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ion 2020 을 바라보는 구성원간 시각차 좁혀야
Vision 2020 을 바라보는 구성원간 시각차 좁혀야
  • 안준형 기자
  • 승인 2006.06.0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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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POSTECH 타운 미팅
패널 토론 형식 도입…신선한 시도
사회자 : (공통질문) Vision 2020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남홍길 : 어떤 계획이 성공하려면 이를 실행할 수 있는 능력, 전략, 자원, 그리고 리더가 있어야 한다. 과연 우리가 이러한 것들을 가지고 있는가를 되짚어 봐야 한다. 또한 현재 큰 의지를 가지고 Vision 2020을 추진하는 것은 기대되는 일이지만, 만약에 이것이 실패할 경우 안한 것보다 못한 결과가 나와 더 큰 실망을 안겨줄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한다.
김수영 : 일을 할 때 의욕이 너무 앞서다 보면 조직 구성원들이 일에 대해 인지하고 방향 설정을 하기도 전에 리더들이 조직을 무리하게 이끌어 나가는 경우가 있다. 이는 정비되지 않은 차를 가지고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이와 같은 우를 범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박효은 : Vision 2020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대학 구성원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의 역할을 조율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다음으로는 구성원들 각각의 마음으로부터 합치된 열정적 통합이 필요하다. 우리는 발을 3개(교수곀剋?직원)로 묶어 앞으로 나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이신영 : 연구원이나 대학원생의 입장에서 Vision 2020의 세부 실행 계획들을 살펴보면 우울하다는 느낌마저 든다. 대학원생과 연구원은 3족 달리기에서 빠져 있는 것 같다. 이들을 위해서 무엇이 개선되어야 하는가도 반드시 생각해 보아야할 문제이다.
성효경 : 학생들은 Vision 2020이 있다는 것은 알지만, 그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공유를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현재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학생들이 정신적으로 Vision 2020을 공감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사회자 : Vision 2020의 계획들을 실행으로 옮기기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김수영 : 대학은 기업에 비해 구성원이 다양하기 때문에 여러 면에서 효율성이 떨어진다. 다양한 구성원이 있는 조직에서 손실이나 마찰 없이 누구나 즐겁게 사용할 수 있는 PI/ERP를 구축해야 한다. 또한 현재는 변화를 실행시켜 나가는 사람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사람들의 수를 늘리고 각자의 역할에 대한 구체적인 정의가 있었으면 한다.

교육
김수영 : 수강생이 100여명 정도 되는 재무회계 수업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현재의 학부 교육 만족도에 대해 설문조사를 해본 결과, 대략적으로 ▲매우 만족 0% ▲만족 15% ▲보통 50% ▲불만족 35% ▲매우 불만족 0% 정도로 나타났다. 이렇듯 학생들이 학부 교육에 대해서 만족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교육의 다양성 부족’이 지적되었다. 따라서 교육에 있어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개방형 교육 체제를 도입할 것을 제안한다. 외국의 경영대학원을 예로 들면 교수진의 30~50% 정도가 박사학위가 없는 사람들이다. 이처럼 비록 학위는 없더라도 최상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사람들을 교수로 초빙하여 교육 수요자가 고객 만족을 느끼는 정도가 아니라 ‘고객 희열’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성효경 : 사회적 변화에 맞추어 경영겙姸?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인문 사회 과목을 늘일 필요가 있다. 현대 사회는 인문적 소양과 과학적 소양을 모두 갖춘 인재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이신영 : 교내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개인의 지적수준, 열의, 교류, 자기관리에 대한 의식이 어느 정도인지 묻는 설문 조사를 한 적이 있었는데, 지적수준과 열의는 40~50%가 ‘높다’고 밝힌 반면 교류와 자기관리는 10~20% 정도가 ‘잘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대학원생들이 교수 혹은 다른 랩과의 관계에 있어 주도적으로 연구를 수행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교류와 자기관리가 잘 안 된다는 것은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학부생들이 리더십 교육을 받는 것처럼 대학원생들도 대인 교류 및 자기 관리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리더십 교육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연구
사회자 : Vision 2020의 연구 부문을 보면 ‘선택과 집중’에 그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남홍길 : Vision 2020의 계획을 보면 Cell, Science, Nature지 등 해외 유명 저널에 1년에 20편 이상 논문을 싣자는 목표가 있다. 그러나 이것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달성하겠다는 전략적인 방법론이 없다. 연구 부문에서 우수한 성과를 나타내는 교수를 실질적으로 키워줄 수 있는 방법이 마련되어야 한다.
박효은 : 연구에 있어 ‘선택과 집중’이 이루어질 경우 ‘선택되지 않은 분야는 어떻게 할 것인가?’하는 문제가 생긴다. 해외 유수 대학의 경우, ‘교육과 연구의 수월성 제고→새로운 지적 재산권 확보→발전적 재원 확보→교육과 연구에 재투자’라는 이상적인 순환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우리도 궁극적으로는 이러한 방향으로 가야한다. 그리고 그 전까지는 노력이 성과로 돌아올 수 있는 우리만의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한 현실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대학 구성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창구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교수진의 세계 수준화
사회자 : 교수진의 세계 수준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남홍길 : 여러 가지를 다 잘 하려다 보면 평균 밖에 못한다. 대학의 주요 역할인 교육, 연구, 사회봉사 등 각 부분에 있어 교수들의 역할 분담이 이루어져야 한다.
성효경 : 노벨상을 받는 학생이 나오려면 노벨상을 수상한 교수가 있어야 한다. 세계적인 석학들을 교수로 초빙해야 한다.

국제화
사회자 : 우리 대학이 국제화를 이루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김수영 : 일단 캠퍼스에 외국인 학생이 많지 않다. 우리 학생이 외국으로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는데 비해서 외국 학생들이 들어오는 비율이 너무 적어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이를 보완해야 한다.
대학의 국제화를 이루기 위한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국제적 경쟁력이 있는 졸업생을 배출하는 것이다. 삼성의 예를 생각해보자. 삼성이 지금처럼 글로벌 기업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삼성의 제품들이 외국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대학도 마찬가지다. 국제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졸업생을 배출해야 대학이 국제화 될 수 있다. 이를 위해 어디에 더 투자를 할 것인가를 생각하는 것이 우리들의 몫이다.
박효은 : 역시 캠퍼스 국제화에 있어 가장 큰 문제는 외국으로 나가는 학생과 외국에서 들어오는 학생 수의 불균형에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우리 대학을 외국 학생들이 와서 공부하고 연구하기 좋은 환경으로 만들어야 한다. 궁극적으로는 외국 학생들에게 POSTECH에서 공부한 것이 자랑이 될 수 있는 정도가 되어야 한다.

발전재원 확보
한경섭(기획처장) : 발전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계획은 크게 보면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간접연구비(Overhead)를 더 많이 가져오는 것이다. 현재 110억원 수준인데 2020년 까지 500억원 정도로 늘일 계획이다. 둘째는 대학에서 회사를 세워 돈을 버는 것이다. 오늘(6월 2일) 현판식을 가진 제1호 학교 기업 NSB POSTECH이 하나의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기업으로부터 받는 지원을 확대하는 것이다. 현재는 재정적 지원이 POSCO에 치우쳐 있는데 이를 삼성,현대등 다른 대기업으로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
사회자 : ‘우리나라에 돈이 어디 있는가’, ‘그것이 우리에게 올 수 있는 돈인가’를 생각해보면 기업에서 지원을 받아 발전재원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임을 알 수 있다. 이때 기업으로부터 기부를 받기 위해서는 우리가 기업에게 소중한 대학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

정리 발언
성효경 : Vision 2020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애교심을 고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학생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교내 식당의 식질 개선이 필요하다.
남홍길 : 계획을 이끌어 나가는 리더들이 대학 구성원들의 동참을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신영 : 대학원생 및 연구원의 처우 개선과 관련해서 세 가지를 말하겠다. 첫째, 대학원생들에게도 해외 대학에 가서 배울 수 있는 연수 기회를 주어야 한다. 둘째, 대학원생들의 연구를 장려할 수 있도록 하는 성과급제도가 필요하다. 셋째, 대학원 교육 프로그램을 개선해야 한다.
김수영 : GE의 경영 슬로건처럼 ‘선택과 집중을 통한 고속 성장’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여기서 선택되지 못한 사람들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아야 한다.
박효은 : 직원들의 경우 일을 잘해봐야 직접적으로 돌아오는 것이 없다. 대학 발전에 직원들의 기여를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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