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 김기문 교수팀…전세계 화학·의학계 비상한 관심

화제가 된 연구결과는 화학과 김기문(지능초분자연구단장) 교수팀이 개발한 고분자 나노캡슐 제조법. 기존의 나노캡슐 제조법에 대한 고정관념을 완전히 뒤엎은 연구결과이며, 의학에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기법을 제시해 나노공학과 화학계는 물론 세계 의학계로부터 크게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연구결과를 네이처 자매지인 ‘네이처 나노테크놀로지’가 ‘주목해야 할 연구(Research Highlights)’로 선정, ‘나노캡슐 : 공동(空洞)의 성공(Nanocapsule : A hollow victory)’란 제목으로 지난 1월 26일 주요 뉴스로 소개했으며, 영국왕립화학회가 발행하는 ‘케미스트리 월드’는 ‘약물 전달에 적합화된 나노 호박들(Nano-Pumpkins fitted for drug delivery)’이란 제목으로 2월 12일자에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ScienceDaily, FirstScience, Chemie 등 관련 전문 언론과 의학전문 언론인 Medical News Today 등에서도 이 연구결과를 앞 다퉈 주요 기사로 소개했으며, 엘스비어 출판사가 발행하는 ‘나노 투데이’ 4월호 역시 김 교수팀의 연구를 주목할 연구결과로 각각 소개할 예정이다.
김기문 교수와 김동우 박사팀의 나노캡슐 제조방법은, 용액에 녹아있는 분자에 ‘자외선’을 쬐어주면 분자들이 2차원적인 면으로 연결되어 얇은 판상의 고분자 ‘조각’이 형성되고, 이 조각이 일정 크기 이상 되면 구(球) 형태를 이루려는 성질을 이용, ‘자발적으로’ 캡슐이 형성되도록 하는 방법이다.
다른 첨가제를 사용하거나 주형을 사용할 필요가 없는 나노캡슐 제조의 새로운 개념으로, 용매를 바꾸어주는 것만으로도 나노캡슐의 크기를 50~600nm까지 조절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김 교수팀의 연구는 고분자 나노캡슐은 첨가제나 주형이 없이 제작할 수 없고, 분자를 중합하면 구성분자들이 방향성 없이 결합하여 3차원 네트워크를 가지는 고분자가 형성된다는 기존의 고정관념과 연구결과를 뒤엎은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독일화학회가 발간하는 화학분야 최고 권위지 ‘안게반테 케미’ 4월호 커버스토리로 게재될 예정이며, 온라인으로는 지난달 15일 발표되었다.
또 이 연구결과는 특정 분자와 강하게 결합하는 물질을 캡슐의 재료로 사용하면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나노캡슐이 특정한 세포나 장기를 인지하도록 쉽게 변형시킬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세계 의학계로부터 주목을 끌었다.
이들은 다양한 분자 중에서도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합성해 국제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쿠커비투릴(cucurbituril)이라는 분자를 이용, 나노캡슐을 만들어냈다. 분자 가운데 작은 구멍이 있는 쿠커비투릴로 만든 나노캡슐은 표면에 미세한 구멍이 나 있어 특정 분자와 강하게 결합할 수 있고, 이를 이용하여 캡슐표면의 물리적·화학적 성질을 손쉽게 변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나노캡슐 표면에 엽산 분자를 도입하면 이 나노캡슐은 종양세포를 인지하여 세포 내부로 손쉽게 침투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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