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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만평 | . | 2016-09-28 23:09

윤리(倫理)란 “사람으로서 마땅히 행하거나 지켜야 할 도리”라고 정의되어 있으며, 도덕(道德)과 맥락을 같이 하지만 보다 행동 규범적 성격이 강하다. 얼핏 마음자세 정도와 연관된 것으로서 물질세계와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느낄 수도 있으나, 요즈음 연구 윤리/생명윤리/기업윤리/공직윤리/정보통신윤리, 그리고 윤리경영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윤리에 관한 객관적 기준을 정하고, 이를 어길 때에 사회적으로 징계와 처벌을 가하는 것을 보면, 윤리가 물질적 생활과도 밀접하게 연관된 것임이 확인된다.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기준은, 독재자처럼 소수의 권력자가 다수에게 강요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구성원의 합의를 기본으로 하는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역시 다수가 공통적으로 인정하는 상식적 기준이 윤리의 기본일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대상으로 하는 행동에 따라 윤리적 행동의 구체적 기준은 다양하겠지만, 윤리의 보편적 기준이란 분야에 상관없이 인간의 양심적 판단과 기본적 인권이 존중되는 것이며, 자신만이 아니라 타인에 대한 존중까지를 바탕으로 한 공정성이 기본이라고 볼 수 있다. 윤리의식이 파괴되면, 일반적으로 자신에게 설정되는 행동기준을 스스로 왜곡하고 또 자신과 타인에

사설 | . | 2016-09-28 22:53

만화/만평 | . | 2016-09-28 22:52

만화/만평 | . | 2016-09-07 18:21

우리대학 박문정(화학) 교수가 아시아 지역 과학자로서는 처음으로 국제기구인 국제순정응용화학연합(International Union of Pure and Appled Chemistry, IUPAC)에서 수여하는 ‘한화토털-IUPAC 젊은 과학자상’을 수상했다.고분자화학 분야 신진과학자로 잘 알려진 박 교수는 서울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후 미국 로렌스버클리연구소에서 연구활동을 하다 지난 2009년부터 우리대학에 부임했다. 탄화수소계 전해질막 합성·분석, 나노구조-물성 상관관계 연구, 리튬-황 전지 연구 등에서 탁월한 성과를 낸 공로로 이 상을 받게 됐다.한화토털-IUPAC 젊은 과학자상(구 삼성토털-IUPAC 젊은 과학자상)은 2004년 제정돼 2년마다 연구업적이 뛰어난 40세 미만의 과학자에게 수여하며, 박 교수는 미국 플로리다대 브렌트 서머린 교수와 공동 수상하게 됐다. 특히 이번 수상은 아시아 지역 과학자로서는 최초로 수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IUPAC는 1919년에 설립된 비정부, 비영리 국제기구로서 현재 전 세계 50개 회원국과 31개 단체, 58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학술단체다. 화학과 응용화학 분야에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보도 | . | 2016-09-07 18:20

평소보다 길었던 이번 여름방학, 학생들은 SES 프로그램 참여, 장기간 세계 여행, 이색 스포츠 즐기기 등 다양한 경험을 했다. 학생들이 하고 싶었으나 학기 중에는 학업으로 인해 미뤘던 활동을 즐기는 사이, 우리대학은 빛나는 연구성과들이 많이 나왔다방학동안 우리대학에서는 어떤 연구들이 진행됐는지 소개해본다.미생물에 의해 만들어져 다른 미생물의 성장을 막는 ‘항생제’는 세균감염 치료나 예방에 활용된다. 이 항생제를 ‘형광잉크’로 이용해 살아있는 세포를 3D로 촬영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우리대학 김기현(기계)·김성지(화학) 교수, 기초과학연구단 홍천표 박사, 서울아산병원 김명준(안과)·명승재(소화기내과) 교수, 광주과학기술원 정의헌(의생명공학과) 교수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은 항생제와 다광자현미경을 이용해 기존보다 10배 빠르게 생체조직 내 세포를 촬영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사이언티픽 리포트’지를 통해 발표했다.공동연구팀은 안과나 내과에서 활용되고 있는 목시플록사신이란 항생제가 형광 특성이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연구팀은 먼저 이 항생제를 안구에 투여한 후, 항생제가 각막에 침투하는 과정을 다광자현미경으로 영상화해 그 결과

문화 | . | 2016-09-07 18:17

제올라이트가 ‘꿈의 촉매’로 각광을 받기 시작한 것은 메탄올과 같은 알코올과 반응시키면 휘발유를 생산하는데 응용할 수 있다는 연구가 발표되면서부터다. 작은 구멍이 스펀지처럼 뚫려있는 이 돌은 그 작은 구멍의 기하학적 구조에 의해 촉매 반응의 속도나 생성물 분포가 달라지는 현상을 보여 다양한 촉매로 사용되고 있지만, 촉매효과를 강화할 수 있는 구멍의 크기나 형태를 자유자재로 만드는 연구는 아직까지 진행 중인 상태다.우리대학 홍석봉(환경공학부) 교수, 배주나(환경공학부 박사과정) 씨 연구팀은 화학 분야 세계최고의 권위를 지닌 ‘안게반테 케미’지를 통해 30여 년간 구조가 알려지지 않은 EU-12 제올라이트의 구조 결정에 성공해낸 연구결과를 발표했다.영국 에든버러대 연구팀이 처음 발견해내 대학의 이름을 따 알려진 EU-12 제올라이트(Edinburgh University No.12)는 미세한 구멍을 가진 제올라이트 중 높은 열적 안정성을 지닌 물질이지만, 발견된 지 3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구조를 정확하게 풀어내지 못했다.홍 교수팀은 두 가지 종류의 무기양이온, 나트륨과 루비듐의 비율을 조절함으로써 새로운 방식으로 EU-12 제올라이트를 합성하고 포항가속기

문화 | . | 2016-09-07 18:16

우리대학 황동수(환경공학부)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딱딱한 조직과 부드러운 조직을 접착시키는 연조직-경조직 접착단백질을 키조개에서 발견했다.키조개의 실크섬유는 누에와 달리 생산량이 적지만, 고대 그리스 로마시대부터 현재까지 지중해 연안에서 가공되어 널리 사용되어 왔다. 이 실크섬유는 키조개의 부드러운 조갯살을 관통하여 존재하는데, 두 조직 경계면의 기계적 강도 차이에도 불구하고 연조직 손상이 일어나지 않는다.황 교수팀은 물리적 강도가 차이가 나는 연조직과 경조직의 접착면을 조사한 결과, 두 조직 경계면에 퓨전단백질이 있다는 것을 밝히고 퓨전단백질의 코팅단백질 부분은 경조직에, 탄수화물을 인지하는 렉틴 부분에는 연조직이 결합하고 있다는 것을 규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그동안 국내에서는 버려지던 키조개의 실크섬유에서 의료용 접착 원천소재 개발에 필요한 핵심원리를 파악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황 교수팀이 밝혀낸 이 단백질의 접착원리를 활용하면 인체의 물리적 강도가 다른 조직 간의 접착, 특히 의료용 임플란트의 부드러우면서 안정적 접착이 가능케 할 새로운 의료용 접착제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연구를 기반으로 후속 연구를 진행하면 임플란트 접착

문화 | . | 2016-09-07 18:16

반도체의 재료로 가장 많이 사용되어 온 실리콘은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높은 순도로 제작할 수 있어 지금까지 전자공학계에서 활발하게 활용된 물질이었다. 하지만 전자공학 분야와는 달리 빛을 이용하는 광학분야에서 실리콘은 다양한 광학적 장점에도 불구하고 자체 발광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지 않아 실리콘 기반의 광증폭기 또는 레이저로 개발하기는 쉽지 않았다.우리대학과 미국 예일대 공동연구팀이 이런 실리콘 칩 위에서 빛과 소리진동의 상호작용을 이용해 광 증폭을 처음으로 관측하는 데 성공했다.우리대학 신희득(물리) 교수, 예일대 피터 라키치 교수 연구팀이 ‘네이처 포토닉스’지를 통해 발표한 이 연구 성과는 물질이 지닌 한계를 나노구조 설계로 극복함으로 생겨난 광증폭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받고 있고, 실리콘 기반의 새로운 광소자나 실리콘 레이저 소자를 개발할 수 있는 기반 기술로 주목을 모으고 있다.연구팀은 우선 최근에야 보도된 실리콘 광도파로에서 관측된 브릴루앙 효과에 주목했다. 이는 빛이 결맞음이 있는 소리진동에 의해 산란하는 현상으로 광통신분야에서 광섬유 노이즈의 주된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 현상이지만, 이 연구에서는 강한 브릴루앙 효과를 유도하기위해 새로운 형태의 실리콘

문화 | . | 2016-09-07 18:15

한국 사람들은 목이 탄다. 우리나라에서도 노벨과학상 수상자가 나오기를 애타게 기다린다. 이웃 국가 일본은 벌써 21개나 탔다. 문학상과 평화상까지 하면 24개이다. 우리에게는 무슨 문제가 있을까? 우리는 일본에 문물을 전해주었다고 자랑스러워하기도 하고 일본에 대한 우월감을 느끼기도 한다. 유교와 불교는 백제가 이른 시기에 전해주었지만 (각각 4세기와 6세기), 성리학은 늦은 시기인 가마쿠라 막부(1185-1333) 때 중국으로부터 전해졌다. 일본은 임진왜란을 일으킨 16세기 말에 이미 조선을 앞질렀다. 도쿠가와 막부 시절에 일본을 방문한 통신사 일행은 일본의 풍요로움에 놀랐다. 일본열도는 넓이도 한반도보다도 크고, 인구도 역사 이후 내내 한반도를 앞질렀다. 일본은 성리학이 발달하지 못했다. 임진왜란 때 일본에 볼모로 끌려갔다 3년 만에 조선으로 생환한 학자 강황을 통해서 성리학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지만 크게 발달하지는 못했다. 성리학 세상이 된 조선과 달리, 다소 경직된 성리학이 발달하지 않은 것이 일본 발전의 이유일지도 모른다. 조선은 위화도 회군 이후 중국의 조공국(朝貢國)이 되었지만, 일본은 본국 백제를 구하기 위해 수만 명의 군대를 보낸 백촌강

사설 | . | 2016-09-07 17:56

만화/만평 | . | 2016-09-07 17:54

만화/만평 | . | 2016-06-01 11:57

올해는 포스텍이 개교한 지 30년이 되는 해이다. 이 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이 포스텍에 기대했던 역할 중의 하나는 우리 기초과학의 수준을 견인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우리 기초과학은 아직도 선진국과의 수준 차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으니, 포스텍의 향후 30년을 생각하면서 ‘우리는 무엇을 성취했으며 무엇을 위해 정진해야 하나’라는 질문을 마주하게 된다. 그러나 이 질문에 대답하기에 앞서 보다 더 근본적인‘과연 기초과학의 후발주자가 그 격차를 극복하는 것이 가능하기는 한가’라는 의문에 대해 긍정적인 답을 먼저 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의문에 대한 답은 역사 속에서 찾을 수 있다. 일본은 2000년대 들어 거의 매년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면서, 의심할 바 없는 기초과학의 강국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일본이 이 수준에 도달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세월을 인내해야 했다. 사실 일본은 기초과학적 측면에서 매우 특이한 예이다. 현재의 기초과학 강국은 모두 유럽 국가이거나 혹은 유럽 전통을 이어받은 국가(미국)이다. 이들은 르네상스 이후 진행된 과학혁명, 산업혁명의 주도자 또는 참가자였으며 그 전통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일본만이 이 전통의 흐름 속에 있지 않은 후발주자였으

사설 | . | 2016-06-01 1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