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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릴 적부터 ‘글’이 좋았다. 함축적으로도 직접적으로도 누군가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 죽은 사람이 남긴 생각도 글을 통해 읽을 수 있음을 생각하면 글은 하나의 타임머신 같다. 문학 속의 허구와 뉴스에서의 진실을 모두 담을 수 있다는 것은 언제나 흥미롭다. 이처럼 글은 수많은 형태를 띠며 우리에게 다가온다. 때때로 툭툭 내뱉게 되는 말과는 달리, 글은 적어 내려가면서 한 번 더 곱씹어볼 수도 있다. ‘말실수’는 있어도 ‘글실수’라는 단어는 없는 것이 이에 대한 방증인지도 모른다. 글이 여론을 움직이고 사람의 감정을 뒤흔드는 것을 보면, 우리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가능케 하는 신비로운 능력을 갖춘 듯하다. 그래서 글을 읽는 것도, 쓰는 것도 모두 좋았다. 그런 이유에서 포항공대신문사는 나에게 있어 당연한 도전이자 새로운 꿈이었다. 처음에는 학업과 기자 생활을 병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고민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고민을 넘어선 너무나도 좋은 기회였기에, 수습기자를 지원한 선택에는 변함이 없었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선발 과정을 거쳐 수습기자로 활동하게 됐다. 나는 글이 가진 힘을 알고 있다. 이제부터 그 힘을 좋은 방향으로,

수습기자의 다짐 | 오유진 기자 | 2023-04-17 19:35

외국인들이 대한민국에 와서 가장 좋아하는 것이 있다. 바로 술이다. ‘왜 이렇게 좋아할까’, ‘외국에도 술이 있는데 한국은 대체 뭐가 다르기에 이토록 열광할까’ 머릿속에 생긴 질문들에 마땅한 해답이 떠오르지 않아 용기 내 외국인에게 물어봤다. 싼 가격으로 빨리 취할 수 있고 늦게까지 술을 마실 수 있는게 장점이라고 한다. 외국인이 바라보는 한국 술집의 장점이었다. 이야기를 듣고 보니 우리나라 사람들은 외국에 비해 술에 대해 수용적인 태도를 지니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술과 담배는 건강에 위험하지만 쉽게 접할 수 있는 물품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에 담배는 담뱃갑에 보기 흉측한 광고를 부착하고, 금연 메시지를 담은 공익광고로 금연을 장려한다. 반면 술은 유명 연예인들이 선전하는 주류광고가 길거리에서 흔하게 보이는 등 우리 사회는 술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다.사회적인 분위기와 문화도 음주에 많이 수용적이다. 드라마와 영화의 소재로 술이 빠지지 않는 것은 물론이며 실생활 속에서도 MT, 회식 등 단체 활동에서 필수 불가결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책 ‘금주 다이어리’에는 이런 문장이 담겨있다. “다른 약물은 그걸 하는 사람이 이상하고, 끊는 사람을

78오름돌 | 조원준 기자 | 2023-04-17 19:34

길을 걷다 기억하기 쉬운 선율의 음악을 듣고 종종 그 노래를 흥얼거린 경험이 있는가? 이렇게 중독성 있는 멜로디를 비롯해 눈에 띄는 색상, 독특한 로고 등을 동반한 브랜딩은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의 일상에 녹아있다. 브랜딩은 연상 작용에 기반해 소비자가 마치 브랜드와 연결된 듯한 감정과 경험을 제공해 상품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브랜드는 소비자의 구매에 큰 영향을 주며 20세기부터 시장 경쟁에서 마케팅의 중요 수단으로 사용됐다.아이돌 산업에서 브랜딩은 주로 각기 다른 콘셉트를 주축으로 둔 마케팅 방식으로 진행된다. 아이돌 산업은 그들을 지지하는 팬덤을 중심으로 소비·생산의 차원에서 구축된다. 이는 소비자로부터 단순히 물질적 소비뿐만 아니라 감정적 소비까지 발생시킨다는 특징이 있어 홍보 전략의 중요성이 크다. 아이돌은 그들만의 △로고 △공식 색상 △응원봉을 필두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브랜딩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지난 2020년 데뷔한 SM 소속 걸그룹 ‘aespa(이하 에스파)’의 브랜딩 전략은 단연 확고하다. 데뷔 이전부터 유튜브를 개설해 그룹 로고 영상을 공개했으며, 이는 이후 공개된 모든 영상의 후반부에 삽입되며 특유의 효과음과 로고를

78내림돌 | 강민영 기자 | 2023-04-17 19:33

만화/만평 | times | 2023-04-17 1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