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호 특집] 주간 인사말
[300호 특집] 주간 인사말
  • 조동완 / 주간, 인문사회학부 교수
  • 승인 2011.01.0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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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핵심 언론 매체로서
기본 역할 충실히 다할 것


   

조동완 / 주간
인문사회학부 교수

 1988년 10월 26일 창간호를 발행한 포항공대신문이 오늘 지령 300호를 발행하게 되었습니다. 지령 300호 발간은 학업에 대한 부담에도 불구하고 신문 발간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았던 전·현직 학생 기자들의 노력과 신문 발간 실무를 효율적으로 담당해 주신 직원 분들 덕택입니다. 오늘 300호까지 발간하는 동안 학생 기자들의 편집권 투쟁으로 신문 발간이 잠시 중단된 적도 있었고, 대학 신문 홈페이지 경연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룬 적도 있습니다. 또한 한국어로만 발간되던 신문이 2009년 2학기부터 한글과 영어로 발간되어 포항공대 국제화의 첨병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한편 우리는 포항공대신문이 대학언론으로서의 그 역할을 충실히 했는가를 따져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포항공대신문은 학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주요 논점에 대해 시의 적절한 보도와 대안 제시를 하지 못했습니다. 이는 포항공대신문이 3주 간격을 두고 발간되기 때문에 많은 경우 논의의 중심에 서 있기 어려웠고 이와 함께 논점의 소스에 대한 접근이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둘째, 독자의 다양한 기대와 요구를 충족시켜 읽고 싶은 신문을 만들지 못했습니다. 일반 대중 신문은 다른 신문과 차별화되는 색깔과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독자는 자신의 정치적 성향과 구미에 맞는 신문을 선택할 수 있지만, 포항공대신문은 독자의 다양한 욕구를 수용하지 못했고 이는 포항공대신문에 대한 독자들의 무관심 형성에 일조를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포항공대신문은 비판적인 언론 본래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지 못하였습니다. 대학 신문은 학교 정책을 홍보하고 구성원들의 지지를 유도하는 학교 기관지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정책을 비판하고 이에 대한 건설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기능을 수행해야합니다.

 포항공대신문은 지나간 세월의 업적과 반성을 토대로 지령 300호를 맞이하는 새로운 각오를 독자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우선, 독자와 함께 만드는 신문입니다. 포항공대신문은 학생 기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희생에 의해 300호 지령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학생 기자들이 신문 제작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의 제한된 인원으로는 다양하고 심층적인 기사를 작성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독자들이 참여하여 제작하는 신문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으며 포항공대신문의 질을 한 단계 높일 것입니다.

 둘째, 읽히는 신문을 만들겠습니다. 포항공대신문이 이공계 대학 신문이기 때문에 그 내용이 자칫 이공 분야에 경도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대 사회는 다양한 분야가 얽혀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이른바 통섭의 시대입니다. 즉, 인간과 사회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넓혀줄 수 있는 인문, 사회, 예술적 지식과 소양이 과학적 성과의 토대가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포항공대신문은 이러한 분야에 대한 관심을 제고시킬 수 있는 기사를 발굴하여 게재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언론 본래의 기능인 비판과 대안 제시에 충실하겠습니다. 학내에서 진행 중인 주요 이슈에 대해 심층 보도를 실시하고 논의 중인 사안에 대해 학내의 여론을 수렴하는 일을 하겠습니다. 이 일을 추진하는 데 많은 제약과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학내의 언로를 닦고 넓혀가는 일을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학교의 규모나 신문사의 인적 자원을 고려할 때 포항공대신문이 지향하는 바가 거창하고 비현실적으로 들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신문은 포항공대의 핵심 언론 매체로서 기본적인 역할과 기능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질책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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