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알고 가자 (3) 박물관
이젠 알고 가자 (3) 박물관
  • 김현민 기자
  • 승인 2009.05.06 2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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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특색에 맞는 주제로 멋지게 꾸며놓은 포항의 관광 명소

스스로 박물관을 방문해 본 적이 있는가? ‘박물관’이라는 단어가 나오자마자 손사래를 치며 인상을 찌푸리는 사람이 많겠지만 박물관은 우리의 편견처럼 딱딱한 학습 공간이 아니다. 포항의 박물관들은 지역 특색에 맞는 주제로 멋지게 꾸려져 포항의 관광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호에는 포항문화관광 홈페이지(phtour.ipohang.org)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토대로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비교적 손쉽게 방문할 수 있는 박물관을 세 곳 선정, 소개한다. 영일민속박물관, 포스코역사관, 등대박물관이 그것이다. 자! 이번 기회에 지곡동을 벗어나 포항의 박물관을 찾아보자!

등대박물관 - 직접 체험하는 국내 유일의 등대 박물관

 

 

시외버스터미널 앞에 구룡포로 가는 200번 버스가 1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기자가 오후 1시 35분에 200번 버스를 타고 종점인 구룡포에 내린 시간은 2시 10분. 구룡포에서 호미곶으로 가기 위해서는 대보행 시내버스로 갈아타야 한다. 그 곳에는 버스승객을 위한 작은 휴게실이 마련되어 있어 편안히 대보행 버스를 기다릴 수 있었다.
그러나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해야할 사실! 대보로 가는 버스는 운행간격이 평균 1시간으로, 시간을 잘 맞추지 못하면 오랫동안 기다려야 한다. (대보로 가는 버스시간표는 등대박물관 홈페이지 (www.lighthouse-museum.or.kr)에서 알아볼 수 있다.) 대보행 버스를 약 30분 타고 가면 호미곶에 도착하는데, 버스에서 내리는 곳에 등대박물관 표지판이 있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약 5분 정도 걷다보면 해맞이 광장이 나타나고, 해맞이 광장을 가로질러 바닷가에 등대박물관이 보인다.
국내 유일의 등대박물관은 산업기술의 발달과 시대적 변화로 사라져가는 항로표지의 시설과 장비를 영구히 보전하고 전시하기 위해 1985년에 건립되었으며, 2002년에 지금의 모습으로 새로이 조성되었다. 박물관은 등대관·해양수산관·야외전시장·테마공원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박물관 안에는 △등대원들의 생활을 모형으로 전시한 ‘등대원 생활관’ △등대와 관련한 과학을 설명하는 ‘등대과학관’ △등대의 역사를 전시한 ‘등대유물관’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운항 체험관’이 있다.
그리 좋지 않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박물관 안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모두 호미곶의 센 바람을 알고 왔는지 따뜻한 겨울옷 차림이었다. 홀로 봄옷을 입고 간 기자는 지나가는 한 할머니로부터 “호미곶은 여름도 겨울이고 겨울도 겨울이야”라며 걱정스런 핀잔을 듣기도 했다. 한 가지 팁! 등대박물관에 갈 때는 반드시 따뜻한 옷을 한 벌 챙겨가자.
매주 월요일과 추석·설날을 제외하고 평일에는 오전 9시~오후 6시, 토요일과 연휴에는 오전 9시~오후 7시(11월~2월에는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국립박물관인 데다가 올해 말까지는 시범적으로 무료로 운영되고 있으니 관람료 걱정은 잠시 접어두어도 좋다. ☏ 포항시 남구 대보면 대보2리. 054-284-4857 

 

포스코역사관 - 친절한 설명이 곁들인 포스코의 역사

포스코를 빼놓고 포항의 역사를 말할 수 있을까? 포항지역사회연구소가 2003년 편찬한 <한 권으로 보는 포항의 역사>에 따르면 포스코는 ‘근대화 이후 포항 지역사에서 중심적 역할’을 해 온 곳으로 포항과는 뗄 수 없는 관계를 가진다고 했다. 포스코역사관은 포스코의 역사와 정신, 기업문화, 비전을 담기 위해 포스코 본사 옆 3,000여 평의 부지 위에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되었다.
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200번 버스를 타고 포스코 정류장에서 내리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온라인(museum.posco.co.kr), 전화 또는 팩스로 방문일 기준 최소 2일전까지 방문예약을 하고, 예약시간에 맞춰서 역사관에 도착하면 해설사원이 친절한 설명과 함께 관람을 도와준다. 예약을 하지 않고도 관람할 수 있지만 포스코역사관 홈페이지에는 ‘입구에서부터 예약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가 친절하고 상냥하게 관람을 도와준’ 해설 도우미에 대한 칭찬이 자자하니 예약을 하고 찾아가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포스코역사관의 외향은 마치 청암학술정보관의 그것과 흡사한데, 첨단과 미래를 상징하는 유리를 이용하여 전면을 건축했기 때문이다. 역사관 내부는 △포스코 건립의 역사를 전시한 창업기·포항건설기·광양건설기 전시실 *청암 박태준의 경영철학을 정리하여 보여주는 ‘청암관’ △포스코의 첨단기술을 설명하는 ‘기술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포스코역사관의 특징은 영상자료를 적극 활용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어린이들도 지루하지 않게 관람할 수 있다. 포항을 찾으신 부모님과 함께 방문해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듯하다. 평일에는 오전 9시~오후 6시, 토요일은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 개방하며 아쉽게도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관일이다. 관람료는 역시 무료다.  ☏ 포항시 남구 괴동동. 054-220-7720

 

 영일민속박물관 - 조상의 숨결이 담긴 생활용품 박물관

영일민속박물관에 가기 위해서는 시내에서 좌석버스 500번(운행간격 15분)이나 일반버스 107번(운행간격 13분)을 이용, 흥해로타리에서 하차하면 된다. 흥해로타리 정류장에서 눈을 감고 딱 10발자국만 걸으면 도착하니 길을 잃을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영일민속박물관은 향토풍습 및 민속유물을 영구보존하고자 지역주민들의 뜻을 모아 구 영일군과 영일문화원이 공동으로 제남헌(濟南軒 : 조선 말 흥해군 동헌)을 수리하여 1983년 10월 29일 개관했으며, 이후 1985년 5월 제2전시실을 신축하여 민속박물관으로서의 모습을 갖췄다.
이곳은 생활용구류·농어업기계류·고서적류 등 총 4,604점의 유물을 보유하고 있다. 조상들의 숨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생산용구·토기 등이 전시된 제1전시실(생산관), 관혼상례용구·부엌도구 등이 전시된 제2전시실(생활관), 초가·연자방아·맷돌 등이 전시된 야외전시장으로 나뉘어 있다. 야외전시장에는 나무와 풀이 우거져 있어서 소풍 온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유리관 속에 들어있는 전시품을 멀리 떨어져서 관람해야 했던 옛날의 박물관은 잊어라! 이곳에는 맷돌·어망 등이 유리관 밖에 전시되어 있어 가까이에서 관람할 수 있다.
매주 화~일요일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개관하며, 공휴일 다음날은 휴관한다. 관람료는 음료수 한 잔 값에도 미치지 못하는 단돈 330원! 민속문화를 향유하는 값 치고는 싸도 너무 싸다.
☏ 포항시 북구 흥해읍 성내리. 054-270-5811

김현민 기자 sapp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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