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으로 지역 문제 해결해보자, 리빙랩 활동단
내 손으로 지역 문제 해결해보자, 리빙랩 활동단
  • 손유민 기자
  • 승인 2023.11.07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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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구성원 스스로 삶의 현장 곳곳에서 드러나는 사회 문제의 해법을 찾아내는 리빙랩(Living Lab)을 알고 있는가? 우리대학은 학생들이 직접 지역사회의 문제를 정의하고 대안을 찾아 나가게끔 하기 위해 ‘POSTECH 리빙랩 활동단(이하 리빙랩 활동단)’을 운영하고 있다. 리빙랩 활동단은 미래도시연구센터(이하 FOIC)와 대학혁신사업팀이 주최해 작년 5월부터 올해까지 2회째 진행되고 있는 학생참여형 사회혁신 활동단이다. 매 기수마다 재학 중인 학부생과 대학원생 20명 내외를 선발해 팀을 구성하고, 온·오프라인상의 △인터뷰 △설문조사 △서비스 기획 △시제품 제작 등을 통해 일상생활과 밀접한 문제를 해결한다.

리빙랩 활동단은 크게 △문제 발굴 △해결 과정 △적용 및 검토 단계를 거치며 교내외 전문가 및 교내 구성원과 소통한다. 각 팀은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아이디어를 낸 후 교내 관련 부서 및 업체와 함께 시안을 구체화하고, 프로토타입으로 △센서 △웹페이지 △앱 등을 개발한다. 또한, 별도의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해 참여자의 의견을 수용하기도 한다. 이를 위해 대학혁신사업팀은 교육부에서 주관하는 대학혁신지원사업 예산을 운용해 리빙랩 활동비와 자재비를 지원한다.

자율적으로 모인 학생팀이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는 전문가의 조언뿐 아니라 진행 현황의 모니터링이 중요하다. FOIC에서는 △매월 제출하는 팀별 활동 보고서 △교수 면담 요청 △중간 성과 공유회를 통해 팀별 지원이 필요한 사항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와 같은 노력으로 1기 활동단의 경우, △다회용기 약식 프로젝트 △박태준학술정보관 좌석예약 문화 개선 표어 공모전 및 홍보 진행 △생활관 창고 공간과 카트 대여 시스템 개선 등을 성공리 끝냈다. 2기 활동단은 작년에 교내로 한정했던 활동 범위를 포항시 전체로 확대해 △봉사 수여자-대상자 봉사 중개 △우리대학 구성원을 위한 PO’station(전동 모빌리티 충전소) △QR코드를 도입한 포항시내 버스 승강장 불편 개선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이번 달에 활동을 마무리하고 결과 공유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1기 참여 학생들의 긍정적인 평가도 잇따랐다. 전반적으로 아이디어를 구체화해 실질적인 문제 해결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어려움을 느꼈으나, 팀 간 성과를 공유하면서 배울 점을 찾고 프로젝트를 발전해 나갈 수 있었다는 평이다. 또한, 대다수 학생이 무엇보다도 학생의 관점에서 사회 시스템에 직접 뛰어들어 변화를 일궈낼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는 소감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FOIC과 대학혁신사업팀은 “대학과 지역사회 현안을 함께 해결하고자 시작된 리빙랩 사업은 학생들의 문제 해결 및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고 있다. 리빙랩 활동을 통해 도출하는 결과에 정답은 없으며, 학생들이 직접 고민하며 난관에 부딪히고, 방향성을 바꿔 문제를 해결하는 모든 과정이 뜻깊다고 생각한다. 당월 마무리되는 2기 활동단을 기점 삼아 앞으로도 교내 구성원과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소통을 기대한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