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사업 외 활동 평가: 한 발짝 물러나 둘러보면
공약사업 외 활동 평가: 한 발짝 물러나 둘러보면
  • 이재윤 기자
  • 승인 2014.06.04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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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도 1학기 총학생회비 납부율은 약 95%로 지난해보다 다소 감소했으나 여전히 총학생회 운영에 큰 문제가 없는 정도이며 이를 바탕으로 28대 총학생회는 공약사업 이외에도 여러 상시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우선 28대 총학생회에서는 이번 학기 들어 그동안 연례적으로 진행해온 ‘총학`s day’ 이외에도 새로운 학생문화 사업을 시도하고 있다. 학생회관 설치한 간판과 행사일정표를 비롯해 다양한 소품들을 내세워 학우들의 생활공간으로 접근하고 있으며, ‘문화기획공모전’, ‘복지사업공모전’을 통해 학우들의 아이디어를 모으고 이를 사업으로 구현할 예정이다. 더불어 매주 총학생회 임원들이 타 대학 총학생회를 방문해 교류하고 있어 향후 총학생회 활동의 저변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1학기에 진행돼온 사업들 중에는 학우들이 참여할 시간이 충분하지 못했거나 충분한 관심을 받지 못해 원활히 진행되지 못한 행사도 있다. ‘금연 캠페인’, ‘장학운영설명회’ 등 행사의 참여율이 저조했으며, 최근엔 ‘영어 에세이/스피치 대회’가 개최 공고 이후 학우들이 준비할 시간이 일주일밖에 주어지지 않아 응모작이 적어 취소되기도 했다.
지난해 지속되었던 기록물 미공개 문제에는 해결 조짐이 보이고 있다. 올해에는 구글 드라이브에 ‘기록물관리기관’ 폴더를 개설하여 총학생회칙, 각종 기록물 및 업무 보고서를 실시간으로 등록해 누구나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다만 지난 4월까지는 의결기구 진행 이후 10일 이내로 회의록이 꾸준히 게재되어 왔는데, 5월부터는 게재가 늦어지고 있다. 회의록 공개가 꾸준히 이루어져야 학우들이 총학생회에서 어떤 논의를 하는지, 자신들이 개진한 의견을 어떻게 반영하는지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문제를 살펴보면, 현재 POVIS, PosB 및 페이스북을 통해 실시간으로 행사 정보를 업로드하고 있지만, 공개된 장소 이외에 총학생회원만을 위한 포털 기능을 제공하는 공간이 없다. 2009년 제작되어 재작년까지 관리되어온 총학생회 포털 사이트 PoU는 현재 관리를 인수받지 못해 사이트 개선을 할 수 없는데다가, 지난해 새로 개발을 시도한 사이트 ‘maroo’도 현재 운영이 거의 중단된 상황이라고 한다. 현재 커뮤니티, 생활정보, 시설이용예약 등의 기능이 여러 창구에 혼재되어 있어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나, 아직은 방법을 모색하는 중이고 운영상의 어려움이 많다고 한다.
한편 이번 학기 들어 총학생회의 소통 및 여론 반영에 대해서 여러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주로 분반, 학과별로 만들어진 카카오톡 대화방에 공지를 하는 방법을 사용해왔지만, 이에 포함되지 않은 고학년 학우가 소외되거나 일부 대화방에서 공지가 누락된 경우가 있었다. 현재는 학과별 학부생 전체메일과 카카오톡 공지방을 명백한 연락망으로 구축해, 소외되는 학우 없이 공식적 사안을 신속히 전달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또한 여론조사 방식에 있어서도 학우들의 불만이 표출된 바 있다. 지난 4월 해맞이한마당 개최 여부 관련 설문조사에서는 설문이 신속히 이루어지지 않았고 작성된 문항이 적절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담은 성명서가 발표되기도 했다. 또한 현재 총학생회에서 대학에 대한 학우들의 요구사항을 모아 중요도별로 작성 중인 ‘위시리스트’ 설문조사도, 항목별 구분 없이 객관식 문항으로만 전체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학우들의 의견을 보다 폭넓게 모으려면 학우들 간 의견 교환을 촉진할 수 있는 소통 방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보인다.
의결기구 진행에 대해서도 개선이 필요하다. 의결기구 개회공지와 회의 관련 자료집 게재가 총학생회칙에 명시된 기간보다 늦는 경우가 여전히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의장이 회의를 진행함에 있어 임의로 입장정리를 하거나 회칙과 맞지 않는 진행을 하는 모습도 보였다. 현재총학생회 중앙운영위원회는 회칙을 명확히 숙지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적절한 문제해결 의식을 갖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