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3호 ‘불이 꺼지지 않는 지식의 전당’을 읽고
제393호 ‘불이 꺼지지 않는 지식의 전당’을 읽고
  • 신동민 / 화학 17
  • 승인 2018.03.07 13: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월 19일, 18학번 새내기들의 입학식이 있었다. 입학식을 하러 대강당으로 향하는 새내기들을 바라보며 나는 지난 1년간의 대학 생활을 생각했다. 기초 필수 과목들을 빠짐없이 수강하고 방학에는 계절 학기도 수강하면서 숨 가쁜 생활을 했던 나의 모습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그리고 문득 회의감이 들었다. 내가 이 학교에 와서 이루어낸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과연 내가 우리대학에 와서 무엇이라도 잘 해내고 있는지, 나는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 학교에 왔는지, 이런 고민을 하다 이 기사에 눈이 가게 되었다. 흔히들 대학을 지식의 전당이라 부르고 대학이란 앎을 실천하고 진리를 자유롭게 추구하는 기관인데 과연 우리 구성원들은 대학의 본연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는지를 묻는 기사였다. 기사를 읽고 나는 나에게 기사와 같은 질문을 던졌다. 과연 내가 우리대학에 어울리는 지식인이라고 할 수 있을까? 곰곰이 생각해 본 결과, 나는 ‘아니다’라는 답을 할 수밖에 없었다. 기사의 내용처럼 스스로 질문을 던지며 공부를 한 경험보다는 강의를 따라가기에 바빴고, 배운 만큼 남에게 베풀거나 실천하기보다는 당장 내 앞에 놓인 것을 해결하느라 급급해 있었다. 또한, 내가 흥미를 가지는 분야에는 신경조차 쓰지 못했었다. 그렇게 살다 보니 어느새 1년이 지나있었다.


이제 나는 2학년이 되었다. 후배들이 생겼고, 과가 생겼고, 듣고 싶었던 전공 강의들도 듣게 되었다. 이런 2학년이 된 만큼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서 그동안 실천하지 못했던 것들, 봉사 활동이나 진로 탐색 등을 실천하고자 하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또한, 학업에서는 내가 배우고 있는 지식에 대해 항상 의문을 갖고 능동적으로 배우려는 자세를 지니려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그 일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알아보고자 한다. 지식의 전당에 어울리는, 진정한 지식인의 모습을 찾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한 해를 보내고 싶다. 그리고 “지식인”이라는 수식어가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고자 노력할 것이다. 대학 생활에 대해 진지한 고민과 성찰의 시간을 갖게 해준 이 기사에 감사를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