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 노준형 정보통신부장관
[축사] 노준형 정보통신부장관
  • 승인 2007.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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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컨버전스 시대에 스피드·유연성 집중토록
어려운 관문을 뚫고 우리나라의 최고명문 공과대학인 포항공대에 입학하신 신입생 여러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그동안 헌신적인 뒷바라지로 자녀들을 훌륭하게 키워주신 학부모님께도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이렇게 뜻깊은 자리에서 축사를 하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며, 이러한 기회를 마련해 주신 박찬모 총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신입생 여러분!
과학기술이 우리 인류의 역사적 흐름을 주도해 온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더군다나, 최근의 인터넷으로 대변되는 IT혁명은 우리의 사회, 문화, 경제 전체를 매우 빠른 속도로 광범위하게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정보통신부가 십여년 전에 출범하면서 많은 혁명적 예측을 했지만, 지금 현실은 당시 예측을 훨씬 뛰어넘은 것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우리 경제도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여 왔습니다.
이러한 성장의 내면에는 반도체, 휴대폰, 자동차, 조선, 철강 등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이 있었고, 더 들여다보면 이런 경쟁력의 핵심이 되는 여러분과 같은 우수한 과학기술인력이 그 힘의 원천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포항공대는 1985년 개교한 이래 훌륭한 인프라와 뛰어난 연구성과, 그리고 창의성을 추구하는 교육 등으로 각종 대학평가에서 수위를 차지하는 등 우수 이공계인력 양성의 산실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를 둘러싼 환경을 살펴보면 결코 낙관적이지만은 않습니다. 여러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이제 세계의 공장이 된 중국은 무서운 기세로 우리를 추격하고 있고, 오랜 침체에서 벗어난 일본은 그동안 잃어버린 시장을 찾기 위해 우리나라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동안 성과에 안주하다가는 지금 서 있는 위치에서 언제 떨어져 무한경쟁의 레드오션에 빠질지 알 수 없습니다.

21세기를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라고 합니다. 우리가 레드오션에서 빠져나와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가기 위해서는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의 핵심 경쟁요소인 스피드와 유연성에 집중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미래 우리나라를 이끌 주역인 여러분은 자기전공에 대한 전문지식 습득 외에 타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관련 지식을 흡수할 수 있는 네트워크와 역량을 키워주시길 바랍니다.

흔히들 과학기술계의 위기라고 걱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아시는 바와 같이 21세기 지식정보사회가 발전할수록 과학기술의 역할과 기능이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국내외 주요기업의 CEO와 정부부처의 관료구성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정보통신부만 하더라도 과학기술전공 CEO들이 여러번 장관을 역임하였고, 현재도 본부 주요인력의 30%이상이 과학기술전문가들입니다.
미래는 준비된 자의 것이라고 합니다. 아무쪼록 소중한 여러분의 대학생활을 잘 설계하시길 바라며, 다시 한번 여러분의 명문 포항공대 입학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