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리뷰] 강의평가의 문제점은 잘 지적했으나 해결책 부족
[독자리뷰] 강의평가의 문제점은 잘 지적했으나 해결책 부족
  • 정혜지 / 전자 11
  • 승인 2011.09.28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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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도 하나의 서비스이다. 서비스업은 고객의 만족도, 즉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것이 가장 우선적인 목표이다. 따라서 교수들 또한 학생들에게 좋은 서비스, 즉 좋은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 이런 취지로 만들어진 것이 우리학교의 강의평가 제도이다. 필자는 지난학기 강의평가를 하면서 과연 이 항목으로 학생들이 평가를 해서 나온 통계자료를 보고 교수님들이 강의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까 하는 의아함이 들었다. 강의평가에 나온 항목들은 각각의 과목의 특성에 맞지도 않았고 체계적이지도 않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학생들이 평가한 것이 과연 객관성이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심지어는 나 또한 객관적인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던 나에게 기획취재 ‘강의평가와 그 효용성’은 우리학교의 강의평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 기사의 도입부에서는 ‘강의평가가 잘 이루어질 수 있는 대전제는 강의의 허와 실을 정확히 알 수 있는 평가 방법과 학생들의 올바른 평가이다’라고 소개하였다. 그래서 나는 평가 방법이 정당한가? 그리고 학생들이 평가한 것이 신뢰성이 있나? 로 초점을 두어 이 기사를 읽었다.

 ‘4.0점 이상의 점수를 받은 강의 비율은 86.6%였다. 그러나 강의평가에서 4.0점 이상의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은 한 강의의 주관식 평가를 살펴보면 강의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주관식 평가와 객관식 평가 사이에 괴리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는 문단은 정확한 수치를 이용해서 우리학교 강의평가 제도가 신뢰성이 매우 떨어진다는 허점을 잘 짚어주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학점을 위한 겉치레, 강의평가 문항이 수정될 필요가 있다는 여러 학우들의 의견을 실은 것은 우리학교 구성원들이 모두 공감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생각들을 잘 반영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강의평가의 신뢰성 부족, 학생들의 인식부족, 강의평가 문항의 수정필요 등의 문제점들은 잘 부각되어 있는 한편 해결책은 학사관리팀 측의 강의평가 문항 개선, 학생들의 올바른 인식요구, 담당 교수의 적극적 수용 등으로 잘 제시되어 있지 않아 아쉬움이 있었다.

 이 기사는 전반적으로 우리학교 교수님들의 강의 능력 향상을 위해 실시되는 강의평가의 문제점들과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그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대학의 학생들, 즉 우리들부터 강의평가에 객관적인 데이터를 제공하도록 노력해야한다는 점을 환기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아주 괜찮은 기획취재였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