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탐구생활 - ‘공대남’과 ‘이대녀’ 편
남녀탐구생활 - ‘공대남’과 ‘이대녀’ 편
  • 유온유 기자
  • 승인 2012.09.05 19: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대생들은 어떤 사람일까?’ 여학생이 적은 우리대학 학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떠올렸을 뻔 한 질문이다. 이들에게 매 계절학기마다 개설되는 이화여대 학점교류 프로그램은 손꼽아 기다리는 큰 기회일 것이다. 포항공대신문에서는 학점교류를 통해 상호교류의 기회를 가졌던 이화여대 여학생 ‘이대녀’들과 우리대학 남학생 ‘공대남’들을 대상으로 서로에 대한 생각을 알아보았으며 이를 가상인터뷰 형식으로 꾸려 보았다.  
                                                                                                                                              <편집자 주>

 

서로에 대한 이미지는?
공대남: 이대 여학생들은 청순하고 얌전해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자존심이 세서 잘 꾸미고 다니며, 명품이나 패션아이템에도 관심이 많았다. 우리대학에 이대생이 오면 남학생들이 적극적으로 다가가는데 이대에는 먼저 말을 걸어오는 여학생은 없어 아쉬웠다.
이대녀: 책임감이 강하고 집중력이 좋다. 세심한 것에 신경 쓰는 여대생들과는 반대로 단순하다. 행동과 말이 조금 거친 편이지만 본인은 스트레스 받지 않는 긍정파이다.

 

상대방은 무엇을 하며 여가시간을 보낼까?
공대남: 주로 혼자 카페나 도서관 등에 다니는 것 같다. 김밥 등을 먹는 것도 많이 보았다. 저녁에 모이기도 하지만 우리와 달리 통금시간이 빠르기 때문에 일찍 돌아간다.
이대녀: 주로 컴퓨터 게임과 음주, 스포츠 등 세 가지를 통해 여가를 선용하는 것 같다.

 

공대남(이대생) 이성친구가 생긴다면 어떨까?
공대남: 나와 다른 환경에서 활동하고 있는 친구를 만나 서로 몰랐던 부분에 대해 알아간다면 굉장히 좋을 것 같다. 그럴 리 없겠지만 생기면 좋겠다는 즐거운 상상을 해본다.
이대녀: 수학 문제를 푸는 방법이나 기계 다루는 법 등을 배우고 싶다. 서로 모르는 부분에 대해 교류하면 재밌을 것 같다. 한편 다른 이성친구와 교제하는 면에서 마찰이 생길 수 있을 것 같다.

 

우리학교에만 있고 상대학교에 없는 것은?
공대남: 과제를 위해 초췌한 모습으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뛰어다니는 남녀 학생들이다. 이러한 학생들의 열정과 더불어 다수의 공학 연구소들이 우리학교만의 특징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 캠퍼스에 풋풋한 향기가 없는 것은 매우 아쉽다.
이대녀: 독립영화관(아트하우스 모모), 파우더 룸, 엘리베이터의 여자로고, 버블티. 우리는 남학생이 교내에서 보이면 쓰는 은어인 ‘남벗’이 있다. 식사시간에 반드시 쌀을 먹기보다는 와플이나 팥빙수를 먹으러 가는 것을 좋아해서 교내와 주변에 카페가 많다.

 

하루만 상대 대학교 학생이 된다면 하고 싶은 일은?
공대남: 다수의 여학생들 사이에 둘러싸여 함께 수업을 듣고 동아리활동이나 대외활동을 같이 즐기는 것이 꿈이었다. 이번 학점교류를 통해 그 소원을 이루게 되어 기쁘다.
이대녀: 기숙사 통금제한이 없는 공대에서라면 밤새 실험에 열중하거나 팀 프로젝트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또는 밤새 노래방이나 술집 등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을 꿈꾸기도 한다.

 

앞으로 두 학교 간의 교류가 활발해진다면 좋은 점은?
공대남: 강력한 희망사항이다. 수준 높은 인문 강의도 들을 수 있고 다른 학교 학생들과 교류하는 점에서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다만 계절학기 기간이 짧아 적응과 친분을 위한 시간이 부족한데 이를 보완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면 더 좋을 것 같다.
이대녀: 학점교류로 이대에 와 있는 공대생들을 보면 우리와 다를 것 같아서 호기심이 생기는데 막상 다가가보면 평범하고 다를 게 없다는 점을 느낀다. 선입견을 없애고 인맥을 넓히는 등 다양한 경험을 쌓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