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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에는 지난 시대 우리 사회에 풍미했던 낭만적인 대학생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든 것 같다. 대학은 취업을 준비하는 학원으로 전락해 취업이나 자격증을 따는 데 도움 되는 과목에는 학생들이 몰리고 있고, 인문 교양을 함양하기 위한 과목은 수강생을 채우기도 힘든 형편이다. 많은 학생은 자신들의 이상적인 꿈을 실현한다기보다는 단지 학점 따기가 쉽다는 이유만으로 특정 과목에 몰리고 있다. 해방 이후 대학생들의 사회적 참여를 대변했던 학생회가 근래에는 구성조차 하기 힘든 경우도 있다. 대학 지성을 대변하는 대표적인 대학기관인 학보사에도 지원자가 줄어들고 있고, 동아리 활동에 시간을 많이 필요로 하는 몇몇 전통적인 동아리에서는 신입생을 모집하기도 힘들다고 한다.지금 대학가에는 낭만주의 시대에 등장했던 낭만적인 모습이 사라지고 있는 것 같다. 대학의 낭만이란 대학 축제에서 흥청망청하게 즐기고 영화 ‘러브 스토리’에서 나오는 것과 같은 멋진 사랑을 해보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다. 낭만주의에서 말하는 ‘낭만’은 그 이상의 원대한 시대적 사명과 포부를 지니고 있었다. 예를 들어 독일 낭만주의 기수였던 노발리스(Novalis), 즉 게오르크 폰 하르덴베르크는 철학, 과학

사설 | times | 2019-04-24 13:32

만화/만평 | times | 2019-04-24 13:30

만화/만평 | times | 2019-03-29 16:21

만화/만평 | times | 2019-02-11 23:49

시대가 변화하고 그에 따라 사회의 요구가 변화하면 사람들은 새로운 유형의 인재를 찾는다. 과거 시험을 통해 입신양명을 꿈꾸던 시절에는 어릴 적부터 유교 경전을 암송하고 그 의미를 파악하는 능력이 높이 평가받아왔다. 요즈음 정보 처리 기술이 발달하면서 암기력의 중요성이 과거보다 현저하게 낮아지고 있지만, 인류 문명이 탄생한 이래로 기억력은 인재가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자질 가운데 하나였다.근대 인쇄술이 등장하기 이전에 기억력과 암기력은 학문 활동과 생활 문화 속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다. 수많은 문헌을 정리하고 창의적인 생각을 얻어내기 위해 중세 학자들은 다양한 방법의 기억술을 발전시켰다. 당시에는 정확하게 기억하는 능력과 다양한 자료를 자유롭게 종합하는 능력은 창의적인 생각을 하는 데 필수 불가결한 요소로 간주했다.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의 지성을 대표하는 토머스 아퀴나스와 피코 델라 미란돌라와 같은 인물들은 모두 탁월한 암기력과 기억 능력을 통해 당대의 천재로 칭송을 받았다.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의 모습도 많은 변화를 겪었다. 르네상스 시대와 근대 초기에는 고대 그리스 로마의 문헌들이 발굴되어 당시에는 잊혔던 새로운 지식을 알게 됐고 이

사설 | times | 2018-12-12 14:19

만화/만평 | times | 2018-12-12 14:17

만화/만평 | times | 2018-11-29 11:23

포항공대신문은 그 규모나 역사가 압도적이지는 않지만, 양질의 콘텐츠로 독자들에게 다가가는 학보입니다. 이름값이나 설립연도에 기대지 않고도 한국 최고 수준 사학으로 발돋움한 학교의 역사가 그대로 묻어납니다. 무엇보다 신문 전반에 탄탄히 자리 잡은 아카데미즘이 돋보입니다. 연세춘추를 비롯한 타 대학언론들이 배울만한 점입니다. 이처럼 내실 있고 질 좋은 신문이 400호 발행을 맞았다는 것은 실로 기쁜 일입니다.그러나 쉽게 안주해선 안 됩니다. 과거의 학보들이 언론 탄압에 맞서야 했다면 오늘날의 학보들은 냉담한 통계와 싸워야 합니다. 저조한 수습기자 지원율, 만성적 적자, 날로 줄어드는 실 구독률……. 이들이 가리키는 미래는 백번 양보해도 장밋빛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활로를 모색하려 많은 학보가 변화를 단행합니다. 판형을 바꾸고, 웹 창구를 활성화하고, 아예 지면 발행을 포기하기까지 합니다. 물론 모두 의미 있는 시도입니다.다만 변화 일로에 놓치지 말아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문제의 핵심이 ‘가치’라는 점입니다. 독자들이 신문을 집어 들지 않는 이유는 읽을 가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해답을 탐색하는 여정 역시 ‘가치의 회복’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무작정 쇄

축사/식사/치사 | times송경모 / 연세춘추 편집국장 | 2018-10-11 17:48

일상 속에서는 신경 쓰지 않고 지나갔겠지만 우리대학 곳곳에는 다양한 예술품들이 있다. 그 속에는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숨겨져 있다. 포항공대신문은 그 이야기들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끝없이 탐구하여 내일이 되어라우리대학 무은재기념관과 대강당 사이에는 지구본 모양의 조각이 있다. 이 조각의 이름은 ‘과학탐구상’이다. 우리대학의 어느 조각상보다도 더 특별한 과학탐구상에 대해 대외협력팀 최혜영 씨와 이야기를 나눴다.과학탐구상은 이일호 조각가의 작품으로서 포스코가 우리대학을 설립할 때 축하의 의미로 삼성그룹의 故이병철 전 회장이 기증했다. 당시 시가로 5,000만 원 상당이었다고 전해진다. 조각의 정확한 의미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서정주 시인이 헌정한 시를 바탕으로 의미를 나름대로 해석해 볼 수 있다. 다음은 서정주 시인의 헌정 시다. “미래과학의 꿈을 안은 우리의 영재들아,끝없는 과학문명의 초석이 되어라.첨단과학 기술의 요람 영일만에서, 그대의 꿈, 활활 타 올라라.고로의 불길처럼 강인한 이 겨레의 개척정신으로, 부지런하고 성실하게 탐구하여,한국과학의 내일과 인류의 등불이 되어라”과학탐구상을 둘러싼 광장에는 맥스웰, 뉴턴, 에디슨, 아인슈타인의 흉상과 함께

캠퍼스 | times | 2018-09-19 19:56

만화/만평 | times | 2018-09-19 1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