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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노력에는 목적이 없었다. 모든 노력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리란 법은 없기 때문이다. 정해진 목표에는 과정과 상관없이 성공 또는 실패라는 결과가 생긴다. 무엇이든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강박증을 불러왔고, 실패에 따르는 허탈감이 두려워 목적성 없는 노력을 추구했다. 목표나 목적이 없다고 해서 나태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쌓여있는 사소한 목표들과 계획에 얽매여 있던 나에게 해방감은 새로운 동력이 됐다. 돌덩이 같던 부담이 사라지면서 새로운 일에 뭐든 적극적으로 도전하기 시작했고, 노력도 네 재능이라는 말과 함께 고등학교 시절을 보냈다.무엇이 그렇게 나를 몰아붙였을까 생각해봤다. 무의식중 느끼는 성취감이 그 답이었다. 내가 말하는 성취감은 그다지 거창하지 않다. 누군가에겐 웃기고 유치하게 들릴 수도 있겠으나, 재밌는 말 한마디로 친구들을 웃게 만든다면 그 또한 하루의 동력이 됐다.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매일 최소한의 공부량이 자연스레 채워지던 고등학생 때는 특별한 목표가 없더라도 작은 성취감 하나로 내일을 살아갔다.우리대학에 입학한 나는 ‘대학’이라는 공간만으로도 설렜고, 하고 싶은 일도 많았다. 여태까지와 다를 바 없는 열정형 인간으로 살아갈 줄 알았지만, 막

78내림돌 | 손유민 기자 | 2022-02-26 21:36

지난 4일 대강당에서 진행된 한울림 공연은 동아리 문화행사 주간의 시작을 알렸다. 우리대학은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해맞이한마당을 진행하지 못했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 수칙으로 동아리 활동에 큰 제약이 있었다. 새내기 새로배움터나 POSTECH-KAIST 학생대제전에서 기획된 무대 행사 또한 급변하는 상황으로 여러 차례 취소된 바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정책이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전환된 이후 서울대는 가을 축제인 2021 관악의 밤을, KAIST는 학생 문화제를 진행하며 침체한 대학 문화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시도를 이어오고 있다. 이정우(무은재 19) 동아리연합회장은 “공연과 전시를 원하는 동아리들을 지원함으로써 일종의 축제 같은 분위기 조성을 위해 이번 동아리 문화행사 주간을 기획했다”라고 밝혔다.동아리 문화행사 주간은 크게 △온라인 동아리 공연 △동아리 활동 결과 보고회 △동아리 공연 시청 이벤트로 구성된다. 온라인 동아리 공연은 지난 4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우리대학 동아리의 공연을 녹화 및 생중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방역 수칙으로 인해 공연장에서 직접 공연을 관람할 순 없지만, 유튜브 생중계를 통한 관람이 가능하다. 동아

취재 | 김종은, 손유민 기자 | 2021-12-14 02:42

우리대학은 비대면 상황에서 학생들이 상호작용하며 학습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랜선 러닝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다. 랜선 러닝커뮤니티는 교육혁신센터가 주최해 2020학년도 2학기부터 이번 2021학년도 2학기까지 3회째 진행되고 있는 학습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자율적으로 3~4인으로 이뤄진 팀을 구성하고, 온라인상의 상호 튜터링을 통해 팀별로 정한 주제를 학습한다.참여 유형은 교과목 유형과 세미나 유형 2가지로 나뉜다. 교과목 유형은 해당 학기 개설 교과목 중 특별히 어렵거나 심도 있게 공부하고 싶은 과목을 선택해 자체적인 개념 설명, 문제 풀이, 질의응답 등을 한다. 단, 해당 과목의 SMP에 참여했거나 단순히 과제를 해결하려는 목적일 경우엔 불가하다. 세미나 유형은 연구 주제가 유사한 학생들이 모여 관련 논문을 탐색 및 토론하는 형식이다.각 팀은 사전에 운영 계획서를 제출한 후, 학기 중 8주간 주당 2시간 이상을 활동한다. 비대면 활동은 대면 활동보다 시간적, 공간적인 제약이 적어 진행 현황의 모니터링이 중요하다. 따라서 학습 내용뿐만 아니라 팀원 전체의 활동 사진을 포함한 학습일지와 개별 최종 보고서 1회를 제출하고 또래 평가를 실시한다. 2회에 걸쳐

중형보도 | 손유민 기자 | 2021-11-14 01:38

말은 생각하는 동시에 표현하는 것이지만, 글은 정제된 생각을 문장으로 쌓아나가는 것이다. 글을 쓰면 감정을 정리하고, 좀 더 객관적인 시선으로 대상을 바라볼 수 있기에 좋았다. 그래서인지 감정을 녹여내는 소설보다는 사실에 기반해 의견을 개진하는 비평문과 기사를 주로 써왔다. 글과 신문에 대한 애정은 자연스레 포항공대신문사를 향한 관심으로 이어졌다.새내기새로배움터에서 신문사를 알게 됐다. 기획, 취재뿐 아니라 조판까지, 할 수 있는 작업을 모두 신문사에서 직접 한다는 소개가 인상 깊었다. 신문사라고 하면 글만 쓰는 딱딱한 곳이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포항공대신문사는 내 생각보다 더 주체적이고 열린 단체의 느낌을 줬다. 사회보다는 작지만, 대학이라는 집단에서 글을 통해 소식을 전달하고 의견을 펼칠 수 있는 학생 기자가 되고 싶어 포항공대신문사에 지원했다.고등학교 3년간 동아리에서 과학 신문을 직접 편집하고 발행해 봤으나 우리대학 신문사에 들어오니 대학, 문화, 사회 등 처음 접한 분야가 더 많다. 막상 글을 쓰려니 어색함과 답답함이 먼저 다가오지만, 수습기자로서 지금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고자 한다. 주제 선정부터 구상, 취재, 편집, 발행까지 일련의 과정이 익

수습기자의 다짐 | 손유민 기자 | 2021-09-06 0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