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1회 입학생 강관형(기계) 교수 별세
우리대학 1회 입학생 강관형(기계) 교수 별세
  • 임정은 기자
  • 승인 2012.10.1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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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유체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

악성 뇌종양으로 투병생활 중이던 강관형(기계) 교수가 지난 1일 별세했다. 고인은 1968년 충청남도 논산 출생으로 불과 44세의 나이에 눈을 감았다.
故 강관형 교수는 1987년 우리대학 1회 학부생으로 입학하여 박사까지의 전 학위 과정을 우리대학 기계공학과에서 마쳤다. 학위 취득 후 국내 기업체와 정부출연연구소에서 3년여 간 근무한 뒤, 캐나다 토론토대에서 박사 후 연구원 과정을 마치고 2005년 7월 모든 학위과정을 모교에서 마친 졸업생 중 처음으로 모교 교수로 부임했다.
그는 미세유체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서 그 분야 응용기술인 전기습윤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6년 전 뇌종양 진단을 받고 투병하는 중에도, 올해 3월 전기습윤 현상을 이용한 칩 속의 액체를 3차원적으로 조작하는 기술을 발표했다. 또한, 작년 12월에는 미세수술로봇의 마이크로 손 능력을 향상시키는 기술을 발표했으며, 2010년에는 미국 MIT 연구팀과 공동으로 휴대용 해수 담수화 장치를 개발했다. 이와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그의 연구팀은 교육과학기술부 국가지정연구실로 선정됐으며, 총 4개의 국가 연구 과제를 연이어 유치하는 등 활발한 연구 활동을 이어왔다.
한편, 필요한 사람에게 안구를 기증해 달라는 고인의 뜻에 따라 두 명의 환자에게 안구가 이식됐다. 고인의 운구는 4일 에스포항병원에서 발인, 대학본부 앞에서 영결식을 가졌다. 유족으로는 부인 민경아 여사와 딸 지원 양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