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빛의 도시, 르네상스를 향해 가다
불과 빛의 도시, 르네상스를 향해 가다
  • 김동철 기자, 김현호 기자, 곽명훈 기자
  • 승인 2013.09.04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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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상북도 영일만에 위치한 포항은 1970년대 포스코가 들어오면서 급격한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한국의 대표적인 공업도시로 성장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의 인식속에 포항은 ‘철강도시’라는 생각이 자리잡게 되었다. 이에 최근 포항시는 도시의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포항시는 어떤 도시이고, 더 나은 도시가 되기 위해 어떤 사업을 진행중인지 알아보았다. <편집자 주>

‘불과 빛’의 도시 포항, 이름의 유래는
방학이 되고 전국적으로 여름이 다가왔음을 찜통더위와 40일이 넘는 장마로 알렸다. 울산은 40도가 넘는 기온으로 역대 최고 기온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에 못지않게 포항도 사우나를 개업한 것처럼 폭염으로 인한 무더위로 사람들을 괴롭게 만들었다. 이런 사우나 속에서 사이다와 같이 사람들에게 시원함과 톡 쏘는 재미를 준 행사가 있었다. 이는 ‘제 10회 포항 국제 불빛축제’로 7월 26일부터 8월 4일까지 열려 전국에서 70여만 명 이상의 시민들이 참가했다. 규모로만 보아도 포항을 상징하는 행사 중 하나라고 봐도 될 것이다. 이 불빛축제는 불과 빛의 도시인 포항의 불빛을 담아내는 축제라고 한다. 이 기사에서 포항이 불과 빛의 도시가 된 유래와 포항의 상징들을 알아보고자 한다.
빛이 포항의 상징이 된 계기는 옛 삼국시대로 돌아가 ‘연오랑 세오녀’ 설화에서부터 시작된다. 옛 포항 지역에 살던 연오랑과 세오녀 부부가 바위를 타고 일본으로 건너가자 신라의 해와 달이 빛을 잃게 되었고, 세오녀가 짠 비단으로 제사를 지내자 해와 달이 빛을 되찾았다는 내용의 설화이다. 영일만에는 설화의 주인공인 연오랑 세오녀 동상이 세워져 있고 이 설화가 포항에 역사의 불빛을 비춰준다고 한다.
또 다른 빛은 우리대학의 포항방사광가속기이다. 포항방사광가속기는 1994년 12월에 세계에서 5번째 3세대의 방사광가속기로 완공되었다. 1995년 9월 개방 이래 15,000여 명의 과학자와 기술자가 4,396여 건의 연구과제에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하는 등 포항뿐 아니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자랑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현재 4세대 포항방사광가속기가 설립되고 있어 포항에 한층 더 빛의 의미를 더할 것이라 본다.
마지막으로, 빛을 상징하는 장소로 호미곶이 있다. 호미곶은 한반도를 호랑이로 형상화 했을 때 꼬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한반도의 아침을 여는 곳으로 유명하다. 호미곶엔 상생의 손이 육지와 바다에 하나씩 건축돼 있는데, 일출 때 상생의 손이 해를 쥐고 있는 듯한 모습의 장관이 연출된다. 포항시는 호미곶의 일출을 자연의 불빛이라 명하며 포항에 빛의 의미를 더했다.
한편 포항에 불의 도시라는 이름을 부여한 데에는 ‘포스코’의 영향이 가장 컸다. 본래 포항은 동해안의 조그마한 어촌이었다. 하지만, 1960년대 농업 중심의 1차 산업에서 중화학공업을 육성하기 위해 국책사업으로 포항에 제철소를 건설하게 되면서 포항은 세계적인 철강도시로 발전하게 됐다. 포항제철의 용광로에서 녹여진 철은 포항뿐 아니라 우리나라를 견고하게 만들었고, 포항을 불의 도시로 만들었다.
또 다른 불의 상징으로는 호미곶 해맞이 광장 용광로에 있는 ‘새천년 영원의 불’이 있다. 이 성화대는 20세기 마지막 불씨(서해안 변산반도에서 채화)와 새천년 시작의 불씨(호미곶에서 채화), 지구의 불씨(남태평양 피지에서 채화)를 합해 2000년 1월 6일에 만들어졌다. 포항은 ‘영원의 불’을 지난 10여 년 동안 부산아시안게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부산전국체육대회 등 여러 스포츠 행사에 성화로 제공하면서 포항의 불 이미지를 홍보해왔다.
포항은 불과 빛의 도시가 되기까지 많은 일들이 발생하고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러므로 불과 빛은 포항이라는 도시를 홍보하기 위해 갑작스럽게 정해진 상징이 아닌 오랜 시간에 걸친 지역의 특성을 담아내고 있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김동철 기자 humanst0ry@

 


영일만 르네상스, 원동력은 5대 전략 20대 핵심과제

우리 모두는 우리나라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어낸 ‘한강의 기적’을 알고 있다. 또 일부 국민들은 서독의 경제부흥을 뜻하는 ‘라인 강의 기적’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들은 ‘영일만 르네상스’에 대해서는 알고 있는가? 이는 5대 전략과 20대 핵심과제를 내세우고 있는, 포항의 비약적인 발전을 꿈꾸는 프로젝트이다.
5대 전략으로는 △국제물류ㆍ교류 거점도시 △해양문화 관광도시 △환경도시 △첨단과학 산업도시 △선진복지도시를 내세우고 있는데, 이들은 또 각각 4개의 과제를 지니고 있다. 대표적인 과제로는 △광역SOC 인프라 조기 구축 △신라문화탐방바닷길 조성 △형산강 에코트레일 조성 △첨단산업단지 조성(테크노파크 2단지 조성) △살기 좋은 농어촌 건설 등이 있다.
광역SOC 인프라 조기 구축은 2009년부터 2020년까지 시행되는 사업이다. 이에 앞서 SOC란 social overhead capital의 약자로, 사회간접자본을 말한다. 이 사업의 대표적인 과제로는 KTX 직결노선 신설을 들 수 있다.
먼저 KTX 직결노선 신설 사업의 추진방안을 보면, 수도권과의 접근성 불량으로 인한 여러 장애요인의 해소를 위해 신경주 역사와 포항 신역사의 연계를 통한 광역교통망을 형성하는 것이다. 이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많은 포스테키안들에게 희소식일 것이다. 서울~포항간 직통 KTX 노선 개통은 2014년 개통을 목표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1,587억원의 예산을 투자하고 있는 거대한 사업이다.
신라문화 탐방 바닷길 조성 사업은 남구 동해면 임곡리 일원에서 실시하는 사업으로, 2011년부터 2017년까지 7년간의 기간을 두고 이루어지고 있다. 이는 구체적으로 △연오랑세오녀 테마파크 △일월신화공원 △연계탐방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특히 연오랑세오녀 테마파크는 신라문화권으로서 포항시를 배경으로 쓰인 삼국유사의 연오랑세오녀 신화 이야기를 활용하여 만든 관광지이다.
형산강 에코트레일 조성 사업은 형산강 전역을 두고 이루어지는 것으로,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실시된다. 4,538억원이 투자되는 이 사업은 해맞이길, 항구길 외 12개 지구에 형산강 에코트레일을 설치하고, 형산강 핵심관광거점 13개 지구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첨단산업단지 조성 사업은 포항을 21세기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육성하고자 하는 사업으로서, 방사광가속기, 생명공학연구센터 등 여러 첨단 국제 연구소를 유치에도 힘쓰고 있는 사업이다. 이는 남구 연일읍 달전리와 학전리 일원에서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실시되는 것으로, 5,938억 원이 투자되었다.
살기 좋은 농어촌 건설의 대표적인 사업은 광역친환경 농업단지 조성 사업이다. 이는 포항시 친환경 농가의 78%, 인증면적의 80%가 집중되어 있는 청초롬 권역을 광역 친환경 농업단지로 조성하여 포항시 농업의 성장 동력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진행되는 이 사업은 북구 4개면(△기계 △기북 △죽장 △신광면)에서 이루어지며, 100억원이 투자되어 미생물 배양실과 친환경 농수산물 유통시설, 채소비닐하우스 등 여러 시설들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1세기 환동해 경제권의 해양수도, 첨단과학도시를 꿈꾸는 포항은 영일만 르네상스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사업들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첨단과학신도시를 꿈꾸는 포항의 움직임은 우리대학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각종 사업을 통해 조금씩 발전해 나가는 포항의 모습을 보면, 포항은 시민들은 물론 우리대학 학우들에게도 더 나은 삶을 보장해 줄 것이라 생각한다.

 

김현호 기자 gusgh2929@


포항 운하ㆍ테라노바 포항, 문화예술의 도시 위한 발걸음

포항은 포스코가 생기기 이전에는 조용한 바닷가의 한 도시였다. 포항시에 철강 산업이 크게 일어나면서 포항시는 ‘철강도시’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포항시는 철강도시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한 다양한 변화를 계획했다. 영일만 르네상스라는 이름으로 철강도시의 무거운 이미지에서 벗어나 아름다운 수변도시로 거듭나려는 변화를 보이고 있다.
2006년부터 총 사업비 1,600억 원을 투입한 포항운하건설사업은 올해 10월 준공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과거의 형산강은 현재의 모습이 아니었다. 과거 시가지가 발달했던 형산강 하구 부근은 원래 형산강에서 흘러내린 토사가 퇴적된 삼각주였다. 그러나 포항에 국가공업기지(제철)를 건설할 때 유로를 변경하고 하천을 매립하였다. 이 때 생긴 강의 변화로 동빈내항의 정체 수역이 심각한 오염에 직면하게 되었다. 포항시는 이에 옛 물길을 이어주는 운하를 건설해 오염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운하 주변의 도시를 재정비해 침체되었던 상권을 회복하고 해양공원을 조성하는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 사업은 ‘T7 오션 프로젝트’라고 불리는데 구체적으로 △포항운하 건설(수변 유원지) △주변 도시 재정비(재개발) △동빈부두 정비 △해양공원 조성 △포항구항 재개발 △송도백사장 복구 △타워브릿지 건설 이렇게 7가지 사업이 있다.
동빈내항, 포항구항에도 많은 변화가 생긴다. 포항시는 동빈내항은 본래 무역항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고 판단하여 부력식 해양공원을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해양공원을 강 바닥에 직접 고정하지 않고 물 위에 띄울 경우 강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아 수중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동빈내항 해양공원과 비슷하게 서울 반포동에도 강 위에 인공섬을 띄워 세빛둥둥섬(플로팅 아일랜드)라는 이름의 문화 관광지로서 사용하고 있다. 다만 포항의 동빈내항 해양공원의 경우 한강에 비해 수위 변화나 파도가 적어 흔들림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포항구항도 동빈내항과 마찬가지로 여러 친수시설들이 들어설 예정이다. 기존에 있던 수리조선소와 시멘트 사일로 등을 영일만항으로 이전하고 비즈니스 타운, 호텔, 공원 등의 시설이 들어온다.
포항시는 포항운하건설사업과 더불어 테라노바 포항프로젝트라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건축물, 교량, 공원과 같은 시설물에 문화 예술적인 도시경관을 만들어 산업과 문화 예술이 함께하는 도시를 목적으로 한다.
육거리에 있는 실개천 거리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실개천은 시민들의 휴식공간일 뿐만 아니라 실개천 거리라는 이름으로 포항의 대표적인 도심공간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주변 상권도 살렸다.
구룡포의 근대역사문화거리도 테라노바 포항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작년 12월 국토해양부로부터 대한민국 경관대상 역사문화경관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바 있다.

곽명훈 기자 kwakmh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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