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투명한 대학경영의 기틀 마련하자
[신년특집] 투명한 대학경영의 기틀 마련하자
  • 유인하 / 노조위원장
  • 승인 1970.01.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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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한국 사회는 황우석 교수 사건으로, 우리대학은 K교수 사건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대학의 구성원들에게 진실에 대한 의혹을 증폭시키며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켜온 이 사건은 며칠 전 검찰 조사 결과,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무혐의라는 결론이 났다. 이에 대한 책임으로 총장은 사의를 표명하였으며 이후 법인 이사장은 연구비와 관련된 일련의 사태를 보다 철저히 파악하여 끝까지 진실을 밝히라는 메세지와 함께 현 총장의 사표를 즉각 반려 하였다. 이 시점에서 K교수의 검찰 조사결과에 의한 총장 사퇴는 현 사태의 해결에 결코 도움이 되지 못할 뿐 아니라 오히려 원만한 수습을 저해한다고 판단하며 법인 이사장의 사표 반려에는 동의한다. 그러나 총장은 법인의 의도와 전횡에 휘둘리지 않는 확고한 소신을 갖고 대학내 화합과 상생을 위한 노력으로 현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는 것이 대학의 모든 구성원들이 바라는 바람직한 리더의 모습이며 포항공대의 발전적인 미래를 기약할 수 있는 길이라 확신한다.

우리대학이 해결해 나가야 할 주요한 과제 중 하나는 다양한 계층의 대학 구성원들의 언로와 수용 마인드의 대폭적인 확대, 즉 개방에 있다. 대학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들을 대학의 명예 실추를 우려해 숨겨옴으로써 보다 큰 것을 잃는 우를 범해왔으며 이번 K교수 사건 역시 그와 맥을 같이 한다. 폐쇄된 사회 속에서는 진실이 가려지고 진실이 가려진 사회에서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최근 황우석교수 사건과 관련한 사회적 반향 중에 우리 대한민국의 자정 능력에 큰 점수를 주는 국내외적인 평가와 국경없는기자회에서 발표한 2005년 언론자유지수 연례보고서에서 한국은 세계 167개국 중에 34위로 아시아에서는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하였다. 이는 우리 사회가 좌우 이념대립과 동서분열을 조장하는 정치, 사회환경 속에서도 점차 투명하고 바람직한 사회로 가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본다. 이런 사회적 흐름에 맞춰 우리대학의 2006년은 투명한 대학 경영의 기틀을 마련하는 해가 되길 바란다.

끝으로 산고를 거듭하며 2005년 12월 9일 국회를 통과한 사립학교법 개정안의 개방형 이사제와 내부 감사 임명 방식을 기폭제로 삼아 보다 민주적이고 투명한 대학 운영을 강화해 나가는 2006년, 포항공대의 변화된 멋진 모습을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 간절히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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