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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지난 1학기에 홍콩과학기술대(HKUST)에 단기유학을 다녀왔다. 홍콩과기대는 1991년 포스텍과 카이스트를 벤치마킹하여 설립됐고, 세월이 흘러 반대로 우리나라에서 국제화를 벤치마킹하는 학교로 잘 알려져있다. 줄곧 들어는 왔지만 진정 어떤 모습을 지향하는 것인지 잘 와닿지 않는 것이 바로 국제화이다. 그래서인지 그 필요성을 쉽게 공감하기 힘든 면이 있다. 하지만 홍콩과기대에서의 생활은 국제화란 어떤 모습인지를 보여주기 충분했다. 첫째로 학생과 교수 모두 외국인 비율이 매우 높다. 이는 외국인이 많은 홍콩의 특성에도 기인하지만, 홍콩과기대의 제도들도 크게 기여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단기유학 기간 동안 학교 측에서 사소한 것부터 챙겨주는 세심한 배려와 제도에 외국인으로서 불편한 것 없이 생활할 수 있었다.둘째로 교내 모든 활동이 영어로 이루어진다. 영국 식민지의 역사 때문에 원래 영어가 통용되는 곳 아니냐고 흔히 생각할 수 있지만, 중국에 반환된지 15년이 된 지금의 홍콩은 중국의 모습을 많이 닮아있었다. 실제로 홍콩에서 영어가 안 통하는 곳이 더 많다. 그렇기에 교내 활동이 영어로 이루어지는 데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했다고 생각한다. 일상생활에서는

독자논단 | 박지용 / 산경 08 | 2013-09-04 14:43

누군가 우리에게 이러한 논의를 한다면 어떠할까.“에너지 고갈 문제, 고령화 문제, 사회 양극화 문제, 청년 실업 문제, 기후 변화, 환경적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야 한다.”만약 공자, 맹자와 같은 성인군자들의 얘기라면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당장 우리에게 주어진 사안에 집중하는데도 벅차다고 조심스레 면죄부를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설령 성인군자가 아니더라도 국제 평화 유지와 국제 협력을 위한 국제연합(UN)에서 다음과 같은 논의가 나왔다면, 에너지, 환경 문제 등이 중요하지만 국제연합의 국제 사회적 역할을 생각한다면 이러한 문제는 그들의 역할이라고 조심스레 떠넘길 수 있을지도 모른다.하지만 이러한 논의가 이 시대의 경제인들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면 우리들은 그것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이는 저명한 기업인ㆍ정치인ㆍ경제학자ㆍ저널리스트 등이 세계 경제에 대해 토론하기 위해 모이는 세계경제포럼(WEF)이라는 국제 민간 회의에서 논의된 주제들이다. 매년 초 스위스 동부 휴양지 다보스에서 개최되기 때문에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기도 한다. 올해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데이빗 카메론 영국 총리 등의 정치인들과 셰릴 샌

독자논단 | 박지용 / 산경 08 | 2012-05-23 1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