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정호 교수팀, ‘초미세 X선 투시 현미경’개발
제정호 교수팀, ‘초미세 X선 투시 현미경’개발
  • 승인 2002.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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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공학과 국가지정연구실 제정호 교수는 최근 포항방사광가속기를 이용, 3년여의 연구 끝에 X선의 해상도와 선명도를 대폭 향상시켜 물질의 내부 구조를 나노 수준까지 실시간에 촬영할 수 있는 ‘초미세 X선 투시 현미경’을 개발, 나노기술 연구 등 첨단과학 분야에 크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제정호 교수는 스위스(EPFL), 대만(중앙연구원 등) 연구팀과 공동으로 초미세 X선 투시 현미경을 이용해 전기도금시 결함이 발생하는 과정을 밝혀내 세계 최고 권위의 과학잡지인 ‘네이처’ 5월 9일자에 ‘전기도금시 기포 위의 금속 증착 현상’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공동연구팀은 구리 전극 위에 아연이 생길 때 수소 기포가 형성되고 그 기포 위에 아연 조직이 점차 자라는 것을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데 성공했다.

초미세 X선 투시 현미경은 의과학-재료과학 그리고 고생대 화석 연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응용할 수 있다. 의료기기에 적용할 경우 미세혈관의 연동운동, 체내 극소형 의료기기의 동작, 암 종양의 파괴 등을 고배율로 투시-관찰할 수 있다.

제 교수는 “X선 투시 현미경을 의료용으로 개발할 경우 단순히 인체의 뼈를 촬영하는데 그치지 않고 1mm 이하의 미세혈관 연동운동, 체내 극소형 의료기기의 동작, 항암물질과 인체의 상호작용, 암 종양의 파괴 등을 고배율로 투시-관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기술은 고생물학 시료연구, 신소재 및 반도체 소재의 나노구조 규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공동연구팀은 이 기술을 생명과학 및 고생물학 시료 연구, 신소재와 반도체 소재의 나노구조 규명, 나노기술 개발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에 적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