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포전 5연승 좌절...
카포전 5연승 좌절...
  • 곽명훈 기자
  • 승인 2012.09.26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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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전적에서 동률 이뤄

우리대학에서 14ㆍ15일 양일간 열린 제11회 카이스트-포스텍 학생대제전(이하 카포전)에서 카이스트가 700점, 우리대학이 200점을 얻으며 카이스트가 승리했다. 이로써 우리대학은 5연승에 실패했고 카이스트는 5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가져가게 됐다. 2002년에 시작해 올해 11회를 맞이한 카포전은(2009년 신종플루로 취소), 이공계 대학인 카이스트와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매년 개최하며 올해 카이스트에게 패하면서 역대전적 5:5로 동률이 됐다.
이번 대회는 과학경기 4개(해킹, 인공지능, 과학퀴즈I, 과학퀴즈II)와 운동경기 5개(야구, 스타크래프트II,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축구, 농구)의 총 9개의 종목이 펼쳐졌으며 한 경기당 배점은 100점이었다. 작년과 비교해 크게 변화가 있었던 경기종목은 LOL과 과학퀴즈II였다. 작년에는 e-sport 경기로 스타크래프트I과 스타크래프트II를 진행했는데, 올해는 스타크래프트I을 빼고 최근 인기가 많은 LOL을 진행했다. 또한, 과학퀴즈II는 선수가 아닌 각 팀 서포터즈들의 참여로 대결을 펼쳤다.

카포전의 첫 경기인 해킹은 13일 저녁에 시작됐다. 해킹은 종목 특성상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13일 오후 7시 30분에 시작해서 다음날 14일 아침 7시 30분까지 경기가 이어졌다. 이 경기에서 우리대학은 카이스트에게 5:0으로 패배했다. 14일에는 야구, 인공지능, LOL이 진행됐다. 원래 스타크래프트II도 경기하기로 했지만 우리대학에서 선수가 나오지 않아 카이스트에가 부전승을 거뒀다. 그리고 나머지 3개 종목에서 모두 패해 500:0이 되어 첫째 날 카포전의 승패가 갈렸다. 둘째 날에는 우리대학이 축구와 농구를 이겨 200점을 따냈지만 과학퀴즈I과 과학퀴즈II에서 모두 패하여 총 700:200으로 5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한편, 이번 카포전에서 많은 아쉬움이 남았다. 스타크래프트II는 선수단이 모두 뽑히지 않아서 카이스트와 경기조차 하지 못하고 기권패했다. 포카전준비위원회가 선수가 부족한 것을 제대로 공지하지 않아서 선수단의 숫자가 모두 채워지지 않았다. 더불어 포항야구장에서 야구 경기가 열리기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포항야구장의 사정으로 야구장을 사용할 수 없어 학교 주변의 제철중학교에서 경기를 진행했다. 또한, 14일 밤에 진행하려고 했던 비어파티는 비가 와서 취소됐다. 15일에 있었던 과학퀴즈는 준비 부족과 사회자의 진행 미숙으로 두 팀 사이에 마찰이 생겼었다. 그 외에도 폐회식 때 있을 초청가수 예리밴드의 공연이 취소되는 등 많은 실수들이 있었다.
카이스트 응원단장 천준수 학우는 “이번 카포전에서 교류행사가 거의 모두 다 취소된 것이 너무 아쉽다. 우천 때문이었다고는 하지만 양교가 같이 어우러질 수 있는 시간이 너무 모자랐던 것 같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카포전 평가회의가 지난 9월 21일 오후 8시 무은재기념관 306호에서 열렸다. 이번 회의는 평가회의 소개ㆍ포카전 요약ㆍ경기 및 행사 의견 나눔ㆍ준비과정 의견 나눔의 4부분으로 구정됐으며, 포카전 준비위원회(이하 포준위)와 자치단체 등에서 약 20명이 참여했다.
경기 및 행사 의견 나눔 부분에서는 △개막식이 늦어진 점 △야구에서 포준위 인원이 부족해 선수들이 물빼기 작업을 하고 야구장에 천막과 치어로가 늦게 도착한 점 △인공지능 선수 모집 및 게임 공개 공지에서 전달과정이 늦어진 점 △스타크래프트II 선수 모집을 하지 못한 점 △우리대학 춤 동아리 Ctrl-D의 공연이 취소된 점 △과학퀴즈 경기에서 당일에서야 재학증명을 요구하고 신원 확인방법을 수차례 변경했으며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점 △비어 파티와 초대가수 공연이 취소된 점 등이 논의됐으며, 준비과정 의견 나눔 부분에서는 포준위의 각 부서별로 준비과정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