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진흥 교수 벼 DNA 풀 세계최초 개발
안진흥 교수 벼 DNA 풀 세계최초 개발
  • 승인 2002.05.2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품질 쌀 생산에 새로운 전기 마련 기대

생명과학과 작물유전체기능연구사업단 안진흥 교수 연구팀이 벼의 유전자 묶음인 DNA 풀(pool) 구축에 성공했다.

이번에 개발된 DNA 풀 방법은 유전자 기능을 밝히는 데 중요하게 이용할 돌연변이체를 신속히 선발하는데 사용하는 기술로 매년 1만개의 벼 유전자를 분석할 수 있게 되었다. 안진흥 교수팀은 유전자 이식 방법을 이용해 벼 유전체에 무작위로 인위적인 표지를 삽입한 후 돌연변이체를 대량 생산해 50개 단위로 묶어 400개의 DNA 풀을 만들고, 다시 10개의 풀을 섞어 40개의 DNA 슈퍼 풀을 만들었다.
이 DNA 풀 방법을 이용하면 유전자의 기능을 쉽게 알 수 있어 병충해나 가뭄-추위 등에 잘 견디는 신품종 개발이나 맛 좋고 영양가가 높은 쌀을 생산하는데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돌연변이체 DNA 풀을 이용한 유전자 기능연구는 다른 식물이나 동물에서 많이 이용되어 왔지만 벼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안진흥 교수는 “국내 6개 실험실과 해외 2개 실험실에서 DNA 풀을 배포해 유용성을 검증받았다”며 “벼와 유전자 구성이 비슷한 옥수수, 밀 등 다른 작물의 유전자 연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