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기업을 만드는 창업, 우리 학생들도 꿈으로 가지기를
새로운 기업을 만드는 창업, 우리 학생들도 꿈으로 가지기를
  • 김상수 기자
  • 승인 2014.05.21 14: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획, 지원, 결과 사업화까지, 모든 연구의 ‘참모’ - 박종문 연구처장

우리대학은 연구중심대학답게 여러 국가과제, 기업 연구비를 받아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진행되는 모든 연구를 묵묵히 지원하고 융합 연구라는 새로운 풍토를 만들기 위해 애쓰는 연구처가 있다. 최근에는 연구 결과의 사업화까지 앞장서고 있는 우리대학 연구처의 수장, 박종문(첨단원자력공학부 교수) 연구처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연구처에서는 다양한 연구 과제를 관리하고 기술 사업화를 추진한다고 알고 있다. 독자들의 이해를 위해 연구처의 업무를 더 자세히 알고 싶다.
연구처에는 연구기획팀, 연구지원팀, 기술사업화센터 행정팀과 더불어 고가의 분석기기를 관리하는 기술지원센터도 있다. 연구기획팀은 교수들이 정부나 기업에서 나오는 여러 연구 과제를 신청할 때 학교 차원에서 기획을 지원하는 일을 한다. 또, 교수들이 하는 연구 이외에 연구기획팀에서 유망한 특정 분야를 잡아서 관련 교수에게 추천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요새 연구 흐름인 융합 연구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우리대학 내에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연구기획팀은 서로 다른 학과가 모여 연구 회의를 할 수 있도록 500만 원 한도로 지원해서 외부에서 융합 연구 협동 연구를 하는 전문가를 초빙하거나 교수 5~6명이 모여 같이 공동연구에 대해 토의를 하도록 추천하고 있다.
그리고 연구지원팀은 먼저 교수들이 연구비 집행을 잘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기업체가 우리대학에 연구센터 개관, MOU 채결 등을 위해 많이들 찾아오는데, 이런 부분들을 연구지원팀이 조정한다. 주로 기업이 기탁하는 장학금 역시 미리 연구지원팀에서 기업과 조정을 거친다. 이렇게 기업체를 상대로 협의를 거치는 일은 대외협력처와 함께 진행한다.
기술사업화센터 행정팀에서는 우리대학에서 나오는 연구결과를 사업화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으며, 발전이 크게 기대되는 부문이다.

여러 업무 중 최근 집중적으로 추진하는 부분이 있다면.
모든 일이 다 중요하지만, 최근에는 기술사업화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이미 우리대학 교수나 학생들이 만든 회사를 자회사로 하는 지주회사를 만들었다. 지금은 교수들이 세운 2개의 자회사가 있지만, 교수 혹은 학생들이 만든 자회사가 더 많이 들어왔으면 한다. 새로 생긴 자회사의 성장에 우리대학이 투자한 뒤, 기업이 완전히 자리 잡은 후에는 거꾸로 학교를 도움으로써 대학과 기업이 같이 커 나가는 모델을 세우고 싶다. 나중에는 이렇게 사업화로 얻은 이익이 우리대학 예산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면 한다. 자금뿐 아니라 우리 학교의 졸업생이나 교수들이 세운 회사가 세계적으로 알려지면 우리대학의 명예 역시 드높아진다.
최근에는 우리대학 졸업생들이 만든 회사를 협동조합으로 묶은 APGC(Asso- ciation of Postech Grown Company)를 설립했다. 이들의 전체 매출액 합은 5,000억 원이나 되지만 각 회사가 연구소를 독자적으로 만들 크기나 재력이 없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전체 APGC 연구소를 우리대학에서 세우는 것이다. 목표는 시와 도 차원에서 지원을 받아 10년 이내로 전체 매출 5조를 만드는 일이다. 특히 이렇게 포항의 기업 연구소를 늘려 일자리를 창출해 인구를 100만 이상으로 늘리고자 하는 포항시는 매우 적극적이다. 최근에는 포항시, 포스코, 포스텍, APGC가 함께 강소기업을 육성하겠다는 MOU를 맺기도 했다.

우리대학의 연구는 주로 어떤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는가.
우리대학에서는 과학의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다만 최근에 정부에서 연구 예산이 많이 줄었다. 특히 덩치 큰 연구가 많아지면서 개인교수가 연구하기는 많이 힘들어졌다. 다행히 우리대학은 4개의 기초과학연구원(IBS) 사업단이 있고, 글로벌프론티어사업도 진행 중이어서 다른 대학에 비해 연구비 지원이 넉넉한 편이지만 전체적인 연구비 사정은 조금 나쁘다.
따라서 학교 차원에서 융합연구가 강조되고 있다. 융합연구 사업단을 구성할 수 있는 연구회를 많이 조직해서 초기 연구비(시드머니)를 대학에서 지원할 생각이다. 일단 연구를 시작한 다음 정부, 간혹 기업에서 같은 방향의 연구 과제를 받는다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연구처장으로서 보는 우리대학의 장단점이 있다면.
우리대학은 위치가 시골이라 우수한 교수님을 모시기에 좋은 조건은 아니다. 그렇다고 아주 높은 급여를 제시하기에도 한계가 있다, 우리대학의 큰 장점은 이미 여기 있는 우수한 교수들이며, 이들과 함께 연구할 수 있다는 사실이 큰 메리트가 된다. 아쉽게도 최근에는 우리대학의 우수한 교수들이 많이 다른 과학기술대학으로 갔다. 물론 우리학교에서 얼마든지 다시 우수한 교수를 모셔올 수 있고, 우리대학의 젊은 교수들이 빈자리를 채우리라 믿는다. 하지만 앞으로는 대학 차원에서 교수들을 안 가시게끔 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장점은 학교가 작으므로 변화에 빨리 적응할 수가 있다는 점이다. 지금 덩치 큰 대학들은 거의 바뀌기가 어렵고 불가능할 것이다. 다행히 우리대학은 작기 때문에 여러 분위기를 만들어 주면 변화할 수 있다.

우리대학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회사 취직도 좋고, 교수도 좋지만, 학생들에게 창업을 한번 생각해보라고 하고 싶다. 결국 큰돈은 다 기업 하는 사람들이 번다. 새로운 아이디어만 있으면 된다. 우리학교 출신의 CEO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부를 거머쥔 후 모교도 잊지 않으면 더욱 좋다. 대학하고 졸업생이 같이 커나갔으면 좋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