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흩어져 있는 동문들이 같은 열차를 타고 대규모로 모교를 방문하는 이벤트가 우리나라 대학에서는 처음으로 열린 것이다. 또 지금까지 학과나 동아리 차원에서의 홈커밍 데이는 자주 열렸지만, 이처럼 대학 차원에서 전체 동문을 초청한 행사는 개교 이래 처음이었다. 대학의 첨단 이미지에 맞게 차종이 KTX가 아닌데 대해 아쉬움이 있을 수 있겠으나, 어린 아이가 포함된 가족초청 행사여서 좌석의 편안함과 열차 내에서의 다양한 이벤트, 그리고 KTX에서 일반열차로의 환승시 안전문제 등을 고려한다면 적절한 선택이라 할 수 있겠다.
새벽에 출발하여 밤늦게 귀가하는 빠듯한 일정으로 진행되었지만, 동문들은 ‘동문 한마당’과 ‘학과별 시간’, 열차 안에서 진행된 다양한 프로그램 등을 함께 즐기며 몇 년 만에 찾은 모교의 발전상과 비전 2020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은사,선후배들과 돈독한 정을 나누고, 가족에게 학창시절을 추억을 들려주는 의미 있는 하루를 보냈다.
이번 행사를 통해 동문들과 함께 개교 20주년을 자축하고 모교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확인했다는 측면에서 매우 성공적이었다. 그러나 여기에서 더 나아가, 이번 행사에서 발휘된 동문들의 관심과 애정을 보다 발전적인 방향으로 이어가야 할 것이다. 개교 20주년을 계기로 동창회 조직을 정비하고 동문 네트워킹을 강화하는 한편, 모교와 동문 간 새로운 관계 정립이 필요할 것이다.
우리대학의 역사가 일천하여 졸업생들은 그 간 사회적으로 자리 잡고 활동하기에 여념이 없었고, 가정적으로도 결혼과 자녀양육에 여유를 갖기가 힘들 수밖에 없었다. 지금까지가 기반을 닦는 시기였다면, 이제는 이를 바탕으로 사회적 역량을 한껏 발휘할 때이다. 이러한 때에 우리 사회에서 동문 네트워킹은 매우 중요한 것이며, 총동창회를 중심으로 각종 모임과 행사가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하겠다. 그리고 이를 위해 동창회 재정확보와 조직 정비 등 총동창회 자립을 위해 각별히 노력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동문이 대학발전의 중요한 한 축이라는 인식을 갖고 모교발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것이다. 아직 사회적으로 큰 성취를 이룬 연령대라고 보기는 힘들고 이제 갓 사회에 진출한 동문도 많지만, 모교 발전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고 후배들에게 당당한 선배로서의 위상을 지금부터 세워나가야 하겠다.
물론 대학의 사정이 동문들에게 많이 의지해야할 만큼 절박한 것은 아니고 지금 당장 가시적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모교의 발전에 동참하겠다는 마음가짐과 실질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개교 20주년과 일련의 행사를 통해 모교에 대한 관심과 함께 모교 발전에 동참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실천에 옮길 수 있게 되길 바란다. 그리고 이를 계기로 총동창회 조직과 운영이 활성화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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