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는 길
내리는 길
  • 이재윤 기자
  • 승인 2013.03.06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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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으로서 또한 기자로서
다양한 주체가 모여 구성된 대학사회에서 여론문화를 창출하는 신문은 가장 어린 학부생이 주로 만들고 있다. 어째서 여러 구성원 중 경험이 적고 미숙하기 쉬운 학생이 굳이 기자가 되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 이제는 이러한 의문을 승화시켜 학생기자만이 할 수 있는 역할에 몰입하려 한다.
학내에서 일어나는 여러 사건에서 학생기자는 배우는 자세로 취재하고 친구에게 알려주듯 전달해 구성원의 이해와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다.
학내에서 얽혀지는 여러 갈등에서 학생기자는 대학과 학생을 편가르는 이분법적 시각에서 벗어나 기자로서 사안의 본질을 파내려갈 수 있다.
학생기자는 아카데미즘과 저널리즘이 함께 녹아 있는 단어이다. 창간호를 장식한 사설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포항공대신문 학생기자단은 서로 대치되는 두 가치에 대한 고민을 이어왔고 현재는 이를 함께 추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SNS를 위시한 인터넷을 통해 정보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며 대학신문을 사양 산업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그러나 대학신문은 인터넷 정보의 휘발성을 보완하는 보존성 있는 매체이며, 보다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연구중심 아카데미의 일원으로서, 객관적 시각을 견지하는 저널리스트로서, 학생기자는 대학 여론문화를 창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