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단일논문 인용 3천회 달성
국내 최초 단일논문 인용 3천회 달성
  • 최지훈 기자
  • 승인 2014.10.15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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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화학부 교수 홍병희(화학 90) 동문
국내 최초로 인용 횟수가 3천회를 넘은 논문이 나왔다. 우리대학에서 학ㆍ석ㆍ박사과정을 모두 지낸 홍병희(화학 90) 동문의 논문이다. 홍 동문은 1990년에 우리대학에 입학해 1998년, 2000년, 2002년에 각 학위를 취득했으며 2007년 성균관대 화학과 교수를 거쳐 2011년부터 서울대 화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동안 외국과의 공동연구를 통한 논문이 인용 3천회를 넘은 적은 있지만 주저자로 한국인 연구자가 등록된 논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 세계 우수 학술논문의 인용 횟수를 집계하는 SCOPUS에 따르면 13일 현재 홍 동문의 논문은 3,477회를 기록하고 있다.
이 논문의 제목은 「Large-scale pattern growth of graphene films for stretchable transparent electrodes」로, 차세대 소재로 각광 받는 그래핀의 상용화를 앞당긴 논문으로 평가 받는다. 실제로 2010년 그래핀 연구로 노벨상을 받은 노보셀로프와 가임은 “홍 교수의 상용화 연구로 노벨상을 일찍 탈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3천회 넘게 인용된 논문은 노벨상에 버금가는 수준의 논문으로 평가 받는다. 게다가 홍 동문의 논문은 2009년 2월에 발표된 것으로, 4년 반밖에 되지 않아 ‘연 인용률’ 또한 최고 수준이다. 한국인 연구자의 논문 중 인용횟수가 두 번째로 많은 우리대학 김기문(첨단재료) 교수의 2000년 논문(2,762회)과 비교하면 약 4배차이다.
홍 동문은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인용 횟수를 목표로 연구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과 우리가 일찍 그래핀 연구에 나선 점이 맞아떨어졌다”라며 “국내 단일 논문 최다 인용이란 기록은 개인적으로 영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