[지곡골목소리] 학과 선택 중요성 비해 ‘썰렁한’ 설명회
[지곡골목소리] 학과 선택 중요성 비해 ‘썰렁한’ 설명회
  • 허현주 / 무학과 1
  • 승인 2001.1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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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과 6일, 이틀에 걸쳐 정통연 중강당에서 전공 학과 설명회가 있었다. 아직 학과를 확실하게 정하지 않은 터라 정보를 얻을 겸 참석했는데 설명회장에 들어서는 순간 깜짝 놀랐다. 각 학과의 교수님들과 선배들을 빼면 실제로 설명회를 듣기 위해 참석한 사람은 20명도 채 안되었다. 솔직히 제일 먼저 든 생각은 다른 동기들은 학과 선택에 대해 별 관심이 없는 걸까 하는 것이었다. 이번 행사 말고도 각 학과별로 주최하는 학과설명회가 있는데 그런 행사에도 정시생들의 참석률이 매우 적은 것을 보아왔다.

전체 신입생의 40% 가량을 단일계열로 선발하는 이유는 고등학교 때 피상적으로 알고 있던 학과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자신에게 더 맞는 과를 선택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라고 알고 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선택을 돕기 위해 학교측에서 많은 도움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1학기 때는 학생들에게 방향을 제시해 줄 학교측의 노력이 미흡함에 실망했었다.
2학기가 되면서 거의 2주에 한번 꼴로 학과 소개 행사가 있어 특별한 일이 없으면 가능한 한 참석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현재 수강하고 있는 두개의 입문, 소개 과목도 정보를 얻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사실 이런 수업이나 행사에 비해 짧은 시간동안 이루어지는 학과 설명회는 그 형식 자체에 이미 한계가 있는 것 같다. 각 학과 당 30분씩 다섯 개 학과 설명회가 연이어 진행되어 바람에 깊이있는 정보를 얻기가 어려웠고 지루해서 집중하기도 힘들었다. 또한 홍보도 부족했다. 실제로 행사의 대상인 1학년 학생들 중 설명회가 있다는 걸 모르는 사람도 많았다. 필자의 경우는 교내회보를 보고 갔지만 별다른 공고도 보지 못 했다. 준비된 행사를 많은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게 홍보에도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
필자의 생각에는 이런 식의 피상적인 설명회 이외에 랩 투어 같은 좀 더 실제적으로 학과의 모습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이런 학교측의 노력과 더불어 스스로 나서서 정보를 얻고자 하는 학생들의 자세와 학과 선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위기가 뒷받침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