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와는 아직 어색한 당신에게
카메라와는 아직 어색한 당신에게
  • 김현호 기자
  • 승인 2015.04.08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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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사진 촬영’이다. 꽤 멋진 취미로 생각되지만, 막상 접근하기엔 진입 장벽이 있어 보이는 취미다. DSLR이라 불리는 카메라를 들고 있는 사람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그 가격에 놀라기도 한다. 큰 맘 먹고 카메라를 사더라도 결국에는 장롱 속에 모셔둔다. 혹은 ‘같은 카메라인데 내가 찍은 사진은 왜 이러지?’라는 생각에 진입 장벽을 실감하기도 한다. 그런 당신에게, 카메라와의 대화를 어색하지 않도록 조언을 주고자 한다. 최소한 ‘못 찍은 사진’이 되지 않도록 말이다. 그리고 조금 더 욕심을 내서 ‘구도’도 알아보자.
못 찍은 사진이라도 찍기 위해서는 당연히 카메라가 있어야 한다. 조언에 앞서, 당신이 든 카메라가 무엇인지 확인해보자. DSLR, 미러리스, 하이엔드 카메라 혹은 스마트 폰 카메라일 것이다. 과거 휴대폰 카메라는 앞의 세 카메라와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술의 발달로 그 성능이 매우 개선됐다. 즉, 당신은 최소한 ‘스마트폰 카메라’를 갖고 있고, 이는 당신의 취미생활 초창기에 있어서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스마트폰 카메라를 들고 있다면 그 촬영 방법은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DSLR과 같은 카메라는 여러 모드를 갖고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애를 먹을 것이다. 각 모드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면 먼저 Auto 모드를 사용해보자. Auto 모드는 말 그대로 카메라 자체가 자동으로 촬영 조건을 설정하는 것이다. 이는 가장 기본적인 조작방법으로, 초보자에게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Auto 모드는 초점이나 노출을 조절할 수 없으므로 P 모드를 활용해보자. P 모드는 Programming mode의 약자로 초점, 노출 보정 등을 할 수 있는 모드이다. 이는 카메라에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카메라를 ‘리드’할 수 있는 첫 번째 모드이다. 앞서 말한 초점은 ‘사진 속에서 무엇에 집중할지’라고 이해하면 된다. 배경이 흐려지는 효과인 ‘아웃포커싱’에서는 이 ‘초점’이 중요하다. 사진 속에서 집중된 부분, 즉 초점이 맞춰진 부분만 사진에 남고 나머지는 흐리게 처리되기 때문이다. 또한, ‘노출’은 카메라에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것이다. 노출 조절에 실패하면 사진이 지나치게 밝게 나오거나 어둡게 나올 수 있다.
이제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초점을 맞춰야 한다. 여기서 ‘못 찍은 사진’이 되지 않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이 등장한다. 바로 ‘초점 맞추기’이다. 초점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무엇에 집중할지’를 말한다. 사진 속에서 자신이 집중하고 싶은 피사체를 설정하는 것이다. 스마트폰에서는 간단히 화면을 터치하는 것으로 초점을 조절할 수 있다. 하지만 DSLR과 같은 카메라에서는 자동 초점 모드와 수동 초점 모드를 설정하여 초점을 맞춰줘야 한다. 각 모드는 AF(Auto Focus)와 MF(Manual Focus)로 표시되며, 렌즈나 카메라 본체(body)에서 설정할 수 있다. AF 모드에서는 카메라가 자동으로 초점을 설정해준다. 이 모드에서는 여러 개의 피사체 중에서 자신이 집중하고 싶은 피사체에 초점을 맞추지 못 할 수 있다. 이 경우 MF 모드를 이용해 렌즈의 링을 조작하여 원하는 피사체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제 수평을 맞출 차례다. 이 ‘수평 맞추기’는 촬영의 필수조건이 아니지만, 사진에 안정감을 더해줄 수 있다. 수평을 맞추는 것은 매우 쉬운 작업처럼 보이지만 생각보다 어려울 수 있다. 이런 경우 ‘격자선(혹은 안내선)’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 선은 카메라 화면의 가로·세로를 각각 3등분 해주는 수평·수직선으로, 수평 맞추기에 큰 도움이 된다. 이는 DSLR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에서도 설정할 수 있다.
초점과 수평 조절이 끝났다면 이제 ‘흔들림’을 주의해야 한다. 누구나 알고 있겠지만 사진을 찍는 중 카메라가 흔들린다면 형체를 알 수 없는 사진을 얻는다. 이러한 흔들림을 피하기 위해서는 아주 쉬운 해결책이 있다. 바로 ‘움직이지 않는 것’이다. 삼각대와 같은 기구를 이용하는 것 역시 흔들림을 피하는 해결책 중 하나이다. 사실 흔들림은 ‘셔터 속도’와 깊은 관계가 있는데, 이는 카메라에 조금 익숙해진 이후 배우는 것이 좋다.
끝으로 노출을 조절해줘야 한다. DSLR을 들고 사진을 촬영했는데, 사람의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지나치게 밝게 나오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또한, 실내에서 촬영시 눈으로 보는 것보다 사진이 어둡게 보일 수도 있다. 이럴 경우 ‘노출 보정’을 통해 빛의 양을 조절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노출 보정 버튼을 누르고 메인 다이얼을 돌리면 빛의 양을 조절할 수 있다. 사진을 찍어보고 너무 밝게 나왔다면 노출 보정을 음(-)의 방향으로, 너무 어둡게 나왔다면 양(+)의 방향으로 해주면 된다.
이러한 4가지 조건만 갖춰진다면 최소한 못 찍은 사진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구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구도는 ‘피사체의 배열 방식’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이는 사진을 심심하지 않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다, 같은 구성이라 하더라도 구도에 따라 전혀 다른 사진처럼 느껴질 수 있다. 구도에는 여러 방식이 있으며 그 중에서 초보자들이 가장 쉽게 활용할 수 있는 2가지 구도를 알아보자.
가장 쉬운 구도는 ‘삼분할 구도’이다. 이 삼분할 구도에서는 이전에 수평을 맞추기 위해 사용했던 ‘격자선(안내선)’의 도움을 받으면 쉽게 적용할 수 있다. 격자선은 총 4개의 교점이 있다. 이 교점 중 하나에 피사체를 배치하는 것이 삼분할 구도 방식이다. 피사체를 중앙에만 배치하다 이런 작은 변화만 하더라도 구도의 힘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 구도는 ‘꼭지점’을 이용한 구도이다. 꼭지점을 따라 자연스럽게 시선이 이동하도록 하는 방법이다. 이 역시 특유의 분위기를 가진 사진을 얻어낼 수 있다. 두 구도로 촬영된 사진은 위의 사진 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위 사진 자료의 주인공인 스티브 맥커리는 “구도는 중요하지만, 법칙이란 깨지라고 있는 겁니다”라며, “핵심은 사진을 찍는 일을 즐기는 것, 그리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사진을 찍는 겁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대학 사진학과라 불리는 임도완(기계 13) 학우는 “사진은 장비보다는 사진의 구성이 중요한 것입니다”라며, “자신의 직관을 믿고 끝없이 연습하면 분명히 멋진 작품이 나올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둘의 말을 조합해보면 ‘끝없는 연습을 통해 자신만의 방식을 만들어라’일 것이다. 이 글을 다 읽었다면, 당장 카메라를 들고 나가보는 건 어떨까. SNS에서 멋진 사진을 자랑하는 친구들이 이제는 남이 아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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