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범 동문 애리조나 주립대 교수로
박찬범 동문 애리조나 주립대 교수로
  • 승인 2002.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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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에서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모두 받은 박찬범 동문이 미국 서부의 신흥 명문인 애리조나주립대(Arizona State Univ.) 조교수(full time)로 부임이 확정돼 오는 8월 가을학기부터 강의를 맡는다. 지금까지 이학분야 등에서 국내박사가 미국대학 교수가 된 사례는 몇차례 있었으나, 공학분야 교수가 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87년 3월 포항공대 1회 입학생인 박 박사는 화학공학과에서 91년 학사를 마치고 군복무후 95년 석사, 99년 2월 박사학위를 각각 받았다. 전공은 생물공학. 이후 교육부 BK21 사업 전문위원으로 활동한 후 99년 11월 도미, 현재 캘리포니아대(버클리) 화학공학과에서 박사후 연구원(Post-Doc.)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연구분야는 극한미생물 응용기술, 랩온어칩(lab on a chip) 기술, 유전자칩 응용기술 등이다. 지금까지 SCI 논문 10편을 포함해 14편의 논문을 국내외 유명저널에 발표했는데, 이 중 10편이 박 박사가 주 저자(first author)다. 특히 지난해 6월에는 생물화학공학 분야에서 가장 권위있는 저널인 <바이오테크놀로지 & 바이오엔지니어링> 표지논문으로 실리기도 했다.

뉴욕공대는 박 박사에게 연봉 10만불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기도 했지만 박 박사는 연구환경이 더 나은 애리조나주립대 화학 및 재료공학과를 선택했다. 8만5,000불의 연봉과, 학생인건비를 제외한 순수 연구정착금 24만불을 받는다. 미국 공과대학에서는 매우 좋은 조건이다.

박 박사는 “늘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신 모교 교수님들께 부끄럽지 않은 제자가 되고, 후배들에게는 자랑스러운 선배로 기억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우리대학 출신으로 해외대학 교수나 서울대 등 국내대학 교수로 임용된 동문은 모두 80여 명에 이르나 아직 우리대학 교수로 부임한 경우는 없어 학부 출신중 누가 ‘제 1호’로 부임할 것인지가 관심거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