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대학 학과별 ‘첫 테이프를 끊은’ 연구는?
올해 우리대학 학과별 ‘첫 테이프를 끊은’ 연구는?
  • 김상수 기자
  • 승인 2014.12.03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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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 - 2014년도 시작을 알린 연구 성과
새로운 단백질 분해신호 규명
황철상(생명) 교수 연구팀은 단백질 합성 개시 신호로 알려진 N-말단 메티오닌이 단백질의 분해 신호로도 작용한다는 사실을 최초로 발견하고 그 분해 경로를 규명했다. 황 교수팀은 N-말단 메티오닌의 다음 위치에 소수성 아미노산 잔기(Met-Φ)를 가진 단백질들은, 바로 분해되거나 N-말단 메티오닌이 아세틸화하더라도 또 다른 아세틸화/N-말단 규칙에 의해 상보적으로 분해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차세대 반도체소자 성장법 개발
 최희철(화학) 교수팀이 2차원 이황화몰리브덴(MoS2)을 원하는 크기와 기하학적 형태로 균일하게 합성하는 데 성공하고, 이를 반도체 소자로 제작할 수 있음을 규명했다. 기존의 단순 증착 대신 몰리브덴이 포함된 화합물을 금 표면에 주입해 균일한 표면합금을 형성하고, 황화수소를 차례로 주입해 원자 수준으로 얇은 2차원 이황화몰리브덴을 합성ㆍ분리해낸 것이다.

신개념 이식세포 보호대 개발
조동우(기계) 교수와 백선하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연구팀이 세포기반 약물전달 시스템 ‘hybrid scaffold’를 개발했다. 1500 ㎛의 입방체 형틀을 3D 프린팅 기술로 제작하고 그 안에 하이드로겔을 넣은 것이다. 내부 뼈대가 기계적 강도를 유지하고 내부의 하이드로겔은 동물 면역세포의 공격을 막아줘, 이식세포가 동물 뇌 조직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심플렉틱 위상에서 플로어 호몰로지와 거울대칭을 주제로  국내 최고 학술기관 학술지에 해설논문 게재
 지난 2월 발간된 <학문연구의 동향과 쟁점> 제3집 ‘수학’ 편에 우리대학 오용근(수학) 교수가 집필진으로 참여해 자신의 업적에 관한 논문을 발표했다. 본 논문을 통해 오용근 교수는 플로어 호몰로지는 무엇이며 심플렉틱 기하학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닫힌 현과 열린 현 두 경우에 관하여 각각 설명했다.

유기트랜지스터의 구동안정성 증가로 유연전자소자 실용화 앞당겨
 우리대학 조길원(화공) 교수, 최현호 박사 등이 참여한 공동연구팀은 유기트랜지스터의 특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전압안정성에 관한 연구결과를 정리하고 획기적인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미세 구조 제어에 의한 유기트랜지스터(Organic Transistors)의 전압안정성 확보’라는 제목으로 소개된 이 논문은 유기트랜지스터의 전압안정성을 높이기 위하여 소자를 이루는 박막 및 계면 미세 구조의 제어에 대해 분석하고 최적의 미세 구조를 제안했다.

‘나선’으로 유기태양전지 흡수량 향상
김종규ㆍ이종람(신소재) 교수 연구팀은 유기태양전지의 전극을 나선형으로 만들어 빛의 흡수량과 효율을 향상하는 데 성공했다. 유기태양전지는 박막으로 제작해 빛을 효율적으로 흡수하지 못한다. 연구팀은 전극을 3D 나선형 구조로 만들 경우 태양전지로 들어오는 태양광이 반사ㆍ소실되는 것을 막고, 들어오는 태양광을 분산시켜 흡수되는 빛의 양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아시아인간공학회(ACED) 창립 주도
한성호(산경) 교수가 아시아권 최초의 인간공학 국제학회인 ‘아시아인간공학회(ACED; Asian Conference on Ergonomics and Design)’를 창립했다. 또한 초대 조직위원장을 맡아 제1회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아시아가 인간공학을 선도하자(Take the Asian Initiative in Ergonomics and Design)’을 기치로 내건 이 학술대회에는 아시아권 14개 국에서 400명 이상의 연구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세계 최초 비방사선, 고해상도 소화 기관 영상 기술 개발
 우리대학 김철홍ㆍ전만식(창공) 교수와 美 버팔로 뉴욕주립대 조나단 로벨(Jonathan Lovell)ㆍ위스콘신주립대 웨이보 카이(Weibo Cai) 교수 공동 연구팀이 차세대 광음향 의료영상기기와 맞춤형 유기 나노 입자를 이용해 세계 최초로 비침습ㆍ비방사선, 고감도ㆍ고해상도 소화 기관 영상 기술을 개발하고 실제 생체 내 촬영에 성공했다. 방사선을 사용하지 않고 값싼 레이저와 초음파 기반의 기술을 이용해 영상으로 간단하게 구현할 수 있다.

금 원자선의 3중-체인 구조 규명
강명호(물리) 교수 연구팀이 실리콘 표면에 자기 조립된 금 원자선의 3중-체인 구조를 밝히고, 1D 금속 밴드의 도체-부도체 전이 특성을 이론적으로 해석했다. 1969년 이래 미해결 난제였던 Au/Si(111) 표면의 원자 배열 구조를 규명함으로써 구조모델, STM 이미지, 전자 밴드 등 여러 논란에 마침표를 찍었고, 1D 원자선의 나노 물성 기술 능력을 크게 제고했다. 논문은 <Physical Review Letters>에 게재됐다.

진동에도 협화도가 존재함 밝힘
POSTECH 컴퓨터공학과 최승문 교수ㆍ통합과정 유용재씨 팀은 여러 주파수를 가지는 진공에 대한 인간의 인지특성을 알아보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진동화음을 구성하는 두 진동의 주파수차, 즉 맥놀이 주파수(beat frequency)와 협화도가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냈고, 변화양상 역시 음악에서 보는 협화도와 아주 유사하다는 사실을 확인해냈다. 또한, 맥놀이 주파수가 높아질수록 협화도가 높고 편안하게 느낀다는 결과로 진동화음에서도 편안함을 느끼는 화음, 혹은 ‘불협화음’이 있다고 밝혔다.
벌집 모양 나노 그물망 나노선 바이오 센서 개발
우리대학 이정수(전자) 교수ㆍ김기현(박사과정) 씨 연구팀이 美 NASA 연구팀과 함께 나노선 센서에 벌집 모양의 3차원 부유 그물망 구조를 적용해 새로운 구조의 나노선 바이오센서를 개발했다.
공동 연구팀은 Y자가 반복되는 벌집 모양을 응용해, SOI(Silicon-on-Insulator; 실리콘 기판 위에 절연막과 실리콘 층을 쌓아 만든 샌드위치 구조) 웨이퍼 위에 30nm 너비의 3차원 부유 그물망을 만들어 안정성을 향상시키고 넓은 표면적을 갖게 했다.

소성변형 현상을 물리학적으로 풀어 ‘합금 소성변형 지도’ 완성
지난 21일, 우리대학 권세균(철강) 교수, 조민호(철강 박사과정)씨와 스웨덴 왕립공과대(KTH) 레벤테 비토스(Levente Vitos) 교수 공동연구팀은 면심입방구조를 가지는 금속재료의 소성변형을 미리 알아낼 수 있는 소성변형 일반이론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원자론에 바탕을 두어, 쌍정현상(twinning)과 같은 소성변형 현상을 실험 없이도 2차원 형태의 지도에서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이론을 만들어냈다.

LuMnO3에서 강유전성이 발현되는 원인 규명
첨단재료과학부 장현명 교수ㆍ송승우(통합과정)씨 연구팀은 차세대 비휘발성 메모리 소자로 주목받는 다강체의 산화물인 LuMnO3에서 강유전성이 발현되는 원인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전기적 극성이 나타나지 않은 상태에서 극성이 나타날 때 영향을 미치는 원자의 이동을 분석했다. 이를 통해 1560℃에서 이뤄지는 구조적 극성 발현은 대칭적 원자이동의 영향으로 전기적 극성은 나타나지 않지만, 1020℃에서는 비대칭적 원자이동과 대칭적 원자이동이 짝을 이뤄 일어나는 상태로 바뀌기 때문에 전기적 극성이 나타난다는 결론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