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3호-2011 대구 · 경북 대학생 의식 설문조사를 읽고.
제313호-2011 대구 · 경북 대학생 의식 설문조사를 읽고.
  • 김정민 / 홍익대 화학공학과 11
  • 승인 2012.03.07 22: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학생도 어엿한 사회인이다. 이 나라의 국민으로서 투표권을 가졌기에 정치에 관심이 있어야 하며 이 사회에 대해 전반적으로 알고 잘못된 것은 고쳐나가야 한다. 지난해 SNS를 통하여 젊은 층의 정치참여가 확대되고, 등록금 인하를 위해 반값등록금을 위한 투쟁을 하는 등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다. 이 기사는 관련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경권 학생들의 의식조사를 바탕으로 현 세태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을 잘 알아볼 수 있었다.
 다만 설문조사 내용에 아쉬운 부분들이 한두 가지 있었다. 이번 기획특집은 대학생들의 정치적 영향력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에 설문조사를 했다고 하는데,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정말로 학생들이 정치에 관심이 있으며 정치를 잘 이해하고 있는지를 알기 위한 설문이 필요했다고 본다. 투표율이 높다고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니다. 소신 있게 투표하는 사람도 있지만, 정치에 관심도 없고 주관도 없이 그저 투표하는 사람도 있으니 말이다. 정치성향을 묻는 말에서 진보·보수가 아닌 50%의 인원은 과연 중도성향인가 정치에 관심이 없는가, 지지정당 없음에 체크한 50%의 인원이 기존 정당에 불신을 드러낸 것인가 아니면 단순히 정치에 관심이 없는가. 정치참여 의식이 아직 미흡하다는 쪽으로도 충분히 해석 가능해 보인다.
다음으로 대학생활부문에서 등록금 문제 해결을 위해 반드시 참여하겠다는 인원이 7%에 불과하며(심지어 등록금이 매우 부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인원의 반수 이하) 기회가 된다면 참여하겠다는 건 적극적 참여의지가 있지는 않다고 보이는데 기사의 부제가 ‘등록금 더 이상 두고 보지 않겠다.’ 인 건 약간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었다.
그리고 대학생활부문 설문조사는 대경권 학교들의 특성 차이가 크게 다른데 반해 너무 보편적인 통계를 내려 한 것 같다. 대학생활부문에서 포스텍은 대경권 학교에 포함되어 설문조사를 했지만, 결과를 보면 포항공대는 대경권 학교에 포함되지 않는 듯해 보인다. 표본들의 특성이 매우 다르므로 결과를 조금 세분화했으면 좋았겠다. 여러 교수님의 해석이 매우 유익하였고 대경권 학생들만이 참여한 설문조사이기에 대경권 학생들에게 매우 뜻깊은 기사였으리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