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식당 식대 인상, 5월 1일부터 모두 ‘2,500원’
학생식당 식대 인상, 5월 1일부터 모두 ‘2,500원’
  • 이승현 기자
  • 승인 2012.04.11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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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대 인상액 전액 식재료에… 전년 대비 적자 폭은 오히려 증가

우리대학 복지회가 지난 3월 초 학생식당(프리덤)의 식대인상안을 총학생회를 비롯한 학내 주요단체에 전달했다. 이에 따라 복지회는 학생식당 식대인상을 위한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5월 1일부터 인상된 식대를 적용하기로 했다.
복지회가 제시한 학생식당 식대 인상안은 A, B 코너의 조식을 2,000원에서 2,500원으로, 중ㆍ석식을 2,200원에서 2,500원으로 인상하는 것으로, 지난 2010년 1월에 조식이 1,700원에서 2,000원으로, 중ㆍ석식이 2,000원에서 2,200원으로 인상된 지 2년 만에 이뤄진 비교적 큰 폭의 인상이다.
복지회가 기존에 제시한 인상안은 조ㆍ중ㆍ석식을 모두 500원씩 인상하는 것이었다. 이에 대한 논의를 위해 복지회 이사장, 복지회 팀장(상임이사), 학생이사 6명으로 구성된 복지회 소위원회를 구성했고, 재학생을 대상으로 식대인상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학부생은 362명이 설문에 참여해 인상 의견(73%)이 동결 의견(27%)보다 많았고, 인상 의견의 평균 인상액은 423원, 동결 의견을 포함한 평균 인상액은 309원이었다. 대학원생은 413명이 설문에 참여해 인상 의견(55.2%)이 동결 의견(44.3%)보다 많았고, 인상 의견의 평균 인상액은 427원, 동결 의견을 포함한 평균 인상액은 237원이었다. 복지회 소위원회는 이와 같은 학생의견을 반영하여 조식을 500원, 중ㆍ석식을 300원씩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식대 인상의 목적은 가격을 현실화하여 복지회의 급식 수준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복지회는 지난 2년간의 농축산물의 가격상승 때문에 현재 식대로는 양질의 식사 공급이 어려워, 식대 인상액 전액을 식재료비에 투입함으로써 A, B 코너의 식질을 향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A, B 코너의 평균 식재료비는 매출액의 72.9%인데, 식대 인상 후 평균 식재료비는 매출액의 77.7%로 예상된다.
학생식당의 식대를 인상했지만, 학생식당 임직원의 급여 인상과 관리비 인상을 고려하면 학생식당의 적자 폭은 오히려 전년보다 약 7% 증가한 3억 4,522만 9,000원으로 더욱 커질 전망이다. 복지회 이재철 팀장은 “학생식당의 적자폭은 전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나, 이는 복지회의 타 매장 수익구조를 통해 충분히 충당할 수 있는 금액으로, 식단의 질적 향상에만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고 말했다.
또한, 복지회는 학생식당을 꾸준히 이용하는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밀 플랜(Meal Plan, 가칭)’을 준비 중이다. 밀 플랜은 한 달 동안 식사할 수 있는 일정한 횟수를 정해 인상 이전의 가격(2,200원)으로 식권을 구매하는 제도이다. 복지회 소위원회는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진행하여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