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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만평 | . | 2015-11-04 21:43

개교 후 30년이 가까워 오면서, 관행도 생겼고 주위 상황도 바뀌었으며, 또 이 둘이 충돌하여 큰 마찰도 생겼었다. 새 총장이 취임하고 분위기를 일신하는 시점에, 지난 10여 년 긴 어두운 터널의 끝이 다시 깜깜한 터널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필요한 우리의 마음자세를 몇 가지 예를 통해 정리해 본다.1. 원칙과 규정은 철학을 효율적으로 실현하는 수단에 지나지 않지만 한번 정해지면 고치기 힘들다. 원칙이 철학과 배치된다면 당연히 철학이 우선되어야 한다.2. 다양성과 변화가 난무하는 시대에 성공적인 대학이 되려면 대학의 목표를 정확히 설정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인생의 목표가 사회적 성공일 수 없는 것처럼, 대학의 목표도 대학 자체의 명성일 수 없고, 학생들을 세계 수준의 제대로 된 인재로 키워내는 것만이 제대로 된 존재 이유이자 목표가 되어야 한다.3. 제대로 된 교육이라면 제대로 된 결실을 남겨야 하는데, 많은 학생들이 학기가 지나 성적이 나온 후에는 무얼 배웠는지 까맣게 잊는 현실을 보면, 교육 자체가 허망하기도 하다. 우리나라 전반적 현상이고, 조기교육에 의한 흥미 실종과 베끼기 등 요령 위주의 학업자세, 그리고 취업에서의 불이익을 배려한 성적

사설 | . | 2015-11-04 21:27

그렇다. 필자는 정말 군대를 가기 싫다. 성인이 되어 병역의 의무가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게 된 요즘, 더욱더 느껴지는 생각이다. 혹자는 이를 보고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매국노, 국가로부터 받은 혜택을 환원할 줄 모르는 배은망덕한 국민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정말 가기 싫은데.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이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단연 필자뿐이 아니라는 점이다. 물론 군인을 직업으로 삼을 만큼 그 일에 사명감을 느끼고 일에 종사하시는 분들도 계시며, 이 한 몸 바쳐 조국에 도움이 될 수 있음에 기쁨을 느끼고 입대를 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최근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군 입대를 꺼려하며 어떻게 하면 좀 더 편하게 병역의 의무를 마칠 수 있을지를 고민한다. 적어도 필자 주위의 사람들은 그렇다. 그러다 보니 항간에는 ‘누구나 해병이 될 수 있다면 난 결코 해병대를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라는 말의 패러디인 ‘누구나 공익이 될 수 있다면 난 결코 공익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라는 말도 나돌 정도이다. 그만큼 현역입영대상에서 빠져나가기 힘들다는 뜻임과 동시에 일반육군보다 근무 환경이 좋은 4급 보충역 공익 근무를 선호하는 현실을 풍자하는 말이다.솔

78오름돌 | 장수혁 기자 | 2015-11-04 21:22

만화/만평 | . | 2015-11-04 21:22

2016년, 포스텍 개교 30주년!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포스텍이 설립된 이후 강산이 3번이나 변하는 시간이 지나고 있다. 약 30년 전에 당시 포항종합제철의 박태준 회장께서는 우리나라와 인류사회 발전에 절실히 필요한 과학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우수한 인재를 교육하고 양성함과 아울러 산∙학∙연 협동의 구체적인 실현을 통해 연구결과를 산업계에 전파함으로써 사회에 봉사할 목적으로 ‘포항공과대학(POSTECH, 현 포항공과대학교)’을 1986년에 설립하였다. 포스텍은 개교 시부터 ‘국내 최초의 연구중심대학’을 표방하였고, 대학원 중심의 교육과 연구활동 모델은 당시 우리나라 이공계 대학의 발전과 산업체와의 산학협력 체제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유명 이공계 대학들의 사례를 보면 ‘연구중심대학’의 모델이 활성화되어 있으며, 대학의 기초/원천기술에 대한 연구개발 성과물이 벤처 및 창업, 기업체에 기술 이전되어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한편 각종 세계대학 평가에서도 괄목할 성과로 세계 28위(영국 THE, 2010년)에 오르는 등, 지난 30년의 경험과 성과를 기반으로 앞으로도 더욱 발전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연구중심대학은 교수의

독자논단 | 송보학/ 대학발전팀장 | 2015-11-04 21:21

어느덧 포스텍에 들어온 지도 2년을 향하고 있습니다. 나름 그동안 포스텍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도 보았고, 학과 도서관과 대학본부도 가보았습니다. 그런데도 이 학교에 온 것을 어떻게 느끼느냐에 대한 대답을 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고, 그 시간 동안 주위 사람에게 물어보기도 하였으나 그들도 특별한 답을 알려주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자랑스러운 포스텍, 실망스러운 포스텍에 대해 몇 줄 적어보고자 합니다.이 학교와의 본격적인 인연은 입학사정관 선생님의 전화를 받은 때였습니다. 고등학교 생물 수업 시간이었고, 휴대전화에 찍혀있는 054로 시작하는 번호를 본 저는 후다닥 밖으로 나와 전화를 받았습니다. 합격의 기쁨에 뭘 준비해가야 할까요, 제가 가서 잘할 수 있을까요 등등 별의별 것을 물어보며 횡설수설하던 한 갓 난 학생에게 입학사정관 선생님은 조목조목 친절하게 대답해주셨고, 자신감을 북돋워 주셨습니다. 물론 이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입학사정관실 페이지를 통해 친밀하게 소통하는 모습도 폐쇄적인 서울 모 대학에 비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몸소 소통이 무엇인지 실천하는 입학사정관분들의 땀이 만들어 낸 포스테키안, 포스텍 자랑스러움의 시작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1학

지곡골목소리 | 조영찬 / 수학 14 | 2015-11-04 21:20

요즘 내 주변 사람들이 가장 열심히 보고 있는 프로그램은 ‘무한도전’, ‘복면가왕’, ‘냉장고를 부탁해’ 이다. 친구들 중 여자가 많아서 그런지 몰라도 이런 쿡방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많다. 셰프들이 한 사람을 위한 요리를 만든다는 점, 그 속에서 자기 분야에서 최고 위치에 있는 셰프들의 프로페셔널한 모습과 동시에 방송에서 보이는 인간적인 모습에 매력을 느낀다.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요섹남’; 요리 잘하는 섹시한 남자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요즘 요리하는 것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포항공대 신문 364호 기사들 중 요즘 가장 트렌드인, 쿡방을 다룬 기사에 대해 리뷰를 남기기로 했다. 이 기사에서는 쿡방에 대해 잘 설명해주고 있는데, 쿡방을 요리를 먹는 방송이 아니라 요리를 하는 방송으로 정의하고, 처음으로 방송에서 ‘요리’를 먹는 것에서 만드는 것이 메인이 된 프로그램, 즉 쿡방의 시초에 관해 이야기한 점. 쿡방을 생존형, 레시피형 등으로 쿡방의 종류를 나눠 설명한 점이 눈에 띈다. 그뿐만 아니라 시청률을 바탕으로 레시피형 쿡방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을 설명하면서 쿡방의 인기 이유를 분석한 것으로, 방송 트렌드가 먹방에서 쿡방으로 바뀌게 된 이유에

독자리뷰 | 김윤정 / 창공 13 | 2015-11-04 21:20

만화/만평 | . | 2015-10-07 20:39

올해 들어, 국제 정세의 불안이 세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국제적인 혼란을 가장 크게 부추긴 건 IS의 야만적인 외교다. 일본도 ‘아베 담화’를 통해 역사를 왜곡하고, 평화헌법을 수정함으로서 비판을 받았다. 여기에 북한의 준전시상태 선언도 국제 사회를 긴장시키는 데 기여했다. 전문가들은 국제 사회의 갈등 원인이 주로 소통을 하지 않으려는 태도라고 말한다. 국제사회는 다양한 종교와 가치관, 생각을 가지는 구성원들로 이루어져 있기에 충돌하지 않기가 오히려 힘들다. 달리 말하자면, ‘소통’이 사회의 기반이다. 따라서 활발하게 소통하고, 서로 타협해 가며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해야 한다. 다만 이해관계가 얽히고설킨 국제사회에서 이상적인 상황을 기대하는 것은 어렵다.우리대학의 ‘셧다운제’, ‘기숙사비 인상’ 등의 정책은 학생들에게 논란이 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을 시행할 때의 갈등과 국제사회의 갈등은 소통이 부족해서 벌어진 일이라는 면에서 매우 유사하게 느껴진다. 예를 들어 우리대학 학술정보처는 학생자유게시판에 올라온 ‘우리대학의 납품 비리’관련 글을 명예 훼손 방지를 위해 지우며 실제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셧다운제에 대한 정보는 공개를 미루었다

78오름돌 | 서한진 기자 | 2015-10-07 20:27

만화/만평 | . | 2015-10-07 20:26

대학에 오면서 고민만 늘어난 것 같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그냥 책상에 앉아서 공부하거나 틈틈이 나는 시간에 놀러 가거나 하면 되었던 것 같은데 말이다. 당장 군대의 경우에도 우리학교는 군대에 안 가는 사람도 많지만, 나는 과연 대학원을 가는 것이 맞는가, 아니면 군대를 지금 다녀오는 것이 좋은가 하는 고민도 하게 될 때가 많다. 그래도 우리학교는 졸업 후 취업에 대한 걱정까지는 크게 하지 않는 게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여기서 졸업 후 어디에 취직할지에 대해 스펙까지 쌓을 걱정을 하면, 대학을 오지 말고 바로 취업을 할 걸 하면서 후회하고 있을 것 같다. 그렇지만 요즘은 고졸 정도로는 번듯한 회사에 취직하기도 승진하기도 어렵다기에 그래도 대학을 다니는 게 나을 것 같긴 하다. 그런데 고졸과 대졸을 회사에서 구분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대학에 와서 배운 전공공부로 회사 일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괜찮지만 사실 대부분 대학에서 배우는 내용은 졸업 후에 관련된 곳에 취직하기 힘들다. 그렇지만 대학생활을 하면서 전공공부 이외에 특별히 배우는 것도 없다. 고작해야 스펙을 쌓거나 대학이라는 사회생활을 조금 경험해 보는 것이 전부인데 이런 것은 회사에 들어가서

독자논단 | 김성윤/ 전자14 | 2015-10-07 20:26

조선 시대에는 민심을 알기 위해 백성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민요를 조사했다고 한다. 조정에서 시행하는 정책들을 직접 몸으로 느끼는 것은 백성들이기 때문이다. 관리들은 민요에 담긴 의미를 읽고 정책을 수정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대학의 ‘민요’는 무엇일까? 학생들이 사용하는 언어이다. 조선 시대처럼 힘들여 조사할 필요도 없다. 학생들과 직접 부대끼며 지내지 않더라도, 학내 게시판에서 사용되는 단어를 통해 동향을 알 수 있다. 셧다운제(심야시간 인터넷 게임 이용 제한 정책), 학생식당 민영화(지곡회관 식당 위탁운영 추진 계획). 지난 학기부터 학내에 큰 논란을 일으켰던 우리 대학 정책들이다. 괄호 앞에 적은 단어는 학생들이 자유게시판 등을 통해 반대 의견을 낼 때 사용했던 단어들이고, 괄호 안의 단어는 학교가 공식적으로 채택한 정책명이다. 처음 셧다운제를 시행하기 전에 대학은 셧다운제가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심야시간 인터넷 게임 이용 제한 정책’이라는 단어를 사용해주기를 당부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대학이 시행하는 긴 이름의 정책이 셧다운제와 본질에서 같다고 생각하며, 셧다운제라는 단어를 계속 사용했다. 학생식당 민영화 또한 대학은 식당 운영 적자, 시설 노후화

지곡골목소리 | 신용원 / 컴공 13 | 2015-10-07 20:25

세그웨이에 대한 최초의 기억은 이렇다. 초등학교 6학년 즈음에 찾아간 과학전시회에서 크고 괴상한 기계가 있는 것을 보았다. 전시회 가이드의 설명에 들은 다음, 세그웨이를 타고 야외정원을 한 바퀴 돌았던 것 같다. 그때는 신기한 킥보드 정도로 생각한 것이 다였다. 더 최근의 기억을 짚어보면, 고등학교 물리 선생님이 야간자율학습을 감독할 때 세그웨이를 사용하신 것이 기억난다. 학교복도를 빠르게 지나가는 세그웨이는 나름 공학자를 꿈꾸는 내게, 멋있는 테크놀로지의 산물이었다. 이번 교내신문에 실린 기사는 멋진 기억으로만 남아있던 세그웨이의 현실과 문제점에 대해 상세히 잘 알려주고 있다. 최근에 유행하는 형태인 나인봇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세그웨이의 이동수단으로서의 애매한 위치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잘 짚고 있다. 세그웨이의 장점은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한다는 점, 단거리 이동을 빠르게 할 수 있고 주행이 쉽다는 점이 있다. 그러나 쉬운 주행방법으로 인한 폭력적인 운전, 인도에서 주행 시 일어날 수 있는 보행자와의 충돌위험은 무시하기 어려운 단점이다. 특히나 세그웨이 또한 면허가 필요하고, 인도보행이 완전 금지라는 사실은 나도 기사를 통해 처음 접하였다. 점

독자리뷰 | 김민수 / 화공 14 | 2015-10-07 20:25

만화/만평 | . | 2015-09-23 12:28

우리대학은 개교 당시부터 건학이념으로 소수정예의 고급 과학 및 공학 리더 양성을 목표로 하였다. 사회를 이끌어 갈 리더를 육성하고 배출하는 것은 일류 대학으로서의 책무이자 자부심이다. 특별히 본교를 입학하는 우수한 인재의 수준을 고려할 때 우리 사회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리더 양성은 우리 대학의 일차적인 의무로 판단된다.대학은 아직 미성숙한 학생들이 리더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자양분을 제공하는 공급원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단기간의 성과를 바라기보다는 중장기적인 목적을 가지고 일관성 있게 목표의식을 견지하며 효과적인 교육을 선행시켜야 한다. 다양한 배경과 능력 및 잠재력을 가진 학생들이 본인의 실력을 발휘하고 리더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때로는 인내심을 가지고 성장을 유도하고 교육하는 자세가 필요하다.익히 알려진 바와 같이 중국 동부지역의 모조대나무는 씨앗이 뿌려진 후 4년 동안 변화가 없어서 대나무가 죽었거나 원래 자라지 않는다고 생각된다고 한다. 그러나 4년이 지나면 놀라운 변화가 관찰되기 시작하는데 전혀 자랄 것 같지 않던 대나무가 하루에 30센티미터씩 자라기 시작하여 엄청난 성장 속도로 성장한다는 사실이다. 이를 통해서 수

사설 | . | 2015-09-23 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