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자살 유도 성체줄기세포로 폐 전이암 완치의 길 열어
동반자살 유도 성체줄기세포로 폐 전이암 완치의 길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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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1.01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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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CH-가톨릭대 의생명공학연구원, 세계최초의 성과
국내 최초의 대학 간 공동연구소인 POSTECH-가톨릭대 의생명공학연구원 소속의 우리대학 성영철(생명) 교수-가톨릭대 전신수 교수 공동연구팀은 간엽줄기세포를 이용, 쥐의 폐에 생성된 전이암을 완전하게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폐는 암세포의 전이가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장기로, 절제수술이나 항암제ㆍ방사선 등 기존의 치료법은 생존기간만 연장할 뿐 완치 유도의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알려져 있었다. 이에 공동 연구팀은 암세포만 골라 죽일 수 있는 유도물질로 효과가 증진된 12량체 트레일 유전자와 세포의 자살을 유도하는 HSV-TK 유전자를 동시에 분비하도록 간엽줄기세포를 조작한 뒤, 신장 암세포가 폐로 전이된 쥐에 이 줄기세포를 주입했다. 이는 항암유전자와 자살유전자를 한꺼번에 분비하는 줄기세포가 스스로 암세포를 골라 이동, 암세포와 함께 자살하도록 하는 방법이다.
주입 결과, 줄기세포는 폐, 특히 암 부위로 이동했으며 소량의 줄기세포를 반복적으로 주입, 항암효과를 증가시킬 수 있는 것을 확인했을 뿐 아니라, 주입 3번 만에 모든 쥐에서 폐로 전이된 암세포가 완전하게 제거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가톨릭대 전신수 교수는 “이번 연구는 동물 실험에서 성체줄기세포만을 이용해 전이된 종양을 완치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 매우 놀라운 발견”이라면서도 “아직 동물실험만을 거쳤지만, 곧 임상실험에 착수해 치료제 개발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성과는 미국암학회가 발행하는 임상 암 분야 최고 학술지 <임상 암 연구(Clinical Cancer Research)>지 온라인판의 지난해 11월 30일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