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상위권 대학으로의 도약을 위하여
세계 상위권 대학으로의 도약을 위하여
  • 승인 2006.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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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더 타임스(The Times)>가 전 세계의 대학을 대상으로 평가하여 작성한 ‘세계 상위 대학 순위’의 2006년도 개정 증보판이 10월에 발행되었다. 우리는 2004년에 163위로서 200위권 안에 포함되었지만 2005년에 이어 2006년에도 그 순위 안에 들지 못했음을 애석하게 생각한다.

참고로 서울대는 63위(작년 93), 고려대는 150위(184), KAIST는 198위(143)에 올랐다. 이에 앞서 지난 9월 발표된 중앙일보의 ‘2006 전국대학평가’에서도 4년 동안 지켰던 1위를 KAIST에게 내주었다. 우리 POSTECH이 청년기에 해당하는 개교 20주년을 맞이하고 ‘POSTECH 비전 2020’을 선포한 뜻 깊은 바로 이 시점에서 우리대학의 전 구성원이 <더 타임스>의 평가 기준의 타당성을 한번 살펴보고 지향할 목표를 새삼 다짐함으로써 세계 상위 대학 200위권은 물론이고 평가 항목별 10위권을 도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더 타임스’가 발표한 총론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하버드대가 1위를 고수했고, 캠브리지대가 2위로 올라섰고, 예일대가 처음 5위권으로 진입했으며, 전반적으로는 상위권 대학의 순위가 어느 정도 안정되어 가고 있다. 평가방법은 계속 다듬어지고 있다. 예를 들면 피인용 논문 횟수의 기간은 10년에서 5년으로 단축되었다. 그 결과 지난해 50위권 밖에 있던 중국의 칭화(靑華)대가 28위로 진입했다. 한편 평가정책의 주된 원칙에 있어 “세계 상위 대학 순위는 연구-교육-국제화에 계속 초점을 맞추면서 과거 수십 년 동안에 받은 노벨상 실적 등이 내재된 과거의 모습이 아닌 바로 현재의 능력을 가시화하는 시도를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평가방법을 요약하면 다음의 표와 같다. 2006년도 평가항목은 정성적 평가(50%)와 정량적 평가(50%)로 이루어졌으며, 항목별 점수는 아래와 같다.<사진 참조>

전문가 평가를 위해서는 해당 학문분야의 저명한 학자에게 1인당 상위 30개 대학의 명단을 의뢰했으며, 비전문가 평가를 위해서는 회사 등 외부기관에 속한 비전문가에게 채용 및 기타 이유로 선호하는 대학의 명단을 의뢰했다. 정량적 평가는 모두 환산된 비율에 근거했다. 논문 피인용 횟수는 5년간의 자료만을 사용했다. 2006년도 개정 증보판에는 ‘세계 200 대학 순위’, ‘유럽 세계 대학 순위’, ‘북미 세계 대학 순위’, ‘그 밖의 세계 대학 순위’, ‘학생(대학원생 포함) 대 교수 10 순위’, ‘피인용 횟수 10 순위’, ‘전문가 평가 10 순위’ 등 7개 지표의 순위 목록이 포함되어 있다.

이상에서 논의된 평가방법을 해석하고 이해한 것을 바탕으로 법인을 비롯한 우리대학의 구성원 각자는 이미 자기의 위치에서 구체적으로 취할 수 있는 몇몇 방안을 파악하고 있을 것이다. 우리대학의 종합순위는 2004년에 163위, 2005년에 224위, 2006년은 현재 확인 중이다. 논문 피인용 횟수 순위는 2004년에 56위, 2005년에 49위, 2006년은 확인 중이다. 이로 보건대 피인용 횟수에서 곧 20위권 진입뿐만 아니라 피인용 10위권으로의 도약도 가능하지 않을까? 학생 대 교수 10위권으로의 도약도 한번 시도해 볼 만하다. 이를 위하여 해마다 관련 분야의 유망한 신진교수나 세계적인 중진교수를 채용하여 교수진의 숫자를 대폭 늘릴 필요가 있다. ‘국제화’의 측면에서도 우리대학 나름의 비전과 실현가능한 정책목표들을 설정하고 그를 실천에 옮기려는 노력이 요구된다. 그리하면 머지않아 세계 대학 상위 20위권 이내로 도약하려는 ‘2020 World Top 20’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