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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필수품 이어폰, 어디까지 알고 있니? (1)
대세는 블루투스 이어폰
[379호] 2016년 12월 07일 (수) 공환석 기자 ghs00706@
   
   
<편집자 주>
음악을 더욱 집중해서 듣고 싶을 때나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사용하는 이어폰은 어느새 우리에게 필수품이 되었다. 이어폰은 지금까지 많은 변화를 거쳐왔다. 무선으로 음악을 듣는 이어폰부터 이어폰들의 작동원리 그리고 이어폰을 고를 때 참고사항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자.

이어폰 사용자라면 한 번쯤은 엉켜있는 선을 풀면서 짜증이 났던 적이 있을 것이다. 기자 역시 어떤 방식으로 보관해도 항상 다시 꼬여있는 선을 보면 풀 의욕이 사라져 대충 풀어 귀에 꽂아버리곤 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음향기기 회사들은 납작한 플랫형 케이블을 이용해 훨씬 꼬임이 덜한 일명 ‘칼국수 이어폰(케이블의 모양이 칼국수 면을 닮아 붙여진 별명)’을 출시하기도 했지만, 사용하다 보면 여기저기 걸리고 심지어 단선에 매우 취약하니 선의 존재 자체가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이런 불편함을 겪는 소비자를 위해 블루투스(Bluetooth) 이어폰이 출시됐다. 드디어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을 이용해 애물단지 같은 선으로부터 이어폰을 해방시킨 것이다. 하지만 막상 길을 걷다 보면 블루투스 이어폰보다 유선 이어폰을 사용하는 사람이 훨씬 많이 보이는데, 이는 블루투스 이어폰이 아직 해결하지 못한 △무선연결의 불확실성 △3~4시간 정도의 짧은 배터리 지속시간 △때가 되면 충전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같은 과제들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출시되고 있는 블루투스 이어폰의 가격도 만만치 않아 마니아층이 아니라면 선뜻 다가가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운동하며 음악을 듣는 사람들은 유선 이어폰보다 주로 블루투스 이어폰을 착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몸을 많이 움직일수록 이어폰의 선이 몹시 거추장스럽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동안 지적됐던 짧은 배터리 지속시간도 운동하기에는 충분히 넉넉한 시간이라서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 또한 올해 6월 다국적 블루투스 기술 연합체인 ‘블루투스 SIG(Special Interest Group)’에서 공개한 ‘블루투스 5’가 상용화되면 오랫동안 블루투스 이어폰계의 난제로 손꼽혔던 ‘연결의 불확실성 문제’도 곧 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블루투스 5’는 가장 최근 블루투스 세대인 ‘블루투스 4.2’와 비교해 데이터 전송범위가 4배나 넓어지고 전송속도도 훨씬 빨라졌기 때문이다. 이렇게 나날이 발전하는 블루투스 기술이 이어폰과 결합돼 앞으로는 이전의 블루투스 이어폰 세대에서 구현하기 어려웠던 고음질 음원 재생도 가능하게 될 것이다.
한편, 최근에는 기존 블루투스 이어폰에 존재했던 양쪽 본체를 이어주는 선마저 없애려는 움직임이 보인다. 진정한 ‘코드프리’ 제품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어폰 구성요소의 너무 많은 부분을 제거해 분실과 같은 새로운 불편함이 발생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오가지만, 지난 7월 삼성전자의 코드프리 블루투스 이어폰 ‘기어 아이콘 X’를 출시한 데 이어, 10월 말 애플에서도 코드프리 이어폰 ‘에어팟’을 출시하며, 코드프리 이어폰의 시장도 본격적으로 개척되고 있다.
기어 아이콘 X와 에어팟 모두 비싼 가격과 분실의 위험, 음질 저하, 배터리 문제로 환영받고 있지 못한 실정이지만, 에어팟은 그 비난이 유독 거세다. 그 이유는 공략한 소비자층이 다르기 때문이다. 삼성은 기어 아이콘 X를 운동하는 사람을 주 사용자로 겨냥하여 출시했지만, 애플의 에어팟은 정말 기존의 유선 이어폰을 대체할 목적으로만 출시한 것이 차이점이다. 기어 아이콘 X에는 운동하는 상황에 맞게 스포츠용 스마트 밴드처럼 뛰어온 거리, 속도, 칼로리 소모량과 같은 운동량 정보를 음성으로 알려주는 기능도 탑재되어 사용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또한, 이어폰의 자체 메모리만을 이용해 최대 1,000곡까지 음원 파일을 담을 수 있어 운동자가 불필요하게 스마트폰을 소지해야 하는 불편함을 최소화했다는 점에서도 에어팟과 차별화된다.
이렇게 블루투스 이어폰이 나날이 발전하면서 국내 판매량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올해 1월에서 10월까지의 블루투스 이어폰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2배 가까이 증가해 거대해지는 블루투스 이어폰 시장의 규모를 실감하게 된다. 이렇게 소비자들의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줄일 것은 줄이고 더할 것은 더하면서 소비자 맞춤형 기능까지 적용하는 블루투스 이어폰의 변신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한국만의 흐름이 아닌 세계적으로 블루투스 이어폰 열풍이 속에서 다음으로 출시되는 블루투스 이어폰에는 어떤 기능이 추가되고 무엇이 제거될지 그 모습이 기대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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