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암학술정보관 방학 운영시간 변경
청암학술정보관 방학 운영시간 변경
  • 신용원 기자
  • 승인 2013.09.2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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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차례 의견 교환에도 학생사회와 혼선 지속
방학 중 청암학술정보관(이하 도서관) 이용시간 변경안에 대한 학술정보팀(본부 측)과 학부총학생회(학생사회 측) 사이의 합의점은 아직 오리무중이다. 학술정보팀이 이미 여러 차례 총학생회와 의견을 교환하고 본 변경안을 조정해왔지만 학부총학생회는 원천반대를 고수하고 있다.
학부총학생회가 학술정보팀으로부터 5층 열람실 운영시간 축소 계획을 처음 통보받은 것은 지난 2월 4일로, 당시 학부총학생회는 학생 의견 수렴 없이 정책이 시행되어서는 안 된다며 원천 반대를 표명했다. 이후 4월 중 보직자회의와 학술정보팀 자체회의를 거친 결과, 5층 열람실 운영시간 단축은 학생 측 의견을 고려하여 방학 중에만 시행하되 방학 중 6층 사이버카페 운영시간도 함께 축소하는 방안이 수립되었다.
그러나 지난 7월 26일 학부총학생회는 학생들의 학습 환경과 복지혜택에 있어 도서관 이용시간의 중요성,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도서관의 상징성을 근거로 들어 변경안을 반대하는 글을 발표했다. 또한 학술정보팀이 지난 1학기 중 충분한 기간이 있었음에도 7월 말이 되어서야 본 변경안을 발표했으며, 도중 추가된 6층 운영시간 변경안에 대해서도 명확한 사유를 밝히지 않았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하지만 지난 여름방학 동안 도서관 단축운영 실황을 살펴보면, 6층 사이버카페는 심야에 학습하는 학우들의 편의를 위해 운영시간 종료 이후에도 옥상 출입이 허용됐고, 이용자가 자율적으로 조명과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어 사실상 24시간 이용이 가능했다. 결국 변경된 점은 자정 이후에는 5층 열람실의 조명이 소등되고, 총 40명 수용 가능한 그룹스터디룸만 개방된다는 부분이다.
학술정보팀 실측조사 결과에 따르면, 단축운영이 시행되는 동안(7월 29일~8월 27일)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심야 학습자 수는 반감했다. 이에 대해서는 해당 시간대에 도서관에 대한 수요가 감소했다고 볼 수도 있고, 반대로 열람실이 아닌 그룹스터디룸 이용에 불편을 느낀 학생들이 도서관을 떠나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이어 지난 8월 31일 학부총학생회 전체학생대의원회의에서는 도서관 운영정책을 기존으로 회귀할 것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방안이 의결됐다. 이에 따라 학부총학생회는 지난 8일부터 도서관을 계속 운영해야 하는 실질적인 근거를 온라인을 통해 수합하고 있다. 그러나 ‘총학생회 성명서를 본부 건물에 게시하고, 추석 이후에도 본부 측의 반응이 없을 경우 추가 조취를 취한다’라는 전학대회 의결 내용과는 달리, 학부총학생회는 추석 연휴가 지난 22일 현재까지 성명서 발표를 아직 이행하지 않고 있다.
실제 도서관을 이용하는 학우들의 입장은 일련의 논쟁에서 그늘에 가려져 있다. 이 중, 도서관 운영시간 변경안이 방학이 임박해서야 학우들에게 전달된 데에는 학술정보팀 측의 책임이 크다. 그러나 학부총학생회 또한 의결기구 회의록을 제때 공개하지 않고 여론 수렴에 적극적이지 못해, 일반 학우들은 총학생회에서 어떤 논의를 해왔는지, 자신들이 개진한 의견을 어떻게 반영하는지 파악하기 쉽지 않았다. 한편 학부총학생회는 방학 중 도서관에 대한 학우들의 수요 등 실질적인 근거가 부족해 현재까지의 논의에서 혼선을 빚어왔던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