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21 프로그램은 지난 1단계(1999~2005) 사업에서 어느정도 입증되었듯이, 대학원생 및 신진 연구인력의 안정적인 인건비 지원에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또한 대학원생들이 국제학술회의에 활발하게 참석할 수 있게 하는 등 국내 대학원의 수준을 높이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마찬가지로 2단계 BK21은 앞으로 7년 동안 대학원 교육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지원 프로그램으로서 각 대학들의 대학원 교육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전국의 주요 대학들은 이번 BK21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의 여부가 해당 대학원의 발전과 직결됨을 피부로 느끼고, 대부분의 학과,학부에서 제안서를 제출하여 총력전을 전개하였다.
다행스럽게도 우리대학의 경우 BK21에 지원한 전 분야(9개)가 모두 선정됨으로써 차기 7년 동안 안정적으로 대학원생들의 인건비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2단계에서는 1단계와는 달리 우리대학의 대부분의 학과가 지원받을 수 있게 됨으로 인하여 대학원 전체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그러나 동시에 이번 2단계 BK21은 우리에게 커다란 도전으로 다가온다. 지난 1단계 사업에서는 우리대학을 비롯하여 소수의 대학에만 집중적으로 지원된 바 있다. 그런데 이번의 2단계 사업에서는 서울 소재 우수한 대학들의 이공계 분야 대부분의 학과들을 포함하여 전국적으로 74개 대학에서 568개 팀(대형 사업단 243개, 소형 사업팀 325개)이 선정되었다. 이는 2단계 사업 공모시 전국단위와 지역단위 두 그룹으로 나누어 신청하게 했다는 것에서 예견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따라서 2단계 사업에서 지원받는 전국의 우수한 대학원들이 이제는 대학원생의 생활비 지원이라는 부분에서 거의 같은 출발선상에 서게 되었다.
우리대학은 설립 초기부터 국내 대부분의 다른 대학들과 달리 대학원생들의 생활비를 지원하여 그들이 안정적으로 교육 및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왔다. 이는 국내에서 대학원 과정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대단한 매력 중의 하나였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당시로서는 파격적이라고 할 수 있는 그러한 지원을 통해 우리대학은 전국적으로 우수한 대학원생들을 유치할 수 있었으며, 명실상부한 연구중심대학으로서의 위치를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대학원생들의 생활비 지원이라는 비교우위를 더 이상 향유할 수 없게 되었다. 각 대학들은 2단계 BK21 프로그램을 통해 인건비를 지원할 수 있으므로 우수한 대학원생들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에 뛰어들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우리는 새로운 비교우위에 설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할 과제를 떠안게 되었다.
한편 관점을 달리해 보면, 이번의 BK21 프로그램은 제1단계 사업에서와 마찬가지로 인건비 지원에 집중된 한계를 안고 있다. 우리대학과 같은 이공계 대학원에 있어서 우수한 대학원 교육은 연구와 교육이 분리될 수 없다. 대학원생들의 교육과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많은 연구비를 필요로 하며, 동시에 첨단시설 및 우수한 교수진의 구성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자명하다 하겠다. 우수한 교수진의 유치와 지속적인 첨단연구시설의 확대를 통한 국제 경쟁력을 갖춘 수월성 있는 대학원 교육이 그 방향이라 할 것이다.
어쨌든 이번의 2단계 BK21에서는 지난 1단계에 지원을 받지 못했던 여러 대학들의 많은 학과,학부가 포함되었다. 이는 각 대학들이 지난 7년 동안 절치부심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해 온 결과임을 부정할 수 없다. 이들 대학은 2단계 BK21의 지원에 힘입어 지금까지 해온 노력들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따라서 우수한 대학원 프로그램을 위한 각 대학들의 선의의 경쟁이 점점 더 심해질 것이 명약관화하다.
이러한 환경 하에서 대학당국과 각 학과,학부는 한 단계 높은 대학원 교육을 위해 어떤 학생들을 유치하고 어떤 방법으로 교육하여 어떤 수준의 학생들을 배출할 것인가 하는 숙제를 눈앞에 두게 되었다. 동시에 국제경쟁력 있는 대학원 교육을 위해 필수적인 교수 및 첨단 연구시설의 확충을 어떻게 이루어낼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야 하는 시점에 우리는 와 있다. 재단과 대학당국 그리고 교수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해야할 일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아울러 그동안 BK21 사업 신청을 위해 준비해 온 모든 교수들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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