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리뷰] 포항공대신문을 읽고
[독자리뷰] 포항공대신문을 읽고
  • 강동호 /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09
  • 승인 2011.02.11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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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토픽, 지구촌 소식에도 관심 가지는 신문이 되길

 필자에게는 포항공대신문사에서 기자로 활동 중인 친구가 있다. 포스테키안이 아닌 필자지만 가까이서 포항공대신문 한 부 한 부가 숱한 노력과 열정의 산물임을 직접 봤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도 300호의 발행을 축하하는 바이다. 덧붙여 리뷰에 앞서 독자로서 포항공대신문사 관계자 분들의 노고에 심심한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번 300호의 테마는 크게 포항공대신문 300호 특집에 대한 자축과 세계 수준으로 도약하려는 포스텍의 당찬 포부로 보인다. 특히 필자는 이번 300호에서 무한경쟁 시대에 자칫 소홀해질 수 있는 인문학으로부터 보다 소중한 가치를 찾으려는 학교의 노력을 읽을 수 있었다. 물론 ‘세계로 뻗어나가는 포스텍’이라는 목표에 국제화가 필수불가결한 요소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다만 그간 ‘인문학과 사회과학 분야 주제 부족’이라는 계속되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관련 기사가 교수님들의 충고, 인문학부에 대한 학교의 지속적인 노력 소개에 그친 것에는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방학 중에 발행된 신문인만큼 사회 전반적으로 보다 심도 있는 내용의 기사를 바라는 것은 독자의 과한 욕심일 수 있다. 그러나 포항공대의 대·내외적 인지도에 비해 놀라울 정도로 사회 전반적인 토픽에 대한 기사가 미비한 것은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국제적 학문 경향성을 넘어 세계적인 트렌드와 국제사회에 대한 기사가 적은 것도 보완해야 하는 부분으로 보인다. 포스텍을 비롯하여 카이스트, 서울대 공대 등 한국의 우수 공대들이 세계화라는 공통의 목표를 설정한 만큼 더 이상 공과대학 학생들의 시야가 학교, 혹은 대한민국에 국한 될 수 없을 것이다. 지구촌 소식과, 세계적 경향에 대한 호기심으로 목마른 학생들의 갈증을 보다 폭 넓은 시선의 기사와 칼럼들로 해소시켜주는 것 역시 포항공대신문의 과제가 아닐까.

 대학신문에 무거운 주제를 다룰 것을 요구하는 것은 어쩌면 독자의 과욕일 수도, 대학신문 본연의 목표에 부합하지 않는 일일 수도 있다. 그러나 학교가 표방하고 있는 목표와 독자들이 원하는 공통의 분야로 방향을 설정하여, 포항공대신문이 단순히 학교 소식을 전하는 전달 매체를 넘어 신문을 읽는 독자와 그 독자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신문, 공동의 발전을 꾀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