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형(수학) 교수ㆍ정재웅(생명) 교수 2012년도 호암상 수상
김민형(수학) 교수ㆍ정재웅(생명) 교수 2012년도 호암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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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4.11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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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수학과 의학 분야의 공헌을 인정받아

우리대학 김민형(수학) 석좌교수와 정재웅(생명) 석학교수가 각각 2012년 호암상 과학상과 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호암상은 사회발전과 인류복지에 크게 기여한 인사에게 수여하기 위해 호암재단이 1990년 제정한 상으로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금 3억 원과 순금 메달이 수여된다.
과학상을 수상하는 김민형 교수는 현대 수학의 최상위 학문분야인 산술대수 기하학의 고전적 난제를 풀 수 있는 혁신적인 이론을 제시하여 세계최고의 수학자 중 한 명으로 인정받고 있다.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에서 일반화된 ‘정수계수 다항식의 해가 되는 유리수’를 찾기 위해 전혀 다른 분야인 위상수학적 방법론을 도입한 그의 연구업적은 세계 7대 수학 난제 중 하나인 ‘버츠와 스위너톤-다이어 추측’에 비견할 수 있는 중요한 업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 교수는 예일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MIT, 퍼듀대 등을 거쳐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niversity College London)교수를 역임했으며 2010년에는 우리대학 연산(延山) 석좌교수로 초빙됐다. 그는 또, 지난 9월 국내 수학자로서는 처음으로 영국 옥스퍼드대 정교수로 임용되며 화제를 모았다.
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정 교수는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UC Davis)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하버드 의대를 거쳐 지난 2008년부터 남가주대 KECK의대에 재직하고 있으며 우리대학과는 지난 2010년부터 석학교수로 인연을 맺었다. 그는 인체에 침투한 바이러스와 이에 대항하는 면역체계간 상호작용 연구를 통해 ‘카포시육종 연관 포진 바이러스(KSHV)’의 암 유발 기능을 최초로 발견하는 등 바이러스 및 면역학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다.
김 교수와 정 교수를 포함해 △공학상 현택환 서울대 석좌교수 △예술상 진은숙 서울시립교향악단 상임작곡가 △사회봉사상 이동한 사회복지법인 춘강 이사장 등이 2012년 호암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한편 우리대학에서는 2003년 김용민 총장을 비롯해, 2006년 김기문(첨담재료) 교수, 2007년 정상욱(물리) 교수 등이 이 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