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영철 교수팀 인체 면역력 유지 신물질 개발
성영철 교수팀 인체 면역력 유지 신물질 개발
  • 승인 2002.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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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에이즈 등 난치병 치료기술 전기 마련

생명과학과 성영철 교수팀이 유전자 재조합을 통해 킬러 T세포를 활성화시켜 암세포를 제거토록 하는 ‘인터루틴12 유도체’(IL12-N220L) 개발에 성공했다.

인체는 질병의 자체방어 기능을 조절하는 인터루킨이라는 물질을 가지고 있다. 이 인터루킨 중 바이러스나 박테리아와 같은 병원균이 침입할 때 생성되는 인터루킨12(IL12)가 인체의 방어세포 중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킬러 T 세포’를 활성화한다. 그런데 인터루킨12와 항상 함께 생성되는 인터루킨 중 ‘인터루킨12p40’이 인터루킨12의 활동을 방해해 그동안 많은 과학자들이 이를 억제하는 방법을 찾아왔다.

성 교수 연구팀이 바로 ‘인터루킨12p40’만의 분비를 선택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인터루킨12유도체’를 만드는 데 성공한 것이다. 연구팀은 인터루킨12유도체를 생쥐에 적용해, 킬러 T 세포의 효능을 증진하고 면역력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성 교수는 “면역치료기술은 합성화합물을 약으로 사용하는 기존 치료 개념을 뛰어넘어 인체 자체의 방어세포를 이용해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안전하고 효율적인 차세대 생명공학 기술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암, 에이즈, B·C형 간염, 독감, 결핵, 말라리아 등 난치성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생명공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 4월호(Vol. 80, No. 4)에 발표되었으며, 국제특허도 출원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