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에서 나눔을 나누는 사람들
에티오피아에서 나눔을 나누는 사람들
  • 임정은 기자
  • 승인 2013.03.06 1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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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나라 이웃 나라 에티오피아
1월 12일부터 2월 2일까지 3주간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아다마 지역에서 학생 29명과 인솔자 1명으로 이루어진 ‘우리미래나눔 포스텍 해외봉사단’의 봉사활동이 있었다. 이번 봉사활동은 우리은행이 전액 후원하는 5년 사업 ‘우리미래나눔(We share the future)’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처음 2년 동안은 1년에 2억 원을 후원받기로 확정됐고 남은 3년은 재평가를 통해 후원금이 정해질 예정이다. 학생들은 경비(왕복항공료, 현지 숙식비, 여행자 보험료)와 봉사활동 중 필요한 재료비를 지원받아 15만 원의 참가비로 봉사 활동에 참가했다. 봉사는 아다마 지역에 현지사무소를 두고 있는 비영리 민간기관 (사)코피온의 도움을 받아 진행됐다.
우리미래나눔 프로젝트는 우리가 사회에서 받는 혜택에 감사하는 마음을 배워 건전한 가치관과 인격형성을 도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세계와 협력하는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는 목표를 가진다. 학생지원팀 최명용 씨는 “우리미래나눔 학생들이 사회로부터 받아온 혜택을 환원하는 새로운 ‘포스텍 컬쳐’를 창조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왜 국내봉사가 아닌 해외봉사를 선택하게 됐느냐는 질문에 학생지원팀 유지운 씨는 “국내에도 도움이 필요한 곳은 많지만, 한국보다 어려운 국가에서 봉사하면서 우리의 환경에 감사한 마음을 가질 수도 있고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며 시야를 넓힐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별히 봉사 활동지로 에티오피아가 선정된 것에는 얼마 전 에티오피아의 아다마공대와 우리대학의 교류가 이루어지기 시작한 것이 한몫을 했다. 봉사지 선정은 우리대학 측에서 직접 현지 사전답사를 통해 자료를 수집하여 교육봉사와 노력봉사가 같이 이뤄질 수 있는 곳을 최종 선택해서 선정됐다. 교육봉사는 과학, 체육, 음악, 미술 수업과 과학 페스티벌, 학예회 및 운동회를 했고, 노력봉사는 농구장, 울타리 건설, 화덕 설치, 수로 공사 등을 했다. 교육봉사와 노력봉사 이외에도 적정기술팀을 꾸려 데야 초등학교에 수직형 풍력발전기를 만들어 설치했다.
봉사단은 1단계 서류평가와 2단계 면접을 통해 선발했다. 과거 자발적으로 보수 없이 봉사한 경험이 있는지와 봉사 목표의 명확성, 계획의 참신성 및 실현 가능성에 가중치를 두고 평가해 봉사를 하나의 경험으로 생각하는 학생들보다는 참된 봉사의 목적을 이해하고 있는지를 중요하게 평가했다. 이번 1기 해외봉사단의 경우 1단계에 총 100명(팀 참여 46명, 개인 참여 54명)이 지원했고 2단계 면접평가는 1단계에서 우선 선발된 11명(1개 팀, 개인 신청자 7명)을 제외한 41명(2개 팀, 개인 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최종 29명이 선발됐다.
이번 봉사는 봉사 계획 단계부터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했다. 학생들은 봉사 교육을 받고 직접 세부적인 계획들을 짜기 위해 학기 중 매주 모이고, 방학 중에는 합숙을 하면서 정기회의, 사전교육, 적정기술 강연, 워크숍, 팀별 자체 회의 및 연습을 통해 봉사를 준비했다.
봉사 활동은 주중 오전 9시부터 세 시간 동안 교육봉사를, 오후에는 노력봉사와 적정기술 봉사를 했다. 봉사활동 이외에도 주말에는 에티오피아와의 문화교류가 이뤄졌는데 아다마공대에서 FGAE 봉사팀과 함께 태권도, K-POP 댄스, 깃발 댄스, 난타, 노래 공연을 했다. 2주차 주말에는 봉사단원들의 재충전을 위해 랑가노 리조트에서 축구, 탁구, 수영, 보트 체험을 하며 휴식의 시간을 가졌다. 이외에도 우리 봉사단은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한국전 참전 용사 기념관을 방문하고 아다마공과대 신소재 공학과 개관식에 참석했다.
2013 하기방학 우리미래나눔 포스텍 해외봉사단 2기 봉사활동의 세부적인 계획은 아직 논의 중이다. 해외봉사단 1기의 활동을 바탕으로 파견 계획 및 활동 방향 등의 세부내용들이 정해질 예정이다. 앞으로의 경험 축적을 바탕으로 2~6개월, 1년 기간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도 고려 중이다. 현재는 에티오피아를 중심으로 운행되고 있지만, 봉사국가 또한 에티오피아만으로 제한하지 않고 앞으로의 논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다.
봉사단 선발에 대해서 학생지원팀 최명용 씨는 “다음 봉사에서도 이번 봉사에 참가한 학생들이 참가하게 될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며 팀을 이끌 사람이 필요한 경우에는 참여경험이 있는 학생을 뽑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자세한 사항들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3월 중으로 동기 방학 봉사활동단의 해단식을 겸해 여름방학 봉사활동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