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S 프로그램 경과
SES 프로그램 경과
  • 김휘 기자
  • 승인 2016.09.07 18: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편집자 주>
이번 여름방학에 처음으로 진행된 SES 프로그램. 학생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기업, 연구소에 인턴으로 활동하는 경험을 했다.
SES 프로그램은 어땠는지 직접 학생들의 의견을 묻고 10월에 대학에서 진행할 수기 공모전에 앞서 포항공대신문이 수기를 통해 학우들의 경험담을 들어봤다.

학부생들의 하계 사회경험 프로그램(Summer Experience in Society, 이하 SES) 참여가 6월 방학과 함께 시작되어 이달 4일 끝났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하기 방학 중 4주에서 9주 기간 동안 인턴으로서 산업, 기술, 연구 현장을 직접 경험했고, 각자 의미 있는 경험을 쌓았다.
SES는 김도연 총장의 중점 추진 프로그램 중의 하나이다. 원활한 진행을 위해 여름방학을 3개월로 늘렸고, 올 초 보직자 경영회의와 대학평의회, 교수평의회 등 학내 의사결정 과정을 속도감 있게 거쳤다. 지난 2월 중순 교육위원회에서 학점 인정 관련 사항이 최종 승인된 이후 공지와 홍보가 이루어졌고, 주관부서인 교육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인턴십 기관을 물색하기 시작했다. 5, 6월 모집을 통해 총 321명이 지원했고, 그중 260명이 최종적으로 참여했다.
기존 우리대학의 인턴십 지원 제도에는 아쉬운 점이 여럿 있었다. 우선, 실천교양교육과정 ‘인턴십’ 과목의 학점 단위인 ‘unit’은 정식 학점인 ‘credit’으로 인정되지 않아, 학생들은 ‘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 등 정부기관 주관 인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없었다. 다음으로, 학생들과 각 학과에서 인턴 프로그램에 대한 인식이 미흡했다. 학생들에게는 체계적인 프로그램 홍보가 부족했고, 각 학과에서는 프로그램이 학부생들에게 취업을 장려하는 것으로 비칠까 우려했다. 마지막으로, 학부 6개 학과에서 전공선택 과목으로 개설하는 ‘현장(공장)실습’ 혹은 ‘인턴십 파견 연구’는 기관과의 연계성과 다양성이 적었다.
한편, 서울대 등 국내 주요 대학에서는 최근 인턴십 프로그램을 장려하는 분위기다. 졸업생의 대부분이 취업을 목표로 하는 연세대, 고려대뿐만 아니라 연구중심대학 KAIST도 인턴십 관련 부서를 두고 ‘국내(해외) 인턴십 프로그램’ 과목을 개설 중이다. 외국 대학들은 더 체계적으로 운영 중이다. MIT의 경우 신입생을 대상으로 사전교육-인턴십-사후교육 순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러한 국내외 분위기 속에서, SES 주관 부서인 교육혁신센터는 기존 인턴십 제도의 문제점 해결을 꾀했다. 실제 우리대학 대학원 졸업생도 절반 이상이 산업체나 연구실, 회사에 취직하는데, 이 점에서 알 수 있듯 교육혁신센터는 학부생 인턴십 경험이 장기적 커리어 관점에서 학생들에게 도움을 준다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또한, SES가 단발성 프로그램이 아닌 만큼, 교육혁신센터는 프로그램의 운영 방식을 정립하고 학생들과 기관의 피드백 자료를 모으는 일에 힘을 쏟았다. 참여 학생들은 간단하게나마 주간 보고서를 작성하고, 인턴이 끝난 뒤에는 일주일 이내로 최종 보고서를 작성했다. 보직자 및 학과 교수들은 프로그램의 진행 상황을 파악하고 참여 학생을 격려하기 위해, 프로그램 기간 중 기관을 방문했다.
결과적으로, SES는 기존 문제점들을 성공적으로 해결했다. 11개 전 학과의 참여와 함께 개설된 ‘SES 인턴십 프로그램’은 이수 시 unit이 아닌 credit을 얻게 된다. 조금 덧붙이자면, 인턴 기간 4주당 1학점이 인정되며, 최대 12학점까지 인정받을 수 있다. 학생 설문조사, 설명회, 학과의 적극적 참여 유도 등을 통한 홍보도 잘 이루어져,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끌어냈다. 실제로 지원자 300여 명은 교육혁신센터의 예상을 크게 앞선 인원수다. 기관의 다양성 문제는 교육혁신센터와 입학학생처, 11개 각 학과가 협업하여 총 74개의 기관과 협약을 맺음으로써 시원하게 해결했다.
이제 남은 일은 SES 활동의 평가 분석 결과를 정리하는 것이다. 이달 말 기관 담당자의 평가로 성적 처리가 끝나면 10월 학생들의 결과 보고서 등을 담은 종합 보고서가 발간될 예정이다. 한편, 입학학생처는 수기 공모전을 열고 우수사례 발표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재학생의 17.6%가 참여한 프로그램, 바로 SES다. SES는 이미 해외단기유학과 교내 연구참여를 넘어서서, 우리대학에서 실시하는 가장 큰 프로그램 중 하나로 거듭났다. 피드백 확인과 설문조사 분석을 잘 마무리하고, 학교의 지속적인 노력과 학생들의 참여 아래, SES가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으로 더욱 발전했으면 하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