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진행형으로서의 기자
현재 진행형으로서의 기자
  • 서한진 기자
  • 승인 2015.04.0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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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철저하게 독립적이어야 한다. 무엇이든 잘못된 일을 공격하는 걸 결코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부당함과 부패를 결코 묵인하지 말아야 하며 단순히 뉴스를 인쇄하는 것만으로 만족해서는 안 된다.’ 고등학교 3년 동안 신문동아리에서 활동했을 때, 항상 선생님께서 내게 말씀해주신 조셉 퓰리처의 명언이다. 학교의 대내외적인 활동이나 뉴스를 쓸 때 소위 우리가 말하는 ‘높으신 분들’의 눈치를 보며 쓴 적이 있는데,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항상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 이 말을 계속 들으며, 진실만을 전하는 기사를 쓰자고 계속 다짐하고는 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 말은 가슴에 계속 새겨야 한다. 그 어느 쪽으로도 편향되지 않은 기사를 통해, 내 기사를 읽는 사람들이 어떤 편견이나 편향된 의견을 가지지 않고, 기사를 통해 오로지 자신의 생각과 가치관으로 사건을 판단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린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기사를 보여줄 뿐이지 그 이상의 압박을 가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고등학교 시절 시사적인 기사를 많이 썼고 논평을 해봤지만, 대학 기자로서 나는 시사 기사뿐만 아니라 학술정보, 인터뷰, 탐방과 같은 기사가 더욱 기대된다. 관심이 없다면 하나도 모르는 것이 당연할 주제들에 대해서 기사를 통해 관심이 생기게 되고, 이것이 어느 한 사람의 가치관, 목표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치 내가 진로를 바꾸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어느 한 과학잡지의 기사에서 나온 것처럼. 내가 겪은 수많은 고민과 같이, 내 기사가 사회의 흐름에 있어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되어도 좋고, 개인에 있어 진로를 바꿀 계기가 되는 작은 나침반이 되는 것도 좋다. 기사라는 것이 내게 큰 영향을 미친 것처럼, 앞으로 기자활동을 하면서 다음을 아로새기고 싶다. 나만이 아니라 타인,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기사를 쓰는 기자가 되고 싶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