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즈 세계대학평가 60위, 중앙일보평가 국내 1위
더타임즈 세계대학평가 60위, 중앙일보평가 국내 1위
  • 김상수 기자
  • 승인 2013.10.1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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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수월성 홍보를 통한 국제적 평판도 향상이 과제
영국 더타임즈 지가 세계적 연구평가기관인 톰슨-로이터와 공동으로 실시한 2013-14 세계대학평가(The Times Higher Education World University Rankings) 결과가 지난 2일 발표되었다. 우리대학은 종합 순위 세계 60위에 올랐다.
한편 중앙일보가 국내 대학들을 대상으로 실시해 지난 7일 발표한 중앙일보 대학평가 2013에서 우리대학은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전국대학평가협의회와 중앙일보는 함께 세계 상위 1%의 논문을 가장 많이 내는 국내 대학을 우리대학이라고 분석했다.
더타임즈 지가 평가한 세계대학평가에서 칼텍은 3년 연속으로 1위를 했고, 2위는 하버드대와 옥스포드대가 공동으로 차지했다. 우리대학이 받은 60위는 작년에 비해 10계단이 떨어진 등수로, 44위인 서울대, 56위인 KAIST에 이어 국내 대학 중 3위이다.
이번 평가는 △교육여건(30%, Teaching-The learning environment) △연구실적(30%, Research-volume, income, and reputation) △논문인용도(30%, Citations) △기술이전수입(2.5%, Industry income) △국제화수준(7.5%, International outlook) 등 5개 분야 상대평가로 진행했다.
우리대학은 ‘기술이전수입’에서는 작년과 같이 100점으로 평가되었으며, ‘국제화’수준도 상승했다. 그러나 다른 분야에서는 점수가 하락했다. ‘논문인용도’는 조금밖에 떨어지지 않았으나, ‘교육여건’, ‘연구실적’은 작년에 비해 급격히 하락했다. 국제화 부분을 제외하면 전체적인 순위, 점수가 2년 전과 비슷하다. 한편 공학ㆍ기술 부분 순위에서는 우리대학이 41위를 차지했다.
아시아권 대학에서는 도쿄대가 지난해보다 4계단 오른 23위로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싱가포르국립대가 26위, 홍콩대가 43위, 서울대가 44위였다. 우리대학은 아시아권 대학순위에서 10위에 그쳤다. 세계대학평가에서 서울대와 KAIST, 우리대학을 제외한 대한민국 대학으로는 연세대가 190위, 201~250위권에는 고려대가 포함됐다.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우리대학은 지난 2008년 1위를 차지한 지 5년만에 1위를 탈환했다. △국제화, △교수연구, △교육 여건 및 재정, △평판ㆍ사회진출도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이번 평가에서 우리대학은 교수연구 부분에서 1위, 교육여건 및 재정에서 2위를 차지했다. 다만 국제화, 평판ㆍ사회진출도는 각각 13위, 10위로 나타났다.
또한 중앙일보와 전국대학평가협의회는 우리대학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는 ‘1% 논문’을 가장 많이 낸 국내 대학으로 선정했다. 중앙일보 대학평가 20주년을 맞아 전국대학평가협의회와 함께 2003년부터 2012년까지의 과학기술. 인문사회 22개 학문분야의 국제학술지 게재 논문이 후속 연구에 인용된 실적(피인용 수)을 분석한 결과다.
상위 1% 논문은 피인용 수가 전 세계 국제논문 중 상위 1%에 속하는 우수한 논문을 뜻한다. 과학계의 ‘기초지식’에 해당하는 논문일수록 피인용 지수가 높다. 우리대학은 전임교수 한 명당 0.72편의 1% 논문이 나왔다. 이어 △KAIST 0.40% △서울대 0.24% △성균관대 0.18% △고려대 0.15% △연세대 0.13% 순으로 나타났다. 2003년 137편에 그쳤던 우리나라의 1% 논문은 9년 새 4배 가까이 늘어, 지난해엔 504편에 이르렀다.
톰슨-로이터의 자문위원인 서의호(산경) 교수는 “우리대학은 사실적 지표(fact)에 강한 대학” 이라며 “이번에 세계대학평가 순위가 많이 떨어진 것은 우리대학 교육여건과 연구실적의 평판(Reputation)이 많이 떨어졌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교육여건 점수, 교수연구 점수에도 주위 평가가 포함된 세계대학평가와는 다르게 중앙일보 국내대학평가는 교육여건 및 재정과 교수연구 부분에 주위 평가에 대한 항목을 포함시키지 않는다. 서 교수는 “2011년 우리대학의 국제화위원회가 폐지되면서 랭킹에서 나오는 여러 문제들을 분석하고 피드백을 할 수가 없는 현실이 아쉽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