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곡골 목소리] ‘당신들의 축제’가 아닌 ‘우리들의 축제’를 만들자
[지곡골 목소리] ‘당신들의 축제’가 아닌 ‘우리들의 축제’를 만들자
  • 박경식 / 무학과 06
  • 승인 2006.1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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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산제 개막식을 보기 위해 대강당에 갔다. 시작은 저녁 6시 30분으로 공고되었지만 관객이 너무 적어 7시가 될 때까지 개막식을 시작할 수 없었다. 7시가 되어서도 앞좌석 세줄 조차 가득 채우지 못한 채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는 무대 앞의 축포가 터지고 불꽃이 솟아오르고 특수효과를 사용한다고 해도 전혀 흥이 날 수가 없다. 아무래도 축제라는 것은 사람들이 많이 참여해야 의미를 부여받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동아리 공연은 전문가들이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조금 실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같은 포스테키안으로서 다른 학우들이 열심히 연습하고 준비해온 것을 나누고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가뜩이나 규모가 작은데다 타 대학에서 관람오기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마저 열심히 참가하지 않는다면 축제는 ‘우리의 것’이 아닌 ‘당신들의 축제’가 되어버릴 것이다. 형산제는 해맞이한마당과는 달리 강의를 쉬지는 않지만, 시간이 나는 대로 공연자 혹은 관람자로 참가해 진정한 ‘우리의 축제’로 만들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