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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에서 모바일로 … 게임업계 대세 변화
[382호] 2017년 03월 01일 (수) 박준현 기자 jun0620@
   
지난해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G-Star 2016’은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의 첫 무대였다. 100여 대의 최신형 스마트폰을 갖추고 50 vs 50의 대규모 이벤트를 기획하면서 행사의 간판스타 역할을 톡톡히 했다. 세계 4대 게임 행사로도 꼽히는 ‘G-Star’에 이와 같은 모바일 게임이 간판으로 나서는 것이 이제는 그렇게 어색한 일이 아니다. 불과 4, 5년 전만 해도 ‘G-Star’의 간판은 PC온라인이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곧 우리나라 게임업계의 주력산업이 PC온라인 게임에서 모바일 게임으로 옮겨온 것임을 알 수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15년 기준 국내 PC온라인 게임 시장의 성장률은 2.6%, 모바일 게임 시장의 성장률은 23.5%였다. PC온라인 게임 시장이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 블리자드의 ‘오버워치’ 등의 외국 게임에 이미 점령당한 상태이고, 기대를 끌었던 ‘서든어택2’, ‘메이플스토리2’ 등도 실패하면서 PC온라인 게임의 성장률은 지지부진한 상태이다. 이에 대부분의 국내 게임 기업들은 모바일 게임으로 주력을 돌린 상태다.
그뿐만 아니라 여성, 중장년층 등 소비자층이 상대적으로 더욱 다양하고, 자투리 시간에도 어디서든 즐길 수 있어 기존 게임보다 수익 창출이 쉽다는 점, ‘셧다운제’로 대표되는 다양한 PC온라인 게임 규제들로 인해 국내 시장의 매력이 떨어졌다는 점도 주력 변화의 이유 중 하나로 분석된다.
우리나라 모바일 게임 업계의 시장 상황은 크게 3파전으로 볼 수 있다. △카카오, 라인 등의 소셜 플랫폼을 업고 성장한 벤처기업들, △앞서 언급한 넷마블과 같은 PC온라인 게임에서 성장해 모바일 게임 시장으로 뛰어든 대기업들, △외국산 게임들의 경쟁구도인 것이다.
이 중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변화한 플랫폼에서 가장 먼저 깃발을 꽂은 업계는 신생 벤처기업들이었다. ‘애니팡’의 선데이토즈, ‘쿠키런’의 데브시스터즈 등의 신생 벤처기업들은 유명 소셜 플랫폼인 ‘카카오’를 등에 업고 선풍적인 열기를 끌었다. 많은 기업이 수백억 원대의 매출을 기록했고, 당시 시장을 주도했던 회사들은 코스닥 상장까지 이루어냈다. 그러나 최근에는 대기업의 시장 진출 등으로 인해 대부분의 기업들이 적자를 면치 못하며 고전하고 있다.
현재 국내 모바일 게임 업계의 주도권을 잡고 있는 기업들은 넷마블, 넥슨, 엔씨소프트이다. ‘3N’으로 불리는 이 기업들은 모두 PC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먼저 성공한 대기업들이다. 이들은 막대한 자본력과 기술력을 투입해 신작 모바일 게임들을 쏟아내고 있다. 이들 기업이 요즘 만들어내는 모바일 게임의 특징 중 하나는 기존 PC온라인 게임의 유명 지적재산권(Intellectual Property, 이하 IP)를 앞세웠다는 것이다. 특히, PC온라인 게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엔씨소프트의 IP ‘리니지’는 같은 회사의 ‘리니지 레드나이츠’,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으로 재탄생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출시 후 14일간 매출 1,000억 원, 1개월간 매출 2,000억 원이라는 전무한 기록을 세웠다. 이외에도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혼’ 등과 같이 화려한 그래픽과 유명 연예인을 투입한 광고를 앞세운 게임들이 다수이다.
그러나 ‘리니지2: 레볼루션’ 등의 흥행에도 불구하고 우리 기업들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스마트폰 모바일 게임 시장의 태동과 함께 외국 기업들은 항상 우리나라 시장을 공략해왔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고 무선 인터넷이 잘 갖춰져 있는 우리나라는 외국 모바일 게임 기업들에도 매력적인 시장이기 때문이다. 초창기 스마트폰 게임 시장의 시작과 함께 했던 로비오 엔터테인먼트의 ‘앵그리버드’, 출시 후 계속해서 매출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슈퍼셀의 ‘클래시 오브 클랜’ 등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특히 중국은 특유의 거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빠른 속도로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중국의 ‘텐센트’는 ‘슈퍼셀’을 인수하면서 모바일 게임 시장에 뛰어들었고, 우리나라의 ‘카카오’, ‘파티게임즈’, ‘넷마블’ 등의 주식을 사들이면서 우리나라 모바일 게임 시장에도 손을 뻗치고 있다.
외국산 게임 중 특히 주목받고 있는 게임은 바로 ‘포켓몬GO’이다. 지난 1월 한국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잠잠해진 줄 알았던 ‘포켓몬GO 열풍’은 다시 전국을 휩쓸고 있다. 포켓몬이라는 친숙한 IP와 AR(증강현실)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결합한 포켓몬GO의 성공 원인은 지난 포항공대신문 375호에서 다룬 바 있다.
이에 우리 기업들도 현재의 성장에 안주하지 않고 게임 시장의 변화에 적응력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새로운 IP 개발을 통해 기존 IP에 대한 의존성을 줄일 것, VR(가상현실) 기기 등의 변화하는 플랫폼에 대한 유연한 대처 등이 필요할 것이다. 그뿐 아니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신생 벤처 모바일 게임 기업에 대한 상생 원칙도 지켜나가야 할 것이고, 확률형 게임 아이템 문제, 중독 문제 등 업계의 당면한 논란들에 대한 원활한 해결도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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