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 우리대학 지하구
캠퍼스 - 우리대학 지하구
  • 이민경 기자
  • 승인 2016.05.04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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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 지하구, 어디까지 알고 있니?
<편집자 주>
우리대학 구성원이라면 대학 지하에 지하구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지하구는 출입통제가 되어있어서 그곳에 관한 학우들의 궁금증이 많을 수밖에 없다. 이에 우리대학 지하구를 집중 취재하여 궁금증을 해소하고 소문에 대한 진실들을 알아보았다.

지하구와 지하 공동구
지하구란 전기, 통신, 냉·온수 등의 주요 시설을 집합 수용하기 위해 지하에 설치하는 시설물이다. 그중에서도 지하 공동구라 함은 국가 중요 안보시설로 미관의 개선 및 도로구조의 보전과 교통의 원활한 소통을 위하여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의한 기반 시설을 의미한다. 지하구는 국가 법률에 따라 관리되는 시설물이 아니라는 점에서 우리대학 지하 시설은 지하 공동구가 아닌 지하구로 분류된다. 우리대학에는 3개의 지하구가 있으며, 지곡대로를 따라 포스코가 관리하는 지하 공동구가 있다. 지하 공동구는 우리대학 지하구에 지역 열원을 공급해주지만 우리대학 시설물이 아니다.

우리대학 지하구
우리대학 지하구는 대학 건립 시부터 계획적으로 설계되어 설치된 시설물이다. 지하구를 중심으로 좌·우측에 건물이 배치되도록 설계하여 각 건물의 제반시설이 지하를 통해 연결되도록 하였다. △교사 지역 △생활관 지역 △실험동 지역에 각각 지하구가 존재하며, 3개의 지하구는 서로 연결되어있지 않다. 지하구는 새로운 건물이 생길 때마다 길게 확장되어 각 건물 지하에 연결된다. 현재 지하구의 총면적은 4,502㎡(1,362평), 총 길이 4,125.7m(교사 지역 1,345.7m, 실험동 지역 434.0m, 생활관 지역 594.0m)이다.

지하구 내 시설
3개의 지하구는 모두 기본적으로 전력 및 통신 케이블과 수도 배관(중온수, 냉수, 급수), 옥내소화전 관이 연결돼있다. ‘소방시설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해서 지하구 내 소화설비나 스프링클러는 필수 설치가 아니기에 지하구 내 소화기는 찾아볼 수 없고, 대신 지하구 출입구 앞에 소화기가 놓여 있으며, 지하구 내부에는 필수 설치 설비인 자동화재탐지선(70℃ 이상의 열 발생 감지)과 비상시 유도등이 존재한다. 그리고 모든 지하구 내 상황은 각 동력실에서 통합 감시된다(교사 지역은 제1 동력실, 실험동 지역은 제2 동력실, 생활관 지역은 제3 동력실). 추가로 교사 지역은 실험을 위한 압축공기 배관이 제1 동력실을 기점으로 각 건물의 실험실로 연결돼있다. 가속기가 지어지기 전에는 제1 동력실이 주동력실이었으나 건설 후에는 한국전력공사에서 직접 가속기로 전력을 공급하기 때문에 가속기가 주동력실이 되어  제1·제4 동력실을 통해 우리대학 전체적로 전력을 공급하는 시스템을 이루고 있다.

지하구 용도
지하구의 주 용도는 앞에서 설명했듯 주요 설비의 수용이다. 하지만 교사 지역 지하구는 좀 더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실험동 지역 지하구의 규격이 2.4mx1m(폭×높이), 생활관 지역 지하구의 규격이 2.0mx1m(폭×높이)로 사람이 출입하여 점검만 할 수 있는 크기인데 반해, 교사 지역 지하구는 평균 4.1mx8m(폭×높이)로 차량의 출입이 가능하다. 교사 지역은 차량을 통한 실험 장비나 자판기 등의 운송 용도로 사용 가능하며 학교 내 불용자산 임시 보관소가 지하구 내부에 존재한다. 지하구 점검은 수시로 이뤄지고 있다. 사람을 많이 수용할 수 있는 만큼 매년 민방공 대피훈련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훈련공습경보 발령 15분 전 교사 지역 모든 출입구가 개방된다. 지하구가 존재하는 이유로 재난 시 대피소로 사용하기 위해서라는 소문이 있지만, 이는 잘못된 사실이다. 실제로 국가에서 지정한 대피소는 교수아파트 5동 밑 지하구로 민방공 대피훈련이 지하구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생긴 소문으로 보인다.
지하구 출입
학생이 개인적으로 교사 지역 지하구를 이용하고자 한다면 총무안전팀에 출입 요청을 해야 한다. 총무안전팀장과 관련 담당자는 학생의 지하구 이용 사유가 정당한지 확인한 뒤에 학생증에 출입권한을 부여한다. 이러한 절차가 필요한 이유는 기본적으로 지하구가 출입통제구역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생활관 지역 지하구는 생활관운영팀에서 관리한다.
우리대학은 2010년에 ID 카드 업그레이드 사업의 일환으로 교내 전 지역 출입시스템을 구축하였다. 또한, 내규를 개정하면서 지하구 출입제한을 강화하였다. 2012년 ‘일반보안 세칙 제18조(보호구역 관리 책임)’에도 제한지역으로 지하구를 명시하고 있다. 출입은 담당자나 지하구 점검을 위한 인원만 가능하게 하여 유동 인원을 최소화했다. 하지만 생활관 지역 지하구는 ID카드시스템이 설치되지 않고 생활관운영팀이 관리하는 열쇠에 의해 출입할 수 있게 되어있다. 생활관 지역 지하구는 미로와 같은 구조로 되어있고 불미스러운 사고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학교 건립과 동시에 출입문을 폐쇄하여 통제하고 있다.
한 번쯤은 선배들로부터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비가 오면 지하구를 통해 옆 공학관으로 가서 비를 피할 수 있었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따금 지하구 출입허가를 받은 관계자가 문을 열어놓고 자리를 비우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출입이 가능할 수 있다. 하지만 운이 좋아 다른 출입문도 열려있다면 그곳으로 나올 수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다른 출입문은 닫혀있어서 어쩔 수 없이 들어왔던 출입문으로 되돌아와야 한다. 출입시스템이 구축되기 전에도 지하구는 출입통제구역이었다. 지하구가 건립 이후로 계속 통제구역이기는 했지만, 몇 차례 지하구가 개방된 적이 있었다. 한국 영화의 명작이라 불리는 ‘쉬리’가 교사 지역 지하구에서 촬영됐었기에 개방됐었다. 또, 2002년도 해맞이 한마당 기간에는 지하구를 개방하여 교내 여러 명소를 이용한 ‘미션 파서블’이란 기획행사가 진행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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