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1호 '포항서 규모 5.4 지진 발생'을 읽고
제391호 '포항서 규모 5.4 지진 발생'을 읽고
  • 김지환 / 기계 17
  • 승인 2018.01.01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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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9월 12일 대한민국 경상북도 경주시 남남서쪽 8km 지역에서 진도 5.1과 5.8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필자는 당시 고등학교 3학년으로 학교에서 야간자율학습을 하고 있었다. 필자의 학교는 대구에 위치하기 때문에 큰 진동을 느꼈다. 당시 학생들을 비롯해 교직원 역시 몹시 당황했고 지진이 일어난 후 어느 정도 지나고 나서야 대피할 수 있었다.
경주 지진이 발생하고 약 1년 2개월 후 2017년 11월 15일 대한민국 경상북도 포항시에 진도 5.4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갑작스럽게 지진이 발생해 생활관에서 쉬고 있던 학생이나 수업을 듣던 학생들 모두 혼란을 겪었다. 하지만 작년의 지진과 다른 점은 빠른 대피였다. 작년에 지진을 겪었을 때는 지진이 발생한 후에 아무도 대피할 생각을 하지 못했고, 서로 쳐다보기만 했다. 이는 교직원 역시 마찬가지로, 지진이 발생했다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 대피 하도록 했다. 그러나 올해에는 지진이 난 직후 모두가 건물 밖으로 뛰쳐나왔다. 필자는 생활관에 있어 상세한 상황은 모르나 수업 중인 교실에서도 바로 대피했다고 한다. 이는 지진 전에 있었던 대피 훈련의 영향이 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진 후 대처에 대해서는 일부 비평이 있다. 몇몇 연구실에서는 휴강 공지가 내려왔는데도 불구하고 연구를 진행해야 했다고 한다. 이외에도 휴강 결정이 다음 날 아침에 내려진 것은 늦은 것이 아니냐는 평이다. 그러나 11월 중순의 추운 날씨에 급하게 대피하느라 외투를 입지 못한 학생들이 많을 때 담요를 챙겨주고, 피해를 본 시설을 빠르게 수리했다. 또한, 비록 늦었더라도 여진으로 인한 안전 문제로 휴강을 결정하고 휴강이 끝난 후에도 지속되는 여진의 위협 때문에 RC 1층의 교실을 개방하는 등 유연한 대처가 이루어졌다고 생각한다.
종합적으로 필자는 갑작스러운 지진에 대해 신속한 대피와 충분한 대처가 이루어졌다고 생각한다. 작년에 지진을 한 번 겪은 경험을 토대로 미리 대피 훈련을 여러 번 행한 것뿐만 아니라 상황에 따른 유연한 대처도 좋았다고 생각한다. 현재 제기되는 몇몇 문제들은 학생의 안전에 조금만 더 신경 써 준다면 충분히 해결될 문제라고 생각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