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3호 ‘물 마시기에 돈 걸기, 그런 거 왜 하냐 물으신다면’을 읽고
제423호 ‘물 마시기에 돈 걸기, 그런 거 왜 하냐 물으신다면’을 읽고
  • 김대호 / 컴공 19
  • 승인 2021.06.2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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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을 기른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어렸을 때 손톱 뜯기, 다리 떨기 같은 습관들은 기르려고 하지 않아도 저절로 길러지더니 크고 나니 습관 하나 기르기가 어렵다. 매일같이 ‘내일은 일찍 일어나서 운동도 가고 밥도 건강하게 먹어야지’라고 생각하지만, 다음 날이 되면 늦잠 자고 일어나 누워서 유튜브만 보는 것이 일상이다.
그런 사람들이 변화를 일으키고자 해서 만든 것이 바로 리추얼 트렌드인 것 같다. 습관을 기르기로 마음먹고 혼자만 알고 있으면 지키기 쉽지 않지만, 주변 사람들이나 앱(App) 등에 ‘선포’하고 나면 눈치가 보이기 때문에 습관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것이다. 평소 리추얼 트렌드에 관해 관심이 있었지만, 기사를 통해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 바로 리추얼과 습관의 미묘한 차이인데, 습관은 반복적 행동을 통해 삶의 전반에 새로운 변화를 주는 것이라면 리추얼은 일상 속 반복적 활동 그 자체의 의미를 반추해 보는 것이라는 점이다. 무엇인가 새로운 습관을 기르려고 노력하는 것도 물론 좋지만, 평소 가지고 있는 본인의 생활 습관 속에서 긍정적인 면을 찾고 이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한번 가지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우리대학 사람들에게 이런 루틴은 또 다른 전환점을 가져올 수 있을 것 같다. 학과와 상관없이 학우들은 과제와 학업 등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과거에는 이런 것들을 친구와 이야기하고 놀며 해소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어려워졌다. 이렇게 사람들과 시간을 못 보내고 혼자만의 시간이 늘어나며 많은 사람이 우울증 증세를 겪고 있다. 이를 극복하고자 사람들은 유튜브 시청 등과 같은 일명, ‘시간 축내기’ 활동들을 많이 하곤 한다. 자신들도 이런 시간이 아깝다는 것을 알지만 쉽게 멈추기는 어렵다. 그렇기에 더욱더 작은 습관 하나부터 길러나가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필자도 이런 경험이 있었다. 여느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무기력한 삶을 보내고 있던 지난여름, 무엇이라도 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자기 계발을 시작했다. 출퇴근하며 책을 읽어보고자 했으나, 책보다는 잠에 시간을 더 많이 소비했다. 하지만 자신만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매일 읽은 책의 페이지 수를 기록했고 인상 깊은 구절들을 사진 찍기 시작했다. 결국 방학 동안 많은 책을 읽어냈고, 이를 통해 발전한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성공은 어렵고 큰 것이 아니다. 당장 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내가 발전한다면, 그것이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그 발전이 비록 사소한 것일지라도, 매일매일 조금씩 해나간다면 후일에 돌아볼 때 그 발전들은 모여서 엄청난 성공이 돼 있을 것이다. 2021년 트렌드인 리추얼 트렌드를 따라간다는 의미로 오늘, 지금 당장 목표를 하나 세워보는 건 어떨까. 내일의 발전한 내 모습을 기대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