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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상에 공학자가 되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닐 것 같다. 자동차 하나만 봐도 그렇다. 이제 소비자들은 포드의 T처럼 잘 굴러가는 교통수단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편의를 위한 온갖 첨단 전자장치는 기본이고 감성까지 충족시켜주는 예술작품인 자동차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곡가로 성공하는 것도 엔지니어가 되는 것 못지 않게 어려워졌다. 다양성이 공존하는 포스트모더니즘시대의 작곡가는 고대부터 20세기까지 서유럽의 클래식 음악을 두루 섭렵하고, 재즈, 팝뮤직, 월드 뮤직, 심지어 시각예술과 프로그래밍까지 공부 한 후 자기만의 색깔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프랑스의 여제 나디아 불랑제 (1887-1979)는 그의 제자들을 빼고 현대 음악을 논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국제적 음악가를 배출했다. 뮤지컬 Westside Story의 작곡자이자 뉴욕필 상임 지휘자를 지낸 Leonard Bernstein, 누에보 탱고의 개척자 Astor Piazzolla,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Jehudi Menuhin과 피아니스트 Dinu Lipatti, 피아니스트이자 세계적 지휘자 Daniel Barenboim, 대중적으로 사랑 받는 미니멀리즘 작곡가 Philip Gla

문화 | 양은영 / 인문 대우조교수 | 2014-04-30 1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